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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스톤에서 개최된 코딩 콘테스트(coding contest)에는 IT 전문가들과 의료 업계 종사자를 비롯한 수 많은 의료 I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곳에서는 데이터 애널리틱스(data analytics)가 이끌 의료 산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헬스 2.0 보스톤 코드 어 톤(Health 2.0 Boston Code-a-thon)에서 85명의 참가자들은 서로 팀을 이뤄 대량의 의료 데이터를 실용적 정보로 바꿔 환자와 의료 공급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제작했다.
우승 트로피는 이용자들에게 졸음 운전과 자동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수면 패턴(sleep patern) 정보를 제공해주는 웹사이트 노 슬립 킬(No Sleep Kills)의 제작 팀에게 돌아갔다. 이 웹사이트는 대중들에게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sleep apnea)과 자동차 사고 사이의 상관 관계를 보여줘 그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승 팀의 조엘 서더랜드와 가이 시터는 인터뷰에서, 하루라는 주어진 시간적 제약 때문에 사이트의 개발 과정이 완료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나머지 팀원인 데이빗 다이아나테일, 엠버 짐머만과 함께 부가적 정보 소스 통합 작업을 지속해 향후 이 사이트가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시터를 비롯한 그의 팀은 또 의료 공급자용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테나 헬스(Athena Health)로부터 제공 받은 익명의 환자 데이터에 대한 통합 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시터는 “의료 데이터가 디지털의 힘을 빌리게 되면, 이들 데이터를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일 우리에게 실제 환자와 관련한 아테나 헬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환자가 지닌 위험 인자들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사이트를 방문한 일반 네티즌들이 얻을 수 있는 환자의 개인 정보는 환자의 수면 부족 여부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나이, 체중, 불안정 수면 일수 등이 있다. 전문 의료진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담당하는 환자가 불안정한 수면 패턴을 보여주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 팀은 또한 향후 자신들의 사이트에 노인 의료보험 지출 데이터를 포함해 수면 무호흡증 검사가 의료 보험 지출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자신들의 가설을 증명할 계획이기도 하다.
미 정부 연구 센터의 관리를 맡고 있는 MITRE에 소속된 서더랜드(이번 콘테스트에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는 데이터 분석이 일반적인 건강 관련 이슈들로부터 인간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물들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에겐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실천적 요소들이 필요하다. 이번 작업을 통해 우리는 수면 무호흡증이 추돌 사고라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정책 입안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우리는 단순한 수면 질환의 치료가 아닌,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실질적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 구축에 활용된 정보 소스는 다양하다. 여기에는 질병관리국이나 고속도로안전관리국과 같은 미 정부 기관들이 제공하는 공개 활용 데이터 역시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