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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 "성공하는 기업의 중심에는 개발자가 있다" 바딘(Vaadin) CEO 스티븐 그랜드챔프

2022.10.31 Matthew Tyson  |  InfoWorld
자바용 오픈소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제공업체 바딘(Vaadin)의 CEO 스티븐 그랜드챔프는 개발자 주도 문화를 강조하며 모든 회사가 개발자의 의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스티븐 그랜드챔프는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픈로직(OpenLogic), 마리아DB(MariaDB)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현재 자바용 오픈소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 바딘(Vaadin)의 CEO로 일한다. 

그랜드챔프는 <인포월드> 인터뷰에 참여해 소프트웨어 사업, 기술 문화, 개발자 동기부여, 흩어져 일하는 팀을 관리하는 방법, 그리고 바틴의 최신 소프트웨어 버전 등의 주제에 관해 얘기했다. 

메튜 타이슨: 최근 바딘의 CEO로 취임했다. 바딘은 자바 앱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어떤 점에 끌려 합류했는가? 

스티븐 그랜드챔프:
오픈소스를 오랫동안 지지해온 사람으로서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 개인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주역이 오픈소스라고 생각한다. 자바 기반의 기업용 앱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 데 바딘은 크게 기여해왔다.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애용하는 개발 도구를 여럿 만들었다. 나도 애용한다. 오픈소스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확산되는 중이다. 최근 레드햇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를 선호한다고 답변은 IT 팀의 비율이 82%에 달했다. 

새로운 개발자 도구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해당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느냐에 달려있다. 바딘은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구성요소와 도구를 제공한다. 따라서 개발자는 훌륭한 UX로 짜인 현대식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기업 고객도 이제 소비자용 앱처럼 직관적이고 쓰기 편한 사용자 경험을 기대한다. 바딘은 이러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UX 개발 도구를 기업에 제공한다.

바딘의 팀원들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업무 방식에서 봉착하는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어떻게 이를 관리하는가? 
팀이 분산되어 일하는 형태가 이제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이미 이런 업무 방식에 적응했고, 바딘도 원격근무에 적합한 방식으로 점점 진화했다. 물론 관리자의 처지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단발성 이메일이나 슬랙 채팅 이상의 논의가 필요하다 싶을 때 곤란하긴 하다. 일단 최대한 불필요한 논의를 없애려고 했고, 정말 필요할 때면 서로를 배려하고자 노력했다. 어떨 때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일하는 팀원들은 늦은 밤에, 미국에서 일하는 팀원들은 꼭두 새벽에 회의해야 했다. 장점에 비하면 이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조언하자면 팀원들을 믿고, 스스로 일정을 조율하게끔 하고, 특히 협업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권장하라고 말하고 싶다. 슬랙으로 채팅하다보면 정신없어지기 쉽지만 그래도 팀원들은 서로 효과적으로 소통한다. 직원을 소중히 여기고 신뢰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면 온라인 상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일하는 직원은 거의 없다. 실제로 한 업무로 생산성을 인정받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바딘은 힐라(Hilla) 오픈소스 프레임워크(풀스택 자바 및 자바스크립트/타입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만든 주역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기업용 개발 도구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알고 싶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제대로 혁신하고 싶은 개발자라면 오픈소스가 핵심이라는 점을 모를 리 없다. 특히 기업용 개발 도구 분야에서 더더욱 그렇다. 비용 절감에 기업의 관심이 더 쏠리면서 오픈소스가 제공하는 생산성, 투명함 그리고 어떤 상업용 도구에도 종속되지 않는 유연함이 기업 개발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개발자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 오픈소스가 제공하는 강점이 웹 개발 분야에서 특히 빛을 발휘한다는 점이 많이 알려졌다. 수많은 커뮤니티 개발자와 경쟁해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오픈소스 솔루션을 개발하면 곧 모두를 돕는 셈이다. 이렇게 결과물을 공유하고 기여하는 문화가 오픈소스의 핵심 가치이며, 기업에도 큰 이득이 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앱을 만들고 다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며 선순환에 동참한다. 

최근 바딘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주요 사항을 간략하게 공유해달라. 
바딘은 업계 최전방에서 개발자가 선호하는 기업용 앱을 개발하고 현대화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2022년 고객 조사에서 영광스럽게도 고객들은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바딘 플랫폼을 통해 UI 개발 시 평균 52%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곧 다가오는 버전에서 자바 기반 앱을 기업 생태계에 더 쉽고 빠르게 통합할 수 있는 일련의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이 스윙(Swing) 애플리케이션을 웹으로 점차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능이 포함된다. 

바딘은 기업 개발자용 앱을 만드는 개발자가 주를 이루는 회사다. 이런 회사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고 싶다. 
개발자들은 일에 열정을 순수하게 쏟아부으면서도 명민하다. 항상 문제를 해결하고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골몰하는 특별한 존재다. 미래를 설계하는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여도가 크다. 

소프트웨어 사업이 성공하는 데 기업 문화의 역할은 어느 정도인가? 좋은 개발자 문화는 어떻게 조성하는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인재 전쟁이 치열했던 2022년에 여러 회사가 문화의 중요성을 느꼈다. 뚜렷한 문화가 없으면 인재를 놓치는 건 한순간이다. 뛰어난 개발자는 얼마든지 자신이 선호하는 문화를 자랑하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개발자가 선호하는 문화를 조성하려면 개발자의 업무 방식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어떤 도구와 기술을 쓰는지, 어떤 점을 불편해하는지 파악해 일상 업무를 조금이라도 더 매끄럽게 만들 방법을 찾는 일부터 시작하라.
 
흔히 말하는 유연한 문화는 단지 일과 삶의 균형에 그치지 않는다. 개발 환경도 항상 개발자가 선호하는 새로운 도구와 프로세스에 맞게 적응할 만큼 유연해야 한다. 

개발자 성장과 업스킬링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발팀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는 팁을 공유한다면?
마법 같은 방법은 없다. 나는 경청을 중요시한다. 개발 로드맵과 일정에 치이다 보면 피드백을 수용해야 할 귀와 눈이 막히기 쉽다. 따라서 개발팀이 솔직하게 피드백을 전달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시간이 낭비되거나, 시간을 더 들여야 하거나, 예기치 않은 문제가 있는 지점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점에서 개발자의 장점은 더 두드러진다. 자신이 개발하는 기술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성공하는 회사의 중심에는 항상 개발자가 있다. 이런 개발자의 피드백 문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조건 다 좋다고 하는 직원은 멀리 하는 게 좋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에서 요즘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고품질의 UX가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다. 요즘 기업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게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 쉬운 듯 들리지만 알맞은 도구가 없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 경기 전망이 어둡고 취업이 힘들다. 모두에게 커리어 조언을 하자면? 
같이 일하기 편한 사람이 돼야 한다. 협력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이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도와라. 내가 빛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모색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이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물론 일터는 천국이 아니다. 안 좋은 일은 성장할 기회로 삼아라. 어떨 때는 불쾌한 경험에서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피드백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야 어떤 말을 흘겨 듣고 어떤 말은 가슴에 담아야 할지 구분할 줄 아는 눈이 생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마리아DB 같이 기업용 개발자 도구를 만드는 큰 업체와 일한 경험이 있다. 인상적인 경험이 있다면 말해달라. 
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상이했지만,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몇몇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할 때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회사가 당시 은행용 운영체제 시장의 선도 기업이었던 IBM을 뒤엎은 일이다. '운영체제 전쟁(the operating system war)'에서 IBM의 OS/2가 분명 우위를 점했고, 은행은 PC 플랫폼에서 개발할 때 OS/2를 선택할 수밖에 없던 형국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요하게 여겼다. 개발자들에게 여러 도구와 리소스를 지원했다.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과 개발자 도구에 접근하고 싶다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곧 명확해졌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술에 개발자들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놀라운 경험이었다.

마리아DB가 처했던 상황은 조금 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을 때보다 이미 개발자와 기업이 오픈소스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던 때였다. 공통점은 개발자가 주역이었다는 사실이다. 경영진이 결정해주는 대신 개발자 스스로 기술 스택을 선택했다.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은 계속 지원됐지만 이 변화로 개발자들은 도구의 생산성을 높이는 쉽고 편리한 방법을 찾았다.

이렇듯 과거를 돌이켜 보면 요즘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개발자 주도로 성장한 기술은 곧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 

컴퓨터 공학과 경영학을 모두 공부한 걸로 안다. 궁극적으로 경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소프트웨어 세계는 어떠했는가?
나는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게 뛰어난 개발자는 아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경영 쪽으로 기울게 됐다. 수년 동안 CTO로 일하며 기술을 활용해 중요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고객사와 일했다. 기술을 이해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즈니스 문제를 이해해야 했다.

운 좋게도 여러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종류의 문제를 해결했다. 각 기업마다 지닌 고유의 비즈니스 문제에 집중해야 했다. 

첫 번째 커리어 경험은 초기 IBM PC 출시 시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 알려진 소프트웨어 세계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대형 메인프레임 기업들이 이 분야를 지배했다. PC,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인터넷 덕분에 오늘날 소프트웨어 산업이 생겼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 끝이란 건 없다. 사업 환경과 기술이 바뀌며 그에 걸맞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 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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