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9

칼럼 | 잡스 이후의 애플, 기업 시장을 공략하라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요즘 스티브 잡스가 남기고 간 모든 종류의 것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예를 들면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것을 ‘도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안드로이드를 박살내고 싶어했다는 사실도 그렇다.

그러나 잡스가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말을 즐겨 인용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참 웃기는 사실이다. 애플의 초기 성공이 많은 부분 제록스(Xerox)로부터 도용한 마우스와 GUI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그는 도용의 전문가였다.

또 잡스가 이 다음엔 애플 TV로 거실에 변혁을 일으키고 싶어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것도 괜찮기는 하지만, 잡스는 이제 세상을 떠났다. 애플은 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

필자 생각에 애플은 우선 지적 재산권(IP) 소송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당장은 애플이 삼성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필자가 지적재산권 소송들을 탐구했던 경험에 비춰 보면 그러한 우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보통 규모가 큰 IP 소송들은 우여곡절을 거쳐 몇 년이 걸려야 끝나고 비용은 수억 달러가 들기도 한다. 그것보다는 애플이 그 관심을 애초에 잘해왔던 것 즉 가능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서 쏟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TV 사업이라면 애플의 소비자 사업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필자는 항상 애플 TV가 지금까지의 실적보다 훨씬 잘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잡스의 공식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에 따르면 잡스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개인이 가진 모든 기기들과 매끄럽게 어울릴만한 통합형 TV를 만드는 일을 “드디어 해결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잡스는 “그것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형태 중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출 것이다”는 말을 덧붙였었다.
 
그는 애플 상표가 붙은 TV가 시장에 나올 때까지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만약 그가 그 문제를 정말로 “해결했다”면 틀림없이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현재 그것에 주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이야기이고 애플의 장기 계획은 어떠할까? 애플은 분명 향후 3년에서 5년동안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의 고급브랜드를 지켜가겠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까?

필자는 애플의 CEO 팀 쿡에게 제안을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진지하게 기업 시장에 뛰어들 것을 권한다.

애플은 2010년 11월에서야 끝내 기업 서버 제품군인 엑스서브(Xserve) 사업을 접었지만, 그것은 훨씬 이전부터 가망이 없는 사업이었다. 무엇보다 엑스서브의 가격은 충격적이었다. 애플 제품이 일반 PC보다 두 배의 값어치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지만, 기업 서버에 다섯 배나 더 지불하라고 설득하기란 애플에게도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애플은 기업고객들에게 맥 OS X를 사용하는 기업 시스템에 약간의 프리미엄만 지불하라고는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의 애플 팬들은 리눅스나 윈도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서버룸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 어떨까? 한번 생각해보라. 기업용 앱 스토어를 갖고 싶지는 않은가? 필자라면 분명히 원클릭으로 설치되는(one-click-install) 서버 소프트웨어를 반길 것이다.

비용에 민감한 기업들은 서버들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 애플은 어째서 기업용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서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까? 그렇지 않다. 애플에는 그 일을 수행할 내부 전문가가 아직 없을 뿐, 분명히 할 수 있다.
 
아니면 이것도 한번 생각해보자 .팀 쿡은 애플에 오기 전에 IBM에서 씽크패드 사업부 총괄로 오랫동안 근무했었다. 따라서 그에게는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일한 경험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만일 애플이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이나 SAP에게 찾아간다면 그들은 분명 “이봐, 애플 상표가 붙은 기업용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시작해서 맥, 아이폰, 아이패드 그 모든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이미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비스들을 이용하게끔 하는 건 어때?”라고 말해줄 것이다.

필자라면 분명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시기적절하게도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실전에서 시험 받고 있는 아이클라우드와 함께 3년에서 5년 뒤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3년에서 5년이란 시간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잡스가 남겨준 아이디어들을 모두 소진하고 새로운 기업 계획이 시작될 단계이다.

만일 애플이 진지하게 기업 시장을 고려한다면 당신의 기업에서는 애플을 선택하겠는가? 필자라면 충분히 그렇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300bps가 가장 빠른 인터넷 접속 속도였던 시절 이래 기술 분야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2011.11.09

칼럼 | 잡스 이후의 애플, 기업 시장을 공략하라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요즘 스티브 잡스가 남기고 간 모든 종류의 것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예를 들면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것을 ‘도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안드로이드를 박살내고 싶어했다는 사실도 그렇다.

그러나 잡스가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말을 즐겨 인용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참 웃기는 사실이다. 애플의 초기 성공이 많은 부분 제록스(Xerox)로부터 도용한 마우스와 GUI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그는 도용의 전문가였다.

또 잡스가 이 다음엔 애플 TV로 거실에 변혁을 일으키고 싶어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것도 괜찮기는 하지만, 잡스는 이제 세상을 떠났다. 애플은 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

필자 생각에 애플은 우선 지적 재산권(IP) 소송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당장은 애플이 삼성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필자가 지적재산권 소송들을 탐구했던 경험에 비춰 보면 그러한 우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보통 규모가 큰 IP 소송들은 우여곡절을 거쳐 몇 년이 걸려야 끝나고 비용은 수억 달러가 들기도 한다. 그것보다는 애플이 그 관심을 애초에 잘해왔던 것 즉 가능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서 쏟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TV 사업이라면 애플의 소비자 사업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필자는 항상 애플 TV가 지금까지의 실적보다 훨씬 잘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잡스의 공식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에 따르면 잡스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개인이 가진 모든 기기들과 매끄럽게 어울릴만한 통합형 TV를 만드는 일을 “드디어 해결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잡스는 “그것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형태 중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출 것이다”는 말을 덧붙였었다.
 
그는 애플 상표가 붙은 TV가 시장에 나올 때까지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만약 그가 그 문제를 정말로 “해결했다”면 틀림없이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현재 그것에 주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이야기이고 애플의 장기 계획은 어떠할까? 애플은 분명 향후 3년에서 5년동안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의 고급브랜드를 지켜가겠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까?

필자는 애플의 CEO 팀 쿡에게 제안을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진지하게 기업 시장에 뛰어들 것을 권한다.

애플은 2010년 11월에서야 끝내 기업 서버 제품군인 엑스서브(Xserve) 사업을 접었지만, 그것은 훨씬 이전부터 가망이 없는 사업이었다. 무엇보다 엑스서브의 가격은 충격적이었다. 애플 제품이 일반 PC보다 두 배의 값어치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지만, 기업 서버에 다섯 배나 더 지불하라고 설득하기란 애플에게도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애플은 기업고객들에게 맥 OS X를 사용하는 기업 시스템에 약간의 프리미엄만 지불하라고는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의 애플 팬들은 리눅스나 윈도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서버룸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 어떨까? 한번 생각해보라. 기업용 앱 스토어를 갖고 싶지는 않은가? 필자라면 분명히 원클릭으로 설치되는(one-click-install) 서버 소프트웨어를 반길 것이다.

비용에 민감한 기업들은 서버들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 애플은 어째서 기업용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서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까? 그렇지 않다. 애플에는 그 일을 수행할 내부 전문가가 아직 없을 뿐, 분명히 할 수 있다.
 
아니면 이것도 한번 생각해보자 .팀 쿡은 애플에 오기 전에 IBM에서 씽크패드 사업부 총괄로 오랫동안 근무했었다. 따라서 그에게는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일한 경험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만일 애플이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이나 SAP에게 찾아간다면 그들은 분명 “이봐, 애플 상표가 붙은 기업용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시작해서 맥, 아이폰, 아이패드 그 모든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이미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비스들을 이용하게끔 하는 건 어때?”라고 말해줄 것이다.

필자라면 분명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시기적절하게도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실전에서 시험 받고 있는 아이클라우드와 함께 3년에서 5년 뒤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3년에서 5년이란 시간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잡스가 남겨준 아이디어들을 모두 소진하고 새로운 기업 계획이 시작될 단계이다.

만일 애플이 진지하게 기업 시장을 고려한다면 당신의 기업에서는 애플을 선택하겠는가? 필자라면 충분히 그렇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300bps가 가장 빠른 인터넷 접속 속도였던 시절 이래 기술 분야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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