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4

칼럼 | 플랜트로닉스 사례로 보는 최고 직장의 조건

Rob Enderle | CIO

크고 작은 기업들에서 근무하는 동안  필자는 대규모 정리 해고나 구조 조정을 경험하기도, 또는 임원진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직원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모든 기업은 직원들의 가치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지원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와 마주한다. 그리고 필자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그들의 선택에 나름의 조언을 전하고자 한다.  

정년을 1년 앞둔 채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한 친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필자에게 더 이상 오후 5시의 퇴근이나 주말, 혹은 은퇴 후의 행복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필자의 친구 역시 자신의 삶과 직업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했다면 그와 같은 비극의 희생자가 되어버리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는 많은 돈을 벌기는 했다. (이제는 쓸 수도 없게 되어버렸지만……) 그의 마지막을 보며 필자가 지금까지 지녀왔던 신념은 변화하게 되었다. 인생은 많이 가진 자가 승리하지 않는다. 인생은 가장 즐거운 자가 승리한다.

필자는 최근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를 방문하며 이러한 신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기업은 평범한 생산직 직원들로 채워져 있던 자신들의 업무 공간을 능률적이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이들 기업에서는 보수보다 성취가 더욱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게 되었으며, 직원들은,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재택 근무보다 다소 불편하더라고 직장에 출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필자가 올해 초 논설한 바 있는) 구글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랜트로닉스는 이러한 개념을 적극 수용하고 있지만, (또 하나의 최적의 업무 현장으로 알려진) 구글은 이를 포기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좀 더 논의해보자.

-> 칼럼 | 구글같은 최고의 직장, 그리고 당신의 초라한 직장

최적의 업무환경
말하긴 부끄럽지만, 플랜트로닉스에서 필자가 목격한 작업들은 언젠가 필자 역시 구축하고자 했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물은 과거 필자가 도달한 결론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 필자는 한 직장에 몸담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실제로 ‘최적 업무 환경(Great Place to Work)'사업부를 설립하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 아이디어는 재능 있는 이들을 모아 그들의 모든 역량을 직원들을 돌보고 지원하는데 활용한다면 굉장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믿었던 일부 젊은 임원들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여기에서 진행되었던 가장 놀라운 작업은 아마 기업 연회에 사용되는 모든 돈을 모아 기업 레크리에이션 센터(company recreation center)를 건설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당시 라켓볼, 농구, 테니스 경기장과 최첨단 웨이트 룸(weight room), 에어로빅 강좌, 그리고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이 갖춰진 기업은 전 세계에서 ROLM 코퍼레이션(ROLM Corporation)이 유일했다. 우리는 매달 맥주 파티를 개최해 직원과 임원들이 함께 어울려 그들 모두가 업무와 삶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ROLM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누려오던 이러한 혜택들은 기업이 IBM에 인수됨으로써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필자 역시 인수가 이루어지고 얼마 후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이제 ROLM은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다. 엔지니어링 사업부를 비롯한 몇몇 사업부는 (6개월 단위로 전체 팀이 교체되는 수준인) 200%의 순환률을 기록하게 되었고, 수익 측면에서도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보여주던 우리의 기업은 2억 5,000만 달러짜리 기업이 되어버렸다. 놀라운 수익 구조를 자랑하던 기업이 하루에 수 백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필자는 ROLM의 몰락에 관한 책을 쓰고 싶지만, 이는 필자를, 그리고 그 시기를 함께하였던 모두를 더욱 슬프게 하는 작업이 될 뿐이기에 실제로 집필할 가능성은 낮다

플랜트로닉스의 변신
플랜트로닉스의 경우 별도의 최적 업무 환경 사업부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인적 자원(HR, Human Resource)사업부는 팻 웨이더스의 지휘 아래 해당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기업을 놀라운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2012.03.14

칼럼 | 플랜트로닉스 사례로 보는 최고 직장의 조건

Rob Enderle | CIO

크고 작은 기업들에서 근무하는 동안  필자는 대규모 정리 해고나 구조 조정을 경험하기도, 또는 임원진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직원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모든 기업은 직원들의 가치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지원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와 마주한다. 그리고 필자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그들의 선택에 나름의 조언을 전하고자 한다.  

정년을 1년 앞둔 채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한 친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필자에게 더 이상 오후 5시의 퇴근이나 주말, 혹은 은퇴 후의 행복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필자의 친구 역시 자신의 삶과 직업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했다면 그와 같은 비극의 희생자가 되어버리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는 많은 돈을 벌기는 했다. (이제는 쓸 수도 없게 되어버렸지만……) 그의 마지막을 보며 필자가 지금까지 지녀왔던 신념은 변화하게 되었다. 인생은 많이 가진 자가 승리하지 않는다. 인생은 가장 즐거운 자가 승리한다.

필자는 최근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를 방문하며 이러한 신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기업은 평범한 생산직 직원들로 채워져 있던 자신들의 업무 공간을 능률적이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이들 기업에서는 보수보다 성취가 더욱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게 되었으며, 직원들은,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재택 근무보다 다소 불편하더라고 직장에 출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필자가 올해 초 논설한 바 있는) 구글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랜트로닉스는 이러한 개념을 적극 수용하고 있지만, (또 하나의 최적의 업무 현장으로 알려진) 구글은 이를 포기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좀 더 논의해보자.

-> 칼럼 | 구글같은 최고의 직장, 그리고 당신의 초라한 직장

최적의 업무환경
말하긴 부끄럽지만, 플랜트로닉스에서 필자가 목격한 작업들은 언젠가 필자 역시 구축하고자 했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물은 과거 필자가 도달한 결론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 필자는 한 직장에 몸담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실제로 ‘최적 업무 환경(Great Place to Work)'사업부를 설립하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 아이디어는 재능 있는 이들을 모아 그들의 모든 역량을 직원들을 돌보고 지원하는데 활용한다면 굉장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믿었던 일부 젊은 임원들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여기에서 진행되었던 가장 놀라운 작업은 아마 기업 연회에 사용되는 모든 돈을 모아 기업 레크리에이션 센터(company recreation center)를 건설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당시 라켓볼, 농구, 테니스 경기장과 최첨단 웨이트 룸(weight room), 에어로빅 강좌, 그리고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이 갖춰진 기업은 전 세계에서 ROLM 코퍼레이션(ROLM Corporation)이 유일했다. 우리는 매달 맥주 파티를 개최해 직원과 임원들이 함께 어울려 그들 모두가 업무와 삶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ROLM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누려오던 이러한 혜택들은 기업이 IBM에 인수됨으로써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필자 역시 인수가 이루어지고 얼마 후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이제 ROLM은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다. 엔지니어링 사업부를 비롯한 몇몇 사업부는 (6개월 단위로 전체 팀이 교체되는 수준인) 200%의 순환률을 기록하게 되었고, 수익 측면에서도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보여주던 우리의 기업은 2억 5,000만 달러짜리 기업이 되어버렸다. 놀라운 수익 구조를 자랑하던 기업이 하루에 수 백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필자는 ROLM의 몰락에 관한 책을 쓰고 싶지만, 이는 필자를, 그리고 그 시기를 함께하였던 모두를 더욱 슬프게 하는 작업이 될 뿐이기에 실제로 집필할 가능성은 낮다

플랜트로닉스의 변신
플랜트로닉스의 경우 별도의 최적 업무 환경 사업부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인적 자원(HR, Human Resource)사업부는 팻 웨이더스의 지휘 아래 해당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기업을 놀라운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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