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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비즈니스|경제 /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앱은 어떻게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변화시켰나?

2012.07.17 Jared Newman  |  PCWorld
군림하고 있는 문지기
누구나 한 번쯤은 모든 개발자들에게 앱 스토어를 개방하지 않는 애플의 iOS 앱 금지 정책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앱 스토어 환경 속에서 소프트웨어 제작자들(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사용자들까지)은 누군가의 관리 하에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보안이나 비즈니스적 이유로 이 문지기들은 이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의 유형에 제한을 두고 있다. 그 규정을 바꾸는 것 역시 그들의 권한이다.
 
보안 기준에 따라 앱이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리소스를 제한하는 애플의 새로운 샌드박싱(sandboxing) 기준을 맞추는데 시달려본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에게 한번 물어 보라. 맥 앱 스토어에서도 개발자들은 이러한 샌드박싱 작업에 신경을 쓰고 애플의 승인을 기다리느라 앱 자체의 내실을 다지는데 필요한 역량을 빼앗기고 있었다. 
 
오페라 웹 브라우저(OperaWeb Browser, 이들의 최신 버전 역시 현재 애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의 상품 매니저 안스테인 테이그너는 “최근 그들에게 승인 요청을 제출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애플은) 그들의 모든 앱에 샌드박싱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더욱 강력하게 적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인해 서로 다른 모든 플러그인들을 동작하도록 하는 과정은 복잡한 작업이 되었다.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업체와 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대부분의 모바일 앱 스토어와 달리 데스크톱 환경의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주어진다. 하나는 인터넷을 통해 앱을 직접 배포하고 다운로드 하는 것이고, 하나는 그 과정을 (규제가 존재하는) 앱 스토어에 위임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와 사용자 간의 직접 소통 방식에는 제약이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예로 들면, 메트로 스타일(Metro-style) 앱은 그들의 윈도우 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윈도우 스토어를 거치지 않을 경우 개발자들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 앱(side-by-side app)이나 유니버셜 인 앱 서치(universal in-app search), 혹은 향상된 콘텐츠 공유 바 등 윈도우 8만의 독특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맥의 경우에는 앱 스토어를 통해 배포된 소프트웨어만이 아이클라우드(iCloud) 데이터 동기화의 대상이 된다는 제한을 두고 있다. 
 
앱 업데이트 피로
중앙화된 앱 스토어를 이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은 앱의 검색과 구매뿐 아니라 설치한 앱의 업데이트 역시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구성은 여러 앱을 동시에 업데이트하는데 따른 피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각 앱이 업데이트 알림을 개별적으로 보내오거나 작업 표시줄 곳곳에서 알림이 떠오르는 등의 불편은 탁월하게 해소해 주었다. 이는 또한 새로운 기능이나 버그 수정 사항을 전달하는 속도 역시 증대 시켜 주었다.
 
인릭스의 포먼은 수 많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한꺼번에 전달되는 여러 업데이트 내용들에 짜증을 느끼지 않고 그저 ‘모두 업데이트'를 눌러버린다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다. 그는 이러한 경향이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환경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앱 스토어라는 공간을 신뢰하며 그들이 제공하는 업데이트의 편리함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들은 업데이트가 누군가의 승인을 통해 자신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며 이는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최신의 버전을 사용한다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피스드롭의 힐리 존스는 데스크톱 사용자들에게 보다 많은 업데이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최신 버전을 제공하는 것은 추가적인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앱 스토어는 사용자들에게 ‘그간 사용하던 기능이 개선되었습니다’라고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지에 대한 사용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 역시 앱 스토어가 제공해주는 가치이다. 이제 시장의 개발자들은 그들의 고객들과 보다 지속적인 지원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스크톱 환경에서 일부 개발자들은 일반적으로 유료 업데이트 방식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맥 앱 스토어나 곧 공개될 윈도우 스토어에서는 구현에 어려움이 있다. 개선된 앱을 출시하며 추가적 비용의 지불을 유도하길 원하는 개발자들은 별도의 버전을 재출시하거나 추가적 기능의 앱 내 구매 구조를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기 앱 아이스탯 메뉴스(iStat Menis, 맥 앱 스토어 외부에서 판매되고 있다)의 개발 업체 B장고(Bjango)의 디렉터 겸 선임 디자이너 마크 에드워즈는 두 옵션 모두 실행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새로운 버전은 기존의 버전과 같다고 보기에도, 또 다르다고 보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일 앱 내 구매를 통해 업데이트를 지원하려 한다면, 이 두 버전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약간이라도 마찰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는 우리가 그간 진행해온 작업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또 한번 앞서 설명한 문지기의 역할이 강조된다. 그들의 역할이란 자신들의 개발 결과물을 앱 스토어를 통해 배포하고자 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기준을 설립하고 그들에게 이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플랜을 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드워즈는 향후 맥 제품에 적용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앱 스토어 속에 편입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환경을 조성하는 애플의 행보를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것은 독립적인 혁명이 아니다
아이폰 앱 스토어의 출범은 당시 테크놀로지 업계에게는 충격이었다. 이로 인해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구매는 비약적으로 편리해졌고 또한 그 사용 방식 역시 즐거웠기 때문이다. 이 곳의 앱들은 가속도계나 그래픽스 프로세서(graphics processor),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들 역시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이는 웹 앱으로는 지원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폰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특성으로 인해 앱 스토어의 성장은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데스크톱 앱 스토어는 우리의 소프트웨어 소비 방식에 그들의 모바일 시장의 선배와 같은 수준의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다. 맥 앱 스토어 역시 세력을 넓혀가고는 있지만, 컴퓨팅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 시킬 수준은 아니다.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효용들(디지털 배포, 기기 하드웨어에의 완전한 접근 등)은 이전의 다른 방식으로도 지원이 가능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앱 스토어의 의의는 지불과 배포를 중앙화하여 소비자들의 사용 방식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 시켰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소프트웨어 사용 방식에 있어 찾아올 이후의 변화는 이것이 온라인 서비스의 형태를 띄게 되는 것이라 예측된다. 다시 말해 앞으로 소개될 새로운 앱들은 그것이 구동 되는 플랫폼과 더욱 더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인릭스의 케빈 포먼은 “2012년 우리의 서비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넷플릭스(Netflix)나 판도라(Pandora)를 생각해보라. 아니, 좀 더 간단하게 전기를 상상해보자. 전기가 어디에서 오는지는 우리에게 중요치 않다. 그냥 플러그를 꼽을 수 있고 그래서 우리의 물건을 사용할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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