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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암호 없는 '신원 인증' 꿈꾼다"··· MS '비트코인 기반' ID 네트워크

2019.05.16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1년 이상의 검토 작업을 거쳐 탈중앙화 신원(DID) 확인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비트코인을 선정했다. 이 시스템의 사용자는 암호화된 데이터베이스 허브를 통해 온라인 대리 인격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ID 네트워크의 등장으로 암호가 없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기업은 가상 버튼을 하나 클릭하는 것만으로 신입 사원의 배경을 확인하고 채용할 수 있다. 은행 고객은 개인 식별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역시 버튼 하나 클릭하는 것으로 대출 신청 시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D 부문 프로그램 관리 부사장 알렉스 사이먼스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보유하고 통제하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ID가 필요하다. 이를 지원하는 자기 소유 식별자는 안전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식의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자기 소유 ID는 우리 삶 속에 매끄럽게 통합돼야 하고 디지털 세계에서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반 ID 시스템은 디지털 지갑에 의존한다. 디지털 지갑은 온갖 종류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에 대한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정보의 공유는 구체적인 요청이 있고 난 뒤에, 또한 공개 키를 쥐고 있는 사용자의 허가가 있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일반적인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지갑은 비트코인 화폐를 저장한다).

DID 시장에는 현재 여러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가트너의 수석 연구 대표 호만 파라만드에 따르면, 이들은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 있거나 시험 프로젝트에서 제품을 테스트 중이다. 물론 이들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연 최대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ION(Identity Overlay Network)은 오픈소스 계층 2 네트워크로,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DID 시스템의 성능을 크게 향상해 '초 당 수만 건'을 처리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내재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는 트랜잭션 성능이 느리고 컴퓨터 처리 오버헤드 때문에 규모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각 노드(컴퓨터)는 원장의 복사본을 거의 실시간으로 받게 되며, 합의 기제에 따라 각 노드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새로운 입력 내용의 진위를 확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이드트리(계층 2 네트워크)를 이용해 처리 오버헤드를 인근 네트워크로 옮겨 주요 블록체인이 합의 요건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트코인 플랫폼에는 사용자의 해시된 ID만 블록체인에 고정될 뿐 실제 ID 데이터는 암호화돼 마이크로소프트가 볼 수 없는 오프체인 ID 허브에 저장된다.
 
ION 플랫폼의 개괄적인 구성도 ⓒ Microsoft

이러한 성능 향상을 위해 계층 2 기술 활용을 모색하는 것은 비트코인만이 아니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이더리움도 계층 2 프로토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ID 부문 프로그램 관리자 다니엘 버크너에 따르면, ION은 비트코인 기반이기 때문에 허가 없는 공개 네트워크가 될 것이고 누구나 DID를 생성하고 그에 대한 공개 키 기반 구조(PKI) 상태를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주로 기업용인 권한 부여 방식의 블록체인과 달리 공개 블록체인은 관리자가 따로 없다. 네트워크의 사용자는 합의 기제를 통해 진입한 새로운 데이터 블록을 확인한다.

화폐 단위와 자산 토큰과 달리, ID는 교환되고 거래되지 않는다. 따라서 ION은 추가적인 계층 2 합의 기제, 신뢰할 수 있는 검증자 목록, 특수 프로토콜 토큰 등에 의존하지 않고도 훨씬 더 큰 규모로 확장할 수 있다고 버크너는 설명했다.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는 한 식별자에 대해 같은 PKI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블록체인에 고정된, 시간 순서로 정렬된 연산 배치에 결정론적 프로토콜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가능하다. ION 노드는 이를 복제한 후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라는 분산형 파일 시스템에 저장한다. 그러한 종류의 콘텐츠 주소 시스템은 인터넷의 HTTP 위치 기반 시스템과 유사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ID 네트워크는 아직 공식 서비스 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ION 코드의 “고속 개발” 상태에 있으며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비트코인 메인넷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작동하는 블록체인이다. 사이먼스는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테스트하려면 먼저 구현해야 할 프로토콜의 여러 측면이 있다. 저출력 소비자 참조 하드웨어에서 초 당 수만 건의 DID 연산을 관찰했다. 우리는 이전의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해 최대한 이른 시간에 공유하고 있다. 이는 관련 커뮤니티 내의 대화와 협업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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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정보 보호, 보안, 통제 등을 향상하기 위해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ID를 만드는 블록체인 등 분산 원장 기술 활용 방법을 모색해 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ION 개발을 위해 DIF(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와 협력했다. DIF는 비영리 컨소시엄으로 IBM, NEC, RSA 등의 다른 IT 업체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스타트업, 애트나(Aetna), 위뱅크(WeBank, 중국 최초의 온라인 전용 은행) 등 수직 산업의 대기업까지 포함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몇 달이 걸릴 ION 출범 때까지 오픈 소스 개발자들과 'ID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코드를 점검해 보고 버그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업체 측은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오픈소스 기여자, ID 커뮤니티 구성원과 함께 비트코인 메인넷의 ION 네트워크 공개 출범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이 기간에 프로젝트 코드는 빠르게 진화해 나갈 것이며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가 참여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물론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가 아니라도 ION 노드와 상호 작용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애저에 ION의 초기 프리뷰 빌드를 공개했다"라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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