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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신임 CEO로 버지니아 로메티 선출

2011.10.26 Marc Ferranti  |  IDG News Service
IBM이 버지니아 로메티를 새로운 CEO로 선출했다. 로메티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컨설팅을 IBM에 통합하는 작업을 관장한 베테랑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IBM의 사장 겸 CEO를 맡게 된다. 현 CEO 샘 팔미사노는 회장직은 그대로 맡게 된다. 
 
IBM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로메티는 가장 최근에는 IBM 수석 부사장 및 영업, 마케팅, 전략 담당 그룹 최고 임원을 역임했다.
 

샘 팔미사노는 발표문을 통해 “지니 로메티는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의 설립부터 신흥시장 사업부(Growth Markets Unit)의 구축까지 지난 10년 동안 IBM의 가장 중요한 사업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모든 사업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 로메티는 고객을 위한 IBM의 역량을 통합하는 능력을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젠스는 로메티가 그동안 맡은 많은 역할은 물론 PwC를 통합하고 10만 명 이상의 컨설턴트로 글로벌 팀을 구축한 것은 IBM 스마터 플래닛 전략의 추진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스마터 플래닛은 IT를 사용해 비즈니스와 정부, 산업을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젠스는 “IBM의 전략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본다”며, “로메티는 이런 전략의 연속성을 대표한다”고 덧붙였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포스터는 로메티가 IBM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하드웨어 사업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새로운 CEO 때문에 IBM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터는 “IBM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탄탄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프로세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로메티가 팔미사노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고객과의 관계 구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CEO를 맡은 샘 팔미사노 하에서 IBM은 PC 사업부를 레노보에 매각하고,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면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IBM의 기업 환경에 중점을 둔 폭넓은 제품군은 기업 IT 환경의 주요 척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IBM은 지난 주 자사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수익은 증가했다. 지난 9월 끝난 IBM의 지난 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8억 달러, 영업은 8% 증가한 26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매출 실적을 올린 13% 증가한 소프트웨어, 15% 증가한 파워 시스템, 그리고 두 배나 증가한 클라우드 지향 기술의 영업 실적이다.
 
로메티는 발표문을 통해 “샘 팔미사노는 IBM을 변화시키는 용기를 가졌다”며, “오늘날 IBM의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은 옳다. 고객과 주주를 위한 지속적인 성과를 실행하고 딜리버리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은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BM은 지난 주 영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2011 회계년도 예상수익을 주당 13.35달러로 올려잡으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버지니아 로메티의 가장 큰 과제는 불안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수익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IDC의 젠스는 만약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은다면, “사람들은 IBM이나 다른 IT 업체들이 바라는 속도로 IT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젠스는 로메티가 IBM에서 불황기에서 영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BM의 이런 안정적인 CEO 인사 이동은 일부 경쟁업체들로부터 IBM을 한층 차별화시켜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젠스는 HP가 최근 두 번의 급작스러운 최고 임원 변경을 단행한 것이나 야후 CEO 캐롤 바츠가 주주들의 압박으로 물러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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