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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격주로 90분간 CTF 챌린지'··· 펜 메디슨의 보안 인재 육성법

2019.12.18 J.M. Porup  |  CSO
모자 달린 옷을 입은 사람들, 어디를 가나 배경에 흐르는 녹색 매트릭스 문자들, 제로 데이, 악용, APT , 해커들···.  외부에서 보면 사이버 보안 직종은 멋져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거니와 오히려 회계 업무에 더 가깝다. 디지털 서류 정리, SIEM 경보 처리, 보안 감사 수행, GRC(거버넌스(G), 위험(R), 규정 준수(C)) 관리 등 보안 작업은 힘들고 단조로우며 가끔은 지루하다.
 
ⓒ Getty Images Bank

펜 메디슨(Penn Medicine)의 정보보안 책임자 세스 포지에 따르면 치열한 인력 시장에서 채용 및 근속의 관건은 일을 어느 정도 흥미롭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는 "보안 팀이 더 해커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조직 보안 태세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내부 보안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격주 '펜 테스트(Penn Test)' 보안 챌린지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펜 메디슨은 CSO50 상을 받았다.

현실 세계 CTF 시나리오
펜 메디슨의 보안 부서는 보안 공학, 보안 운영, 정보 보증 등의 전문가 35~4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주에 한 번씩 모여 90분 동안 짧은 깃발 포획(Capture-The-Flag, CTF) 시합을 한다. 내부 네트워크에서 일어날 수 있고 실제 일어나기도 하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선택한다. 그래야 직원이 즉시 나서 네트워크상에 관련된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펜 메디슨은 보호해야 할 네트워크와 사람이 많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보건 시스템 소속 6개 병원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럴만 의과대학(UPenn Perelman School of Medicine)(1765년에 창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과대학), 그리고 약 4만 명의 직원이 있다.

포지는 “많은 사람이 대학 졸업 후에 보안 팀에 취업한다. 인프라팀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보안 기술을 전혀 접한 적이 없는 사람이므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악당의 침투 방식을 알아야 한다. 펜 테스트 보안 챌린지의 목적은 직원에게 악당의 침투 방식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그래야 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지에 따르면,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컴퓨터 과학 전공자조차 현실 세계의 네트워크 보호 실무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실적인 CTF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과 동기 부여에 효과가 크다. 그는 “대학 졸업자 99%는 NFS(Network Files Shares)를 한 번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구성하는지 모른다. 인프라팀도 NFS의 존재를 알고 있을지는 몰라도 보호 방법을 모르는 이가 태반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펜 테스트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정보보안 팀이 다룰 시나리오를 고를 때 실무 네트워크에서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고르는 것이다. 포지는 "재미는 있지만, 현실성은 없는 골치 아픈 퍼즐에 의존하는 CTF가 많다. 이러한 퍼즐은 해커가 악용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 세계 취약성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와 가깝게 하면 방어자가 공격자처럼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테스트의 목적은 모든 직원을 위협 사냥꾼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보안 공학이든 GRC 감사 수행이든 기존 업무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이러한 공격 시나리오가 어떻게 수행되는지 더 상세한 세부 사항을 습득하는 것은 더 균형 잡힌 보안 전문가 육성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직원이 SANS 강좌 등 다른 훈련 수업을 수강하게 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이론 수업이 주를 이룬다. 반면, 펜 테스트 CTF는 직원이 이를 마친 후 즉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면 격주 훈련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할 거대한 실제 네트워크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갈길이 먼 의료 애플리케이션 보호
펜 메디슨은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보안 문제 이외에도 의료 관련 문제가 있었다. 특히 포지가 우려하는 것은 의료기기가 아니라 환자 정보 및 그 정보의 사용 방식이다. 그는 “의료장치 보안은 확실히 언론에서 다루기 좋아하는 주제이지만, 의료 조직에는 아직 건드리지도 않은 더 큰 탐구 분야가 있다. 바로 의료 애플리케이션이다. 예를 들면, 전통적인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 웹 앱, 모바일 앱 등이 모두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보안 전선 및 중심 없이 구축되고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호기심 많고 의욕이 충만하며 적절한 기술, 즉, 펜 테스트 보안 챌린지를 통해 익힐 수 있는 종류의 기술을 갖춘 보안 직원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관리자들이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종류의 활동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오로지 긍정적인 영향만 미쳐 왔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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