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9

대량해고 사태, HP 아웃소싱 부문의 정체성 위기 부른다

Stephanie Overby | CIO

경쟁사의 성장 속에 발표된 HP의 대량 해고는 이 회사의 IT 서비스 전략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저마진 서비스 공급자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중 HP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HP가 IT 서비스 공급업체인 EDS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HP 아웃소싱 사업 부문의 장기적인 전략 방향은 인수합병 당시보다도 오히려 더 불투명해진 처지다.

HP는 139억 달러를 투자해 EDS를 인수하면서 IT 아웃소싱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최고 경영진이 바뀌면서 이 부문을 등한시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 인력의 8%인 2만 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에 대한 증거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기업용 서비스 부문에서 최대 1만 5,000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아웃소싱 컨설턴트는 "HP는 EDS 인수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사업을 확장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사업 뿐이다. IT 부문의 처리 방식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략적 제휴관계를 위한 대상이라기보다는 기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구시대의 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컨설턴트는 자신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소속 회사와 HP의 관계 때문이다.).

아웃소싱 컨설팅 업체인 실반 어드바이저리(Sylvan Advisory)의 파트너인 폴 핀토와 마이클 엔젤은 HP가 인수 합병을 한 이후 자신의 고객들에게 일단은 관망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가까운 장래에 이런 입장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핀토는 "통합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최고 경영진까지 바뀌었다. 이런 부분들이 '관망하라'는 우리의 입장을 유지토록 만들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컨설턴트는 우리말고도 많다. HP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아웃소싱 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언급했다. 엔젤은 많은 고객들이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HP와의 관계를 끝내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웃소싱 회사인 페이스 하몬(Pace Hharmon)의 데이빗 럿칙 파트너는 "HP의 감원은 이 회사의 서비스 사업이 겪고 있는 더 큰 문제에서 비롯된 증상이다. HP는 '고객 우선'과 '장기 성장 전략'을 희생양 삼아 수익성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HP가 즉시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다년 계약을 솎아내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판단한다. 이는 지금 당장은 물론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HP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보안, 정보 애널리틱스 분야에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수익성이 더 높으면서 고성장이 가능한 서비스 사업들로 포트폴리오를 이전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1년 기준, 연간 매출(151억 달러), 시장 점유율(6.1%) 모두 2번째로 큰 IT 아웃소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선도는 IBM으로 10.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의 통계에 따르면, 2010~2011년 매출 성장률은 2%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성장률은 8.3%이다. IBM과 액센추어는 각각 7.8%와 1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형 아웃소싱 회사로 HP보다도 못한 성장률을 기록한 회사는 0%의 CSC가 유일하다.

HP의 인력 감축 계획은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핀토는 "HP 역시 다른 대형 1차 공급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부문을 클라우드 등으로 재조정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술과 인력의 균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P는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도움을 받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아웃소싱 자문 업체인 HfS 리서치(HfS Research)의 비즈니스 및 IT 서비스 부문 브라이언 로빈슨 연구 디렉터는 "맥킨지는 기업용 서비스 부서의 비용 대비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필요한 변화 과정을 밟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 하몬의 럿칙은 프린터와 PC 사업 부문을 다루듯이 아웃소싱 부문을 구조조정 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일한 원칙을 아웃소싱 서비스에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 부문은 수익 측면에서 가장 기회가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2012.05.29

대량해고 사태, HP 아웃소싱 부문의 정체성 위기 부른다

Stephanie Overby | CIO

경쟁사의 성장 속에 발표된 HP의 대량 해고는 이 회사의 IT 서비스 전략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저마진 서비스 공급자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중 HP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HP가 IT 서비스 공급업체인 EDS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HP 아웃소싱 사업 부문의 장기적인 전략 방향은 인수합병 당시보다도 오히려 더 불투명해진 처지다.

HP는 139억 달러를 투자해 EDS를 인수하면서 IT 아웃소싱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최고 경영진이 바뀌면서 이 부문을 등한시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 인력의 8%인 2만 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에 대한 증거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기업용 서비스 부문에서 최대 1만 5,000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아웃소싱 컨설턴트는 "HP는 EDS 인수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사업을 확장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사업 뿐이다. IT 부문의 처리 방식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략적 제휴관계를 위한 대상이라기보다는 기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구시대의 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컨설턴트는 자신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소속 회사와 HP의 관계 때문이다.).

아웃소싱 컨설팅 업체인 실반 어드바이저리(Sylvan Advisory)의 파트너인 폴 핀토와 마이클 엔젤은 HP가 인수 합병을 한 이후 자신의 고객들에게 일단은 관망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가까운 장래에 이런 입장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핀토는 "통합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최고 경영진까지 바뀌었다. 이런 부분들이 '관망하라'는 우리의 입장을 유지토록 만들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컨설턴트는 우리말고도 많다. HP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아웃소싱 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언급했다. 엔젤은 많은 고객들이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HP와의 관계를 끝내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웃소싱 회사인 페이스 하몬(Pace Hharmon)의 데이빗 럿칙 파트너는 "HP의 감원은 이 회사의 서비스 사업이 겪고 있는 더 큰 문제에서 비롯된 증상이다. HP는 '고객 우선'과 '장기 성장 전략'을 희생양 삼아 수익성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HP가 즉시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다년 계약을 솎아내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판단한다. 이는 지금 당장은 물론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HP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보안, 정보 애널리틱스 분야에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수익성이 더 높으면서 고성장이 가능한 서비스 사업들로 포트폴리오를 이전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1년 기준, 연간 매출(151억 달러), 시장 점유율(6.1%) 모두 2번째로 큰 IT 아웃소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선도는 IBM으로 10.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의 통계에 따르면, 2010~2011년 매출 성장률은 2%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성장률은 8.3%이다. IBM과 액센추어는 각각 7.8%와 1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형 아웃소싱 회사로 HP보다도 못한 성장률을 기록한 회사는 0%의 CSC가 유일하다.

HP의 인력 감축 계획은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핀토는 "HP 역시 다른 대형 1차 공급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부문을 클라우드 등으로 재조정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술과 인력의 균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P는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도움을 받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아웃소싱 자문 업체인 HfS 리서치(HfS Research)의 비즈니스 및 IT 서비스 부문 브라이언 로빈슨 연구 디렉터는 "맥킨지는 기업용 서비스 부서의 비용 대비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필요한 변화 과정을 밟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 하몬의 럿칙은 프린터와 PC 사업 부문을 다루듯이 아웃소싱 부문을 구조조정 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일한 원칙을 아웃소싱 서비스에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 부문은 수익 측면에서 가장 기회가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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