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7

IT전문가들에게 MBA가 필요할까?

Ann Bednarz | Network World
마이클 모리스는 미 육군 공수부대 경력 4년을 포함해 네트워킹 및 통신 분야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런 그는 얼마 전 다시 학교로 돌아가 경영학 석사(MB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학위를 취득했다. 모리스는 50억 달러 규모의 기술 기업에서 IT 매니저로 데이터 네트워크 및 스토리 네트워크, IP 텔레포니, 보안 등을 담당하는 팀을 책임지고 있다. 또 시스코 인증 인터네트워크 전문가 자격증(CCIE)과 시스코 인증 설계 전문가 자격증(CCDE)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경영 대학원이 왜 필요할까?

모리스는 이에 대해 "나는 네트워킹과 전기통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분야에 아주 능숙하다. 하지만 IT 분야의 많은 고위 경영진과 CIO가 관여하게 되는 애플리케이션 그룹을 책임질 때는 이런 경력만으로는 불충분했다. 이들 경영진과 CIO는 나를 네트워킹 전문가로만 받아들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오라클 플랫폼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여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12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세부전공은 ‘재무’였다. 모리스는 "MBA에서 배운 것들이 기술 분야 경력만으로는 열리지 않을 다른 IT분야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리스는 현재 맡고 있는 일에 재무에 대한 지식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MBA에서 배운 것들은 기업의 경영 결정을 살펴보고, 재무적인 관점에서 이를 계량화하고, 특정 원칙을 적용하고, 어떤 활동에서든지 ROI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IT 전문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IT 인력 채용 전문가들 또한 기술과 경영을 결합한 능력이 CIO나 IT 디렉터 같이 고위 IT 경영직 일자리를 노릴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IT부문 채용 회사인 다이스닷컴(Dice.com)의 북미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 톰 실버는 "일반적으로 비용 구조와 소비자 행동양태, 신규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는 기술 전문가들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비즈니스 IT 전문가들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매니저와 비즈니스 분석가들 또한 경영 능력을 확보하면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반드시 MBA를 취득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실버는 "MBA가 반드시 필요하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반된 주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MBA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하프 테크놀러지(Robert Half Technology)의 전무 존 리드 또한 이런 주장에 동의했다. 리드는 갈수록 더 많은 IT 전문가들이 MBA를 취득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이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라고 비유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MBA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특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 큰 장점이 된다. MBA를 보유한 지원자들을 따로 분류해 살펴보는 경우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MBA는 IT 분야에서의 승진을 모색하는 구직자들에게 큰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리드는 "CIO나 CTO 같은 자리로 승진하기란 아주 어렵다. 많은 경쟁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때는 뭔가 차별화된 경쟁력 요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모리스는 군에 있는 동안 공수 강습 여단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32명의 통신 부대를 관리하면서 리더십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그는 "군인들은 공수 강습을 위해 비행기에서 낙하한다. 그리고 우리 부대는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무선 및 통신 장비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내 역할은 5,000여 여단 소속 공수부대원들이 통신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었다. 또 32명의 부하들을 통솔해야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자신이 갈고 닦은 기술 지식과 리더십 역량, 경영대학원에서의 교육이 스스로를 차별화 하는 요소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IT 분야에서 경영진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것들이다. 모리스는 "MBA 학위가 있다면 학위가 없을 때보다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가 시간과의 작별
IT 분야에서 MBA 학위 취득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이라도 경영과 관련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IT 분야는 경영 목표를 기술 요건에 포함시키고, 동시에 IT 시스템에 대한 RO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실버는 "기술 담당 직원들은 모두 기본적인 재무 분석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 여러 부서가 참여한 팀을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야 하고, 개개인을 능숙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리더십과 뛰어난 대인 관계 능력을 발휘해야 더 많은 책임을 지는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 이것들 중 일부는 공부를 통해, 또 업무 경험을 통해 갈고 닦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MBA는 개인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모리스는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28개월 만에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 그는 "매주 2일씩 밤에 시간을 내서 수업을 들었다. 또 주말 동안에는 숙제를 하며 보냈다. 주말 중 하루는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종일 숙제를 하며 보내야 했다. 여가 시간이 없어 골프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정도는 괜찮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모리스는 학교를 선택할 때 학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NC 외에도 같은 주의 주립대학인 UNC(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채플힐과 듀크 대학(Duke University)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았었다. 듀크 MBA 프로그램은 미국 MBA가운데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NC에 비해 학비가 훨씬 비쌌다. U.S 뉴스에 따르면 듀크 경영 대학원의 학비는 풀타임 기준 연간 4만 7,960달러다. 반면 NC의 학비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민의 경우 풀타임 기준 연간 1만3,483달러에 불과하다.

모리스는 듀크 MBA를 고려했었다. 동창회의 인맥이 화려하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지도층 인사를 배출한 학교로 재무, 소매 가릴 것 없이 기회가 많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T 분야는 달랐다. MBA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 정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더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감안했을 때, NC가 더 나은 선택이었다.

흔히 IT 전문 헤드헌터들은 IT에서는 MBA 학위를 다른 산업과는 다르게 간주한다고 말한다.

IT 분야에서는 MBA를 취득했다고 해서 즉시 급여가 올라가지 않는다. MBA 학위를 취득하는 즉시 급여가 뛰어오르는 경영 분야와는 다르다. IT전문 채용 회사인 모디스(Modis)의 사장 잭 컬렌은 "MBA를 취득하자 마자 연봉이 높은 IT일자로로 바로 취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들은 비용에 아주 민감하다. 따라서 구인을 할 때도 지불할 급여의 한계를 어느 정도 책정해둔 상태다. 컬렌은 "구직자가 MBA를 보유하고 있으니 프리미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BA 취득이 기존 직장과의 급여 협상에서 지렛대가 될 수는 있다.

로버트 하프 테크놀러지의 존 리드 또한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MBA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더 많은 급여를 요청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새로운 역량을 추가했기 때문에 기업 내에서 더 확고한 대접을 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급여를 올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채용 담당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MBA 학위를 보유한 IT 전문가는 아주 잘 팔리는 구직자다. 하지만 기술 관련 역량이 부족한데 MBA 학위만 보유하고 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컬렌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MBA 학위에 앞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현장 경험을 살펴보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즉 MBA가 도움이 되지만, 만사형통의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컬렌은 "업무 경험보다 중요한 역량은 없다"라고 말했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 역량과 경험, 해당 산업에 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컬렌은 "이런 것들이 특정 자격증이나 학위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2011.10.17

IT전문가들에게 MBA가 필요할까?

Ann Bednarz | Network World
마이클 모리스는 미 육군 공수부대 경력 4년을 포함해 네트워킹 및 통신 분야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런 그는 얼마 전 다시 학교로 돌아가 경영학 석사(MB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학위를 취득했다. 모리스는 50억 달러 규모의 기술 기업에서 IT 매니저로 데이터 네트워크 및 스토리 네트워크, IP 텔레포니, 보안 등을 담당하는 팀을 책임지고 있다. 또 시스코 인증 인터네트워크 전문가 자격증(CCIE)과 시스코 인증 설계 전문가 자격증(CCDE)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경영 대학원이 왜 필요할까?

모리스는 이에 대해 "나는 네트워킹과 전기통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분야에 아주 능숙하다. 하지만 IT 분야의 많은 고위 경영진과 CIO가 관여하게 되는 애플리케이션 그룹을 책임질 때는 이런 경력만으로는 불충분했다. 이들 경영진과 CIO는 나를 네트워킹 전문가로만 받아들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오라클 플랫폼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여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12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세부전공은 ‘재무’였다. 모리스는 "MBA에서 배운 것들이 기술 분야 경력만으로는 열리지 않을 다른 IT분야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리스는 현재 맡고 있는 일에 재무에 대한 지식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MBA에서 배운 것들은 기업의 경영 결정을 살펴보고, 재무적인 관점에서 이를 계량화하고, 특정 원칙을 적용하고, 어떤 활동에서든지 ROI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IT 전문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IT 인력 채용 전문가들 또한 기술과 경영을 결합한 능력이 CIO나 IT 디렉터 같이 고위 IT 경영직 일자리를 노릴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IT부문 채용 회사인 다이스닷컴(Dice.com)의 북미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 톰 실버는 "일반적으로 비용 구조와 소비자 행동양태, 신규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는 기술 전문가들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비즈니스 IT 전문가들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매니저와 비즈니스 분석가들 또한 경영 능력을 확보하면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반드시 MBA를 취득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실버는 "MBA가 반드시 필요하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반된 주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MBA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하프 테크놀러지(Robert Half Technology)의 전무 존 리드 또한 이런 주장에 동의했다. 리드는 갈수록 더 많은 IT 전문가들이 MBA를 취득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이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라고 비유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MBA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특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 큰 장점이 된다. MBA를 보유한 지원자들을 따로 분류해 살펴보는 경우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MBA는 IT 분야에서의 승진을 모색하는 구직자들에게 큰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리드는 "CIO나 CTO 같은 자리로 승진하기란 아주 어렵다. 많은 경쟁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때는 뭔가 차별화된 경쟁력 요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모리스는 군에 있는 동안 공수 강습 여단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32명의 통신 부대를 관리하면서 리더십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그는 "군인들은 공수 강습을 위해 비행기에서 낙하한다. 그리고 우리 부대는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무선 및 통신 장비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내 역할은 5,000여 여단 소속 공수부대원들이 통신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었다. 또 32명의 부하들을 통솔해야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자신이 갈고 닦은 기술 지식과 리더십 역량, 경영대학원에서의 교육이 스스로를 차별화 하는 요소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IT 분야에서 경영진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것들이다. 모리스는 "MBA 학위가 있다면 학위가 없을 때보다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가 시간과의 작별
IT 분야에서 MBA 학위 취득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이라도 경영과 관련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IT 분야는 경영 목표를 기술 요건에 포함시키고, 동시에 IT 시스템에 대한 RO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실버는 "기술 담당 직원들은 모두 기본적인 재무 분석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 여러 부서가 참여한 팀을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야 하고, 개개인을 능숙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리더십과 뛰어난 대인 관계 능력을 발휘해야 더 많은 책임을 지는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 이것들 중 일부는 공부를 통해, 또 업무 경험을 통해 갈고 닦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MBA는 개인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모리스는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28개월 만에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 그는 "매주 2일씩 밤에 시간을 내서 수업을 들었다. 또 주말 동안에는 숙제를 하며 보냈다. 주말 중 하루는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종일 숙제를 하며 보내야 했다. 여가 시간이 없어 골프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정도는 괜찮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모리스는 학교를 선택할 때 학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NC 외에도 같은 주의 주립대학인 UNC(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채플힐과 듀크 대학(Duke University)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았었다. 듀크 MBA 프로그램은 미국 MBA가운데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NC에 비해 학비가 훨씬 비쌌다. U.S 뉴스에 따르면 듀크 경영 대학원의 학비는 풀타임 기준 연간 4만 7,960달러다. 반면 NC의 학비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민의 경우 풀타임 기준 연간 1만3,483달러에 불과하다.

모리스는 듀크 MBA를 고려했었다. 동창회의 인맥이 화려하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지도층 인사를 배출한 학교로 재무, 소매 가릴 것 없이 기회가 많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T 분야는 달랐다. MBA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 정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더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감안했을 때, NC가 더 나은 선택이었다.

흔히 IT 전문 헤드헌터들은 IT에서는 MBA 학위를 다른 산업과는 다르게 간주한다고 말한다.

IT 분야에서는 MBA를 취득했다고 해서 즉시 급여가 올라가지 않는다. MBA 학위를 취득하는 즉시 급여가 뛰어오르는 경영 분야와는 다르다. IT전문 채용 회사인 모디스(Modis)의 사장 잭 컬렌은 "MBA를 취득하자 마자 연봉이 높은 IT일자로로 바로 취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들은 비용에 아주 민감하다. 따라서 구인을 할 때도 지불할 급여의 한계를 어느 정도 책정해둔 상태다. 컬렌은 "구직자가 MBA를 보유하고 있으니 프리미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BA 취득이 기존 직장과의 급여 협상에서 지렛대가 될 수는 있다.

로버트 하프 테크놀러지의 존 리드 또한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MBA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더 많은 급여를 요청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새로운 역량을 추가했기 때문에 기업 내에서 더 확고한 대접을 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급여를 올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채용 담당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MBA 학위를 보유한 IT 전문가는 아주 잘 팔리는 구직자다. 하지만 기술 관련 역량이 부족한데 MBA 학위만 보유하고 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컬렌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MBA 학위에 앞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현장 경험을 살펴보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즉 MBA가 도움이 되지만, 만사형통의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컬렌은 "업무 경험보다 중요한 역량은 없다"라고 말했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 역량과 경험, 해당 산업에 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컬렌은 "이런 것들이 특정 자격증이나 학위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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