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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소비자IT

블로그 | 몰락을 자초하는 RIM의 IT 중심 전략

2012.04.03 Rob Enderle  |  Computerworld
소비자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한 기업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직장에 가져오는 직원들에 홀로 대항하고 있다. 바로 RIM이다. 이 회사는 최근 소비자 시장 대신 기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IT 중심적(IT-focused) 전략으로 한 걸음 물러나려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IT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IT 부서의 입맛에 맞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IT는 더 이상 스마트폰을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IT 기반 전략으로의 회귀는 RIM의 하락세를 가속화할 뿐이다.

IT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사용자들이 선택하는 스마트폰에서 보안을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기 위해 IT 부문이 필요한 서비스나 제품일 것이며 이를 통해 기기와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될 것이다. 하지만 IT는 더 이상 사용자 기술을 이끌 힘이 없다. PC에서도 그 세력이 축소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은 말할 것도 없다. RIM의 처참한 전략적 실수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애플의 영광
가장 성공적인 스마트폰 기업은 단연 애플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은 사용자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통해 성공을 이룩했으며 현재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스마트폰용 IT 플랫폼이 되었다. 최근 EMC에서 필자가 만난 대형 기업들의 약 1/3이 능동적으로 안드로이드를 차단하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패
윈도우 폰 7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RIM의 쇠락이라는 배경 속에서 다국적인 스마트폰 제조사 및 PC 벤더를 통한 접근성을 토대로 IT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도입했다. 그러나 아이폰과 같은 사용자 중심적인 제품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해야만 했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기가 기업에 도입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판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현재 개인용 기술 시장을 이끌고 있는 메가 트렌드인 소비자화는 직원 중심적인 기술 결정으로 시작되었으며 순식간에 BYOD(Bring Your Own Device)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PC의 경우 그 움직임이 다소 느리지만 현재 휴대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태블릿 제품은 성공한 이력이 없다. 반면 아이패드는 보건 등의 민감한 영역에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비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면 더 이상 미래는 없으며 IT도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RIM은 반드시 진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쇠락할 것이다
뒤로 물러서는 것은 패배한 후의 보편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이 변화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더 이상 현실 세계의 상황에 부합하지 않을 때도 이것은 중요하다. 노벨상이 만들어진 시대는 끝났으며 노벨상도 마찬가지이다. 팜을 만든 시대도 끝났고 이는 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RIM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RIM의 시대도 그렇게 끝날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시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쇄신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는 애플처럼 이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실 애플은 변화를 주도했고 그 변화 속에서 스스로를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결국 살아남으려면 애플에게서 배워야 한다. (애플을 모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며 그것을 얼마나 원하는지 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또한 세상이 변한 후에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여기 한 가지 제안 사항이 있다: 물리적 통제를 다시 유행시키거나 세상이 RIM의 제품 디자인을 좋아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IT 중심적 방향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며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과거의 사실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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