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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네트워크

시스코-삼성, '은밀하게' 와이파이 6 공동 테스트 중

2019.04.30 Eleanor Dickinson  |  ARNnet
네트워킹 업체 시스코가 모바일 기기 업체 삼성과 손잡고 미국 곳곳에서 와이파이 6 네트워크 테스트를 비밀리에 진행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시스코가 차세대 무선랜 산업 표준으로 부상하는 와이파이 6(802.11ac) 네트워크 구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업체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인증 프로그램인 와이파이 서티파이 6(Wi-Fi Certified 6)를 위해 테스트하고 있는데, 여기에 삼성이 와이파이 6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 S9 170대를 제공했다(갤럭시 S10 출시 전이었다).

시스코는 먼저 본사의 넓은 구역에서 테스트한 후 미국 내 일부 지역으로 '조용하게' 와이파이 6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 LA의 보인고 와이어리스 본사, 노스캐롤라이나 던햄의 듀크대 등이다. 시스코의 와이어리스 CTO 매트 맥퍼슨은 "이들 지역은 사용자와 트래픽이 많고 매우 밀집된 특징이 있다. 무선 주파수(RF) 관점에서 장애가 많은 곳을 테스트 지역으로 선정했고 이를 통해 와이파이 6을 일부 개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테스트 동안 각 지역의 작업자에게 휴대폰을 나눠주고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전화 통화를 해보도록 한 후 그 평가를 수집했다. 와이파이 테스트팀은 장비와 기술 자료를 삼성과 공유하며 60개 이상 개선점을 찾아냈다. 더 분명히 해야 할 기술 명세와 더 확인해야 할 버그, 성능 개선 등이다. 맥퍼슨은 "이번 테스트는 시스코는 물론 삼성에도 와이파이 경험에 대한 더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시스코가 AP와 컨트롤러, 스위치 등의 트래픽 흐름 데이터를 공유하고 삼성이 스마트폰 분석 결과를 제공하면서 이번 테스트는 네트워크는 물론 최종 사용자 기기 등 2가지 측면에서 모두 진행됐다. 맥퍼슨은 "RF에 관한 한 매우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삼성이 시스코의 오픈 로밍(Open Roaming)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 로밍은 와이파이 네트워크 간의 전환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또한 양사는 시스코의 어슈어런스 애널리틱스(Assurance Analytics) 관련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것은 네트워크가 휴대 기기를 제대로 지원하는지 평가해 네트워크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을 새로운 기기 테스트 기회로 활용했다. 네트워크와 최종 사용자 기기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삼성전자의 최종무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삼성에서는 엔지니어가 고객 측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시스코와 긴밀히 협업하면서 AP 측면에서의 어려움과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공동 테스트는 우리가 제품을 개선하고 고객에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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