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에는 사용자들의 전통적인 윈도우 사용 시간이 1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출시될 운영체제에서 윈도우 데스크톱을 덜 중요시하게 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다.
마이클 실버를 주축으로 하는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4명은 새로운 전망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20년 만에 단행한 "기술 전환(Technology Shift)"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윈도우 8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윈도우를 바꾸고 있다(Windows 8 Changes Windows as We Know It)”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실버는 "종종 새로운 윈도우 버전은 주요 업그레이드 이상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이것을 '기술 전환'이라고 부른다. 기술 변화가 자주 목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37년 역사에 있어서 이외에 가트너가 생각하는 유일한 기술 전환은 도스(DOS)로부터 1993년에 윈도우 NT로 시작해 2001년 윈도우 XP로 완성된 변화였다. 가트너는 "윈도우 XP는 NT 기술에 기반한 최초의 윈도우 버전으로 기업과 일반 소비자를 겨냥하면서 DOS 기술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메트로(Metro) UI와 터치 기반 앱에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런타임 및 프로그래밍 모델인 WinRT의 등장도 기술 전화에 해당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윈도우 NT(모든 윈도우 8 이전 버전의 핵심)에서 윈도우 RT와 메트로로 전환하는 것이다.
DOS-윈도우의 변화에 맞먹는 기술의 전환
이런 변화는 DOS에서 윈도우 NT로의 변화와 매우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DOS에서 윈도우 NT로 변화하기 위해 한동안 두 가지 기능이 유지되다가 구식 기술의 중요성이 차츰 감소되는 오랜 과정을 겪었다.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Win32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도록 강요하거나 개발자들이 이를 개발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지만, 앞으로 Win32와 윈도우 데스크톱이 전략적으로 덜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실버를 비롯한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윈도우 8을 도입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2015년까지는 Wind32 애플리케이션과 전통적인 데스크톱 브라우저를 사용하겠지만, 2020년 경에는 사용자들이은 해당 플랫폼과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시간이 전체의 10%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때까지 가트너가 말하는 "OS 중립적인" 앱을 포함해 해당 브라우저와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WinRT 런타임을 이용해 메트로에서 구동하게 될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데스크톱을 향상시키는데 더 적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임을 뜻한다. 가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의 버전에서도 윈도우 데스크톱을 포함시키겠지만, 크게 개선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데스크톱 환경에 대한 향후의 지원을 오랫동안 DOS 명령어 처리 기능을 윈도우에 포함시켰던 과거의 사례와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