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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이 말하는 '스티브 잡스의 인생과 성공, 그리고 실패'

2012.06.04 Karen Haslam  |  Macworld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과 픽사의 사장 에드 캣멀이 스티브 잡스의 개성, 성공 및 실패에 대해서 회고했다.

지난 5월30일, 픽사의 사장 에드 캣멀과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이 D10 컨퍼런스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저널리스트와 칼럼니스트인 카라 스위셔와 월터 모스버그와 마주앉아 지난해 작고한 애플의 창립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엘리슨이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다. 당연한 일이다. 잡스의 절친한 친구로 우드사이드(Woodside)의 이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엘리슨은 "잡스와는 우드사이드의 이웃으로 처음 만났다. 잡스의 공작새가 내 정원에 들어와 소동을 일으키면서 잠에서 깼다. 잡스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공작새가 너무 말썽을 부린다고 말해달라고 했다. 그래야 공작새를 없앨 수 있으니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했다"라고 잡스를 처음 만난 때를 떠올렸다.

캣멀과 엘리슨은 잡스의 개성과 사람들을 다루는 방법 등 잡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잡스가 아주 독특한 인물이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캣멀은 "스티브 잡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곤 하는 것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독특했다"라고 말했다. 엘리슨은 "일종의 강박증과 같은 개성이 드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잡스의 경우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또 "이런 종류의 강박증, 피카소와 같은 미적 감각, 에디슨과 같은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엘리슨은 잡스의 이런 개성 요소가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 "잡스는 하나에, 그리고 디테일에 몰두를 했다. 이런 사람을 단 한 명도 본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괴짜였다. 아주 조금은 괴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모든 것을 통제하기 원했다. 예를 들어, 상점에서 제품 대금을 어떤 방법으로 받을 지, 포장 상자는 어떤 모습을 갖고 있어야 하는 지, 앱을 어떤 방법으로 사는 지, 인터넷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지 등 지나쳐 보일 정도로 모든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에디슨은 '천재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잡스는 신이다. 그는 쉬지 않고 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잡스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예를 들어 내가 '렌더맨(Renderman: 픽사의 렌더링 소프트웨어)'이 조금 나아진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토이 스토리를 다시 볼 계획은 없다'고 말하면, 잡스는 '그림자 처리가 훨씬 나아졌어'라고 말할 것이다. 잡스는 그런 사람이었다. 완벽해질 때까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러다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나면, 다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진을 했다. 잡스는 끊임없이 다음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엘리슨은 잡스가 프로그래머는 아니었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 줄 아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엘리슨은 "좋은 아이디어는 많다. 하지만 이를 뛰어난 제품으로 바꾸기란 정말 어렵다. 잡스는 이 업계의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잡스는 프로그래머는 아니었다. 그러나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아주 똑똑한 사람이다. 뭐든지 빨리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엘리슨은 또 "잡스는 가차없었다. 그는 정말로 애플을 위대한 회사로 만들기 원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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