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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4의 약속··· 썬더볼트 3 지원, 40Gbps 속도, 그리고 '혼란' 해소

2019.03.05 Brian Cheon  |  CIO KR
USB4가 썬더볼트 3 표준도 어떻게 수용할까? 이 질문을 포함한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듣기까지는 아직 몇 달이 더 필요하다. 

USB 3.2 사양이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직후 USB4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고대역폭 썬더볼트 3 표준까지도 통합한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편리한 USB-C 커넥터와의 통합도 언급되고 있다. 단 아직은 남아 있는 의문들이 많다.  

-> USB 3.2 표준, 엉망진창 새 이름으로 혼란 가중

혼란을 줄인다는 약속
PC와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데 있어 USB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표준이었다. USB 2.0, 3,0, 3.1 등으로 발전하면서 더 빠른 속도와 하위호환성을 제공해왔다. 커넥터 구성 단순화를 위한 USB-C 포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USB4는 USB-C 포트를 이용하며 최대 40Gbps(USB 3.2의 두 배)에 이르는 속도로 약속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USB4 하드웨어가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17년 발표된 USB 3.2 기기가 올해 등장할 전망이며, USB4 규격은 공식화되지도 않았다. 올해 중반기 께에나 발간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USB4 하드웨어가 등장하는 시기는 빨라봤자 2020년이다. 

다른 이슈도 있다. 인텔은 업계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썬더볼드 규격을 USB 프로모터 그룹(USB PG)에 기여하겠다는 2017년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USB PG 그룹의 칩 제작사들이 썬더볼드 3 실리콘 칩을 로열티 없이 개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USB PG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도 있다. 


썬더볼트에 대한 인텔의 야망은 꽤 원대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USB4는 소비자에게 꽤 좋은 뉴스일 수 있다. USB 사양, 폼팩터, 브랜드와 관련한 혼선을 해소할 가능성을 지닌다. 단 시기가 문제일 수 있으며, USB 3.2 브랜딩에 대한 반발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썬더볼트 규격의 주창자로서 이 규격이 좀더 대중화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말해줄까
인텔 관점에서 볼 때 썬더볼트 규격을 대중화하고 싶다면 지금이 움직이기에 적당한 시점이기는 하다. 인텔이 2015년 썬더볼트를 발표했을 때 내세운 비전은 하나의 케이블로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USB의 역할과 겹친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았다. 이후 썬더볼트는 인텔의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확산되기는 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최신 애플 맥을 포함해 400여 종의 PC 디자인이 썬더볼트 포트를 탑재하고 있다. 이 규격을 지원하는 주변기기도 450종에 이른다. 

USB4가 썬더볼트를 품을 예정이지만 아직 남은 의문들이 있다. 썬더볼트 3의 모든 기능성이 구현될지 여부다. 가령 디스플레이포트를 활용해 4K 모니터를 60Hz로 두 대 연결하기, 피어 투 피어 네트워킹 등이 그것이다. USB PG는 USB4의 기능성에 대해 '다중의 데이터 및 디스플레이 프로토콜'이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USB-C 포트에는 몇몇 한계들이 존재한다. 

인텔의 클라이언트 커넥티비티 부문 제너럴 매니저 제이슨 질러 또한 더 이상의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단순화하는 명백한 목적을 위해 고안됐다"라고만 말했다. 

남아 있는 의문에 대한 해답은 올해 말 실제 매시 사양이 발표될 시점에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분명한 것은 인텔이 썬더볼트에 대한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질러에 따르면 썬더볼트 인증 프로그램은 인텔 내에 유지되고 있다. 

일부 정치적 이슈
USB PG의 이번 행보는 정치적 관점에서 애매한 소지를 가지고 있다. USB 3.2 브랜딩에 대한 논란이 USB IF(USB Implementers Forum)의 움직임에서 제기됐다. USB PG의 마케팅 부문이 이 단체가 발간한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마케팅 용어가 할당됐다. USB4에는 아직 어떠한 마케팅 용어도 할당되지 않았다. 

USB PG는 애플과 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르네사스(Renesas),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의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인텔이 썬더볼트 프로토콜 스펙을 공개하는 대상은 이들 기업이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르네사스, ST, TI 등이 별도의 USB4 칩을 만들에 AMD와 같은 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AMD가 자사 칩셋에 USB4 지원 기능을 직접 넣을 수는 없다. 외부 칩을 이용하면 전력 소모 등의 측면에서 불리해진다. 

이 밖에도 남아 있는 궁금점들이 많다. 현재의 100W 한도 전력 공급이 업그레이드될까? 케이블 길이 한계는 변화할까? 호환성을 알리기 위해 색상이 구분될까? 가격은 어떻게 책정될까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SB4는 혼란스러운 현재의 USB 지형을 단순화할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관심을 유지할 만한 주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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