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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글로벌 칼럼 | 윈도우 8와 iOS, 그리고 MS와 애플이 그리는 미래

2011.09.16 Jason Snell  |  Macworld
지난 화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BUILD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과 초청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8에 관한 좀 더 구체적인 사항들을 공개했다. 필자는 몇 달 전 열린 윈도우 8 최초 공개 행사에 참석하여 강한 인상을 받았지만 동시에 실망감을 느꼈었다.
 
필자가 실망하게 근본적인 이유는 몇 년 전 윈도우 폰 7이 공개되었을 때 iOS와는 다르다는 느낌(안드로이드와 WebOS는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로부터 영감을 얻었음이 분명하다)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정하게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윈도우 폰 7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메트로(Metro)”는 터치 인터페이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윈도우 폰 7과 관련하여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만의 길을 나아갔으며(비록 명성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과를 보였지만) 태블릿 기기에서 윈도우 폰 7 인터페이스가 제공할 수 있는 가능한 혁신으로 필자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윈도우 8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터치 기기와 PC는 다른 종류의 제품이라는 개념은 잊은 채 메트로를 수용했다. 향후에는 윈도우 폰 7의 “태블릿 에디션”은 출시되지 않고, 태블릿이든 데스크톱이든 아니면 그 사이의 어떤 기기이든지 간에 윈도우 8만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것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래의 개인 기기 기술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미래에 대한 MS의 관점
태블릿과 PC용 단일 운영 체제를 개발하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결정한 데에는 2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포스트 PC 세계에서는 자사의 운영체제가 지금처럼 PC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열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생태계가 아닌 우세를 보이고 있는 윈도우 생태계를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고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진정한 사업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
 
애플을 옹호하고 좀 더 좋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위해 애플의 히트 제품 사용에 익숙해진 사용자이자, 이 업계에서 일을 해 온 사람으로써, 필자는 기술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구식 기술로부터 가능한 많은 돈을 쥐어 짜내는 것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포용하는 기업에 가치를 두는 편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본능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중심 접근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래야만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말이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전화 그리고 태블릿을 전혀 구분할 필요가 없는 신기술에 베팅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물결을 놓쳤을 수도 있지만 제3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고 그러한 물결에 동참하고자 노력하는 것일 수 있다. 미래에 베팅하는 동시에 과거를 수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 세상에서 사용자들은 여러 다른 방법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태블릿을 가지고 여행하면서 윈도우 앱을 실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면 터치스크린 태블릿 인터페이스가 사라지고 구식의 윈도우가 나타나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오전에는 버스에서 책을 읽기 위해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스탠드에 태블릿을 연결하면 PC로 변신할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태블릿 스크린, TV 세트, 또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환경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아마도 스마트폰이 완전한 컴퓨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수 백만 명의 PC 사용자들이 데스크톱 컴퓨터 운영체제로 윈도우 8을 설치하고 태블릿에서도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자 윈도우 8을 설치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비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데, 현실화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윈도우 태블릿이 실패한 이후 십 년이 지난 시점에 아이패드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에 대한 초점을 유지하기 위해 기능을 생략한 기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맥(Mac) 또는 PC와 전혀 다른 처음부터 끝까지 터치 기반 기기로 설계된 새로운 제품이었다. 그로 인해 일관성을 획득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용하기 쉬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며 에너지 효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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