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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안드로이드 10에서 ‘숨은 보석’을 만나다

2019.11.27 JR Raphael  |  Computerworld
안드로이드 10에서 유독 유용한 기능이 하나 있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기능이기에 더욱 놀랍다. 

사실 안드로이드 10에는 여러 의미 있는 인터페이스 변경(제스처) 및 중요한 개선 사항(프라이버시 콘트롤)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필자가 이 운영체제를 한동안 이용해본 결과 가장 감탄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기능이기에 더욱 그랬다. 

일부 이용자에게는 무척 중요할 수 있지만 필자가 애용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기에 놀라움은 더욱 컸다. 바로 ‘라이브 캡션’이라는 시스템 수준의 신기능이다. 

라이브 캡션은 청각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접근성 기능(accessibility feature) 중 하나다. 콘셉트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에서 미디어가 재생될 때 볼륨 콘트롤 아래의 상자를 탭하여 활성화하면 영상의 모든 대사가 실시간으로 텍스트화되어 표현된다. 


왼쪽 화면에서처럼 볼륨 패널을 열어 스위치를 활성화할 수 있다. 짜잔! 실시간 캡션이 어떤 영상에서든 나타난다.

청각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위한 유틸리티로 기획됐을 터다. 그러나 활용하기에 따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들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소리를 듣는 대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에 앉아 있는 상황을 그려보자. 스마트폰 야만인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뿜어내는 상황도 그려볼 수 있겠다. 식당일 수도 있고 버스일 수도 있다. 가깝게는 일하는 사무실일 수도 있다. 아내가 게임 사운드를 싫어하는 가정의 거실도 해당된다. 

최근 바로 그런 상황에 있을 때 트위터에서 흥미를 끄는 동영상 기반의 뉴스를 만났다. 별도의 캡션이 없는 뉴스였다. 필자는 적어도 조금은 문명화된 사람(몹시 조금이기는 하지만)이기에 오디오를 크게 틀지는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한숨을 쉬거나 말없이 쳐다보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전화기의 볼륨을 완전히 낮추고 영상을 재생하기 시작한 다음, 볼륨 콘트롤에서 라이브 캡션 버튼을 누른 덕택이었다. 

기본값으로 팝업되는 작은 상자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더 크고 보기 좋고 이용하긴 편한 보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몇 번의 탭 동작으로 더 큰 읽기 영역이 나타나도록 할 수 있다. 

난감한 상황에서만 부득이하게 쓰는 옵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생각보다 훨씬 더 자주 이용했으며, 이제는 안드로이드 10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스마트폰의 사용 방식 측면에서 실제적인 차이를 만들어낸 디테일이었던 셈이다. 

라이브 캡션은 현재 구글 픽셀 4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그러나 향후 픽셀 3와 픽셀 3a에도 적용한 다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 많은 사용자가 각종 접근성 기능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라이브 캡션이 이용 중인 스마트폰에 등장한다면, 꼭 확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때가 다가왔을 때 꼭 써보라는 것도 함께다. 라이브 캡션은 어쩌면 당신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양태를 송두리째 바꿔버릴지도 모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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