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 사이의 특허 소송이 이제 배심원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지라도, 궁극적인 해결책은 양사 간의 크로스 라이선싱 합의라고 한 애널리스트가 분석했다.
글로벌 이쿼티 리서치의 트립 초드리 애널리스트는 "배심원들이 어떠한 판결을 내릴지라도, 가장 가능성 높은 해결책은 관련 기업들 사이의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이다. 여기에는 약간의 현금이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드리의 주장은 애플, 삼성, 구글이 보유한 특허 포트폴리오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만약 배심원이 애플 우위의 판결을 내린다면, 삼성은 6만 4,976개의 모바일 특허를 이용해 애플의 합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반대로 삼성이 이긴다면 애플은 8,991개의 특허를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드리는 이와 함께 구글 또한 1만 4,770개의 모바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글이 이를 이용해 삼성을 비롯한 회사의 OEM 파트너를 보호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주요 기업들이 모두 모바일 특허와 관련해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를 통합 해결이 가장 개연성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양사가 더로 물밑으로 대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히 감지된다. 지난 20일 블룸버그는 삼성의 신임 권오현 CEO가 최종 판결 전에 애플 팀 쿡 CEO와 대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어떠한 합의나 해결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