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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모가 된 클라우드 데이터, 되찾을 수 있을까?

2012.05.09 Stephanie Overby  |  CIO
아웃소싱 계약에는 일반적으로 계약 해지와 이전 지원 조항이 들어간다. 서비스 공급업체의 데이터 반환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 조항이다. 사실 벤더들과의 아웃소싱 계약에서 많은 벤더들은 고객이 특정 형태로 데이터를 요청할 때 즉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신들이 비용도 부담하기로 동의한다.

이런 이유로, IT 바이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에서 이러한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놀라곤 한다.


로펌인 K&L 게이츠(K&L Gates)의 아웃소싱 담당 파트너인 토드 피셔 변호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는 고객이 요청한 데이터 형태와 반환 방법을 수용함에 따르는 인센티브가 없다. 따라서 계약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는 자신들에게 편한 시기에 현재 유지하고 있는 형식으로 데이터를 반환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부당 계약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고객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피셔는 이런 이유로 고객들은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공급업체가 데이터를 반환하면서 늦장을 부리면 새 클라우드 벤더로 교체를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피셔는 "계약서에는 대개 데이터를 언제, 어떤 형식으로 반환할 필요가 있는지 자세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 여기에 더해, 서비스 공급업체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고객이 새 공급업체 필요한 파일로 변환하기 위해서 공을 들여야 하는 형식으로 파일을 반환한다. 이런 식으로 파일 반환에 시간이 걸리면 고객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업체들이 공통 조항이라는 형식을 통해 이런 데이터 반환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환 조건이 고객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고객이 특정 형식으로 데이터를 요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계약에 따라 고객 시스템과 호환이 되지 않는 형식으로 데이터를 변환할 수도 있다. 아니면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처리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암호화를 하거나, 키가 필요한 데이터로 만들 수도 있다.

다행히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절충 조항이 있다. 이는 서비스 공급업체가 계약 해지나 만료 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산업에서 흔히 쓰는 형식으로 또는 고객이 합리적으로 사용 가능한 형식으로 데이터를 반환하도록 한다는 조항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또는 '흔히 사용하는'이라는 용어에 대한 해석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셔는 "그나마 이런 상식들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희망이 있다. 고객들은 이런 중요한 데이터 반환 문제가 해석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펌인 듀이앤르부프(Dewey & LeBoeuf)의 로버트 핀켈 파트너는 고객들이 IT 소싱 계약을 맺을 때 데이터 반환 조항을 놓고 적극적으로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요하거나 민감한 데이터는 물론 그렇지 않은 데이터도 마찬가지라는 조언이다.

지금 당장 핵심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해 놓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핀켈은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할 때 일반적으로 이런 조항을 넣을 수 있다. 벤더가 이 문제를 진중하게 받아들이도록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고객이 원하는 형식과 기간에 따라 데이터를 반환하도록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핀켈은 "간단한 해결책이지만 벤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기는 충분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핀켈은 "합리적인 절충점은 해당 데이터의 중요도와 형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쌍방이 합의를 통해 반환되는 데이터의 형식과 방법을 투명하게 규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 내에 다운로드 또는 스토리지 장치를 통해 PST 파일로 데이터를 반환하도록 규정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자세하게 데이터 반환을 규정하는데 따른 단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핀켈은 "이상적인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쌍방이 데이터 전달 방법과 형식을 규정해 반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르다. 대부분 클라우드 계약이 다년 계약이고, 처리하는 데이터 형식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계약 초기에 특정 파일 형식에 동의를 했다 하더라도, 3년후까지 그 형식이 계속 최선의 선택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켈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간을 두고 데이터 반환 규정을 논의하고, 상식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계약 협상 초기에 이 문제를 다뤄,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가 데이터 반환 시기와 형식이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핀켈은 "벤더들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 계약 협상 초기에 이 문제를 다뤄야 하는 이유는 쌍방 모두 비용 때문에 놀라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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