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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자동차가 이동형 기상 관측소로"··· HPE·콘티넨탈,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2019.03.29 George Nott  |  Computerworld
HPE와 자동차 부품 기업 콘티넨탈(Continental)이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이용하면 자동차가 움직이는 기상 관측소가 되고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이 수집한 데이터를 공유한 대가로 현금 등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양사가 발표한 이 플랫폼은 올 하반기에 상용화된다. 자동차에 탑재돼 자동차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거래하는 기반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두 업체에 따르면 초기에는 이 플랫폼에서 나온 데이터를 자동차 업체가 운전자용 디지털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사용한다. 

HPE 트랜스포메이션 컨설턴트인 크리스티안 라이캔바흐는 "습도계와 ABS, GPS 데이터는 물론 다른 데이터까지 활용하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도로 상황에 대한 매우 정확한 위험 경고를 적시에 고객에게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에 장착된 다른 센서까지 활용하면 주차 가능한 공간이나 도로 혼잡도 관련 정보도 수집해 제공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이 활성화하면 경쟁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고, 자사의 서비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구입할 수 있다.

라이캔바흐에 따르면, 이러한 방대한 자동차 데이터에 관심을 가진 기업은 비단 자동차 제조업체만이 아니다. 날씨 서비스 기업과 지방 정부가 대표적이다. 움직이는 모바일 기상 관측소를 이용하면, 예를 들어 자동차의 와이퍼 사용량을 통해 우천 여부를 확인하고, 미끄럼 방지 시스템과 벨트 장력 센서를 이용해 블랙 아이스(black ice)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을 감지할 수 있다. 라이캔바흐는 "다양한 업계에서 이 새로운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업종에 따라 관심을 갖는 정보도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HPE 포인트넥스트(HPE Pointnext)와 콘티넨탈의 인테리어 부서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서드파티 기술도 사용했지만 이에 대한 자세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캔바흐는 "우리는 스타트업인 크로스바(Crossbar)와도 협업하고 있다. 참여자 간의 API 기반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는 XBR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데이터 거래 플랫폼은 운전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언제든 통제할 수 있다. 운전자가 프라이버시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 동의 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자신의 모든 데이터 공유를 차단하거나 혹은 GPS 데이터를 제외한 다른 정보만 공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단, 운전자가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 캐시 백과 다양한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라이캔바흐는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운전자에게 데이터 공유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드라이브 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바우처 혹은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식은 자동차 업체의 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HPE와 콘티넨탈은 이 플랫폼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아직 논의중이다. 적어도 라이선스 비용과 트랜잭션 비용 등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콘티넨탈은 이미 자사가 판매하고 있는 상용 자동차 연료 최적화 시스템 '이호라이즌(eHorizon)' 등에도 이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HPE는 자동차 업체가 HPE 인프라스트럭처와 포인트넥스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분산 플랫폼 노드를 구성,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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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와 콘티넨탈이 공동 개발한 데이터 거래 플랫폼은 그동안 블록체인 업계의 고질적인 장애물을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파트너 거래 생태계를 합의된 표준 기반의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은 난제 중의 난제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이러한 어려움은 여러 대기업 간 협업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블록체인 파일럿을 실패에 빠뜨리고 블록체인 대중화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 통화 플랫폼은 컨소시엄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기존 블록체인 솔루션과 차별화된다. 라이캔바흐는 "이 플랫폼은 당사자간 개별적 계약이 가능하므로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자동차 업체의 경우 전 세계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특정 지역에서만 이 플랫폼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개 자동차 업체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지역 같은 곳에서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캔바흐는 이미 수십 개 자동차 기업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올해 하반기에 이 플랫폼의 첫 버전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면 많은 자동차 기업이 여기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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