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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위협하는 ‘도메인 네임 하이재킹’··· 4가지 예방법

2012.02.03 Meridith Levinson   |  CIO

1월 23일 밤, 핵티비스트(hacktivist) 조직인 유지나치(UGNazi)가 명품 제조업체 코치(Coach)의 인터넷 도메인 네임 코치닷컴(Coach.com)을 하이재킹했다. 코치닷컴에서 코치의 신상 윌리백(Willis handbag)을 구경하려던 소비자들이나, 코치팩토리닷컴(Coachfactory.com)에서 페넬로페(Penelope) 숄더백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은 유지나치의 이상한 웹사이트로 연결되어야 했다.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들이 브라우저 창에 코치닷컴과 코치팩토리닷컴을 입력하고 다시 입력하느라 닳아진 건 말할 것도 없고, 이 연결로 그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혼란스러웠을지 한번 상상해보라.

 


그러나 코치는 해커들이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 동기로 이런 일을 벌였다는 점에서 운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코치의 고가 제품들을 모방한 가짜 모조품들도 아주 많은데, 유지나치가 코치를 타깃으로 삼았던 이유는 단지 코치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온라인해적행위금지법안(Stop Online Piracy Act, 이하 SOPA)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만일 유지나치가 코치와 그 고객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입히고 싶었더라면 코치닷컴의 수신 이메일들을 통제하거나, 고객들을 피싱 사이트로 연결해버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지나치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우리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훔치지 않는다. 단지 사용자들에게 SOPA, 지적재산권보호법안(PIPA), 위조품거래방지협정(ACTA)이 인터넷에 가할 위험들에 대해 알려주려는 것뿐이다”라고 언명했다.

코치의 대변인은 CIO닷컴에 “DNS 하이재킹이 우리 사업에 미친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도메인을 하이재킹 당했던 또 다른 기업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다. 한 예로 2008년 해커들이 체크프리닷컴(CheckFree.com)을 하이재킹했을 당시, 그들은 그 사이트를 방문하는 트래픽을 우크라이나(Ukraine)에 있는 한 웹 사이트로 연결 시켰고, 체크프리 고객들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다운로드시켰다. 이 악성코드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훔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 공격에 노출된 건 체프크리 고객들만이 아니었다. 미 워싱턴주 타코마(Tacoma, Wash.)에 기반을 둔 보안업체인 인터넷 아이덴티티(Internet Identity)의 CEO 라스 하비에 따르면 체크프리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청구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소규모 은행들의 고객들 역시 공격의 피해자가 되었다. 은행들의 사이트들이 체크프리닷컴 도메인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도메인 하이재킹은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 도메인 레지스트라 어필리어스(Domain Registrar Afilias)의 CTO 람 모한에 따르면 도메인 하이재킹은 해커들이 기업의 모든 수신 메일들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밀 정보 보안을 위협한다.

모한은 심지어 도메인이 하이재킹된 지 5개월이 되도록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기업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해커들이 너무 정교했던 탓에 기업에서는 도메인이 넘어간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커들은 방문자들을 다른 웹사이트로 연결시키는 대신 원래의 도메인으로 보내면서 모든 트래픽을 감시했다. 즉 기업의 모든 웹사이트 트래픽과 이메일들은 해커들이 설치해 놓은 일련의 서버들을 통해 전달됐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의 이사회 이사로 2005년에 도메인 하이재킹에 관한 조항을 공동작성 했던 모한은 “이는 대규모 침해였다. 위장하고 있었고 숨어 있었으며, 주소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였다”라고 말했다.

도메인 하이재킹: 급부상하는 위협
하비와 모한에 따르면 도메인 하이재킹은 더욱 더 성행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도메인 하이재킹은 막대한 피해를 입일 수 있으며, 많은 전자상거래들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매우 쉽게 하이재킹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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