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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양, 야후 떠난다··· '모든 직위 사임'

2012.01.18 Juan Carlos Perez  |  IDG News Service
야후의 공동 설립자 제리 양이 마침내 야후를 떠났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초까지의 고도 성장기와 지난 6년 간의 몰락을 모두 경험한 제리 양은 지난 17일 화요일부로 실질적으로 야후의 모든 직위에서 사임했다. 특히 야후 이사회는 물론, 일본 야후,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이사회에서도 사임했다.
 
제리 양은 이사회 의장 로이 보스톡에서 보낸 서한을 통해 “설립에서부터 지금까지 야후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야후를 떠나 다른 곳에서 일을 찾아야 할 시간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전임 페이팔 사장인 스콧 톰슨을 새로운 CEO로 임명한 것과 야후의 미래 전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리 양은 지난 1995년 데이빗 필로와 함께 야후를 설립했지만, 두 사람 중 주로 표면에 나서는 것은 제리 양이었다. 필로는 야후에 남는다. 
 
두 사람은 야후를 최초의 웹 디렉토리 및 검색엔진 중 하나로 개설했지만, 이후 이메일이나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포털로 진화했다.
 
야후는 2000년대 중반까지 선도적인 웹 포털로 인터넷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구글이 뛰어난 검색엔진을 앞세워 힘을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몰리게 된다. 특히 구글은 수익성이 높은 검색 광고 시장을 장악했다.
 
2001년부터 야후 CEO를 맡았던 테리 시멜은 결국 2007년 중반 해임됐다. 이 시점에서 제리 양은 CEO를 맡으며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CEO를 맡은지 불과 6개월 만인 2008년 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합병이 진행되면서 이런 공약은 공중분해되고 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시도는 2008년 상반기 주요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많은 뉴스를 만들어 냈는데, 제리 양과 야후 이사화는 야후의 가치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금액보다 크다면 인수합병에 반대했다.
 
최종적으로 400억 달러를 제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인수를 포기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제리 양과 야후 임직원은 수 개월 동안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상당히 카리스마있고 인기가 좋았던 제리 양은 이후 일부 금융 애널리스트와 주주들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고 만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인 2009년 1월 제리 양은 CEO에서 물러나면서 지휘권을 캐롤 바츠에게 넘긴다. 캐롤 바츠의 재임 기간 동안 양은 뒷편으로 물러나며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지난 해 9월 야후 이사회가 캐롤 바츠를 해임하면서 제리 양이 일단의 투자자 그룹을 만들어 야후 주식을 인수한 다음, 개인 회사로 만들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야후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지, 개인 회사로 전환될지, 아니면 어딘가에 매각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이사회는 페이팔의 톰슨을 캐롤 바츠 후임으로 선임했다. 이사회의 이런 움직임은 회사의 안전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됐다.
 
18일 발표문에서 이사회 의장 보스톡은 제리 양에 대해 이사회에 “독특한 전략적 통찰”을 가져다 준 “공상가이자 개척자”라고 평가하며, “양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뛰어난 시각과 비전, 지혜로운 조언을 아쉬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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