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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멀티룸 음향처럼 어디서나’ 소노스 CEO 슬리터가 전하는 IT 스택 혁신

2022.09.21 Paula Rooney  |  CIO
음향 전문 기업 소노스(Sonos)는 원격근무의 시대에 걸맞게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모두가 순식간에 구축해 이용할 수 있는 범용 IT 스택을 개발했다. 
 
ⓒDepositphotos

때론 만병통치약이 정말 있다. 최소한 음향 전문 기업 소노스에는 그랬다. 회사는 최근 전 세계 15개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1,200명의 직원, 제조사, 엔지니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IT 스택을 개발했다. 

회사가 ‘한 상자 안의IT(IT in a Box)’라고 명명한 이 프로젝트는 2020년 10월 CIO 루스 슬리터가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원래 특정한 문제만을 해결하고자 고안된 것은 아니나 결과적으로 팬데믹에 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내부에서 ‘소노스 홈(Sonos Homes)’라고도 부르는 이 솔루션 덕분에 사무실이 없는 지역에서 소노스 사무실 환경을 편리하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소노스는 CIO 100 대상(CIO 100 Award)에서 ‘IT 리더십 혁신상’을 수상했다.

슬리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이 전 세계의 물리적인 사무실에서 떠나야 했을 때 ‘원격 근무에 적합(virtual)하고’ 직원 중심적인 기업 문화 덕분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두기 위해 팬데믹 훨씬 전부터 인력을 더 유연하고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슬리터는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 다른 사람과 아파트를 공유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점을 알았다며 사무실부터 대규모 제조 공장까지 모두 포괄할 단일 솔루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팬데믹 이전에도 우리는 새로운 업무 방식의 최전선에 있었으며 비디오와 줌(Zoom) 및 팀즈(Teams)를 활용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새 프로젝트에 대한 시발점은 2020년 중반 외부 업체와의 협력이었다. 소노스의 엔지니어들은 더 안전한 IT 환경이 필요했다. 외부 디자인 및 제조 업체와 협업하기 위해 게스트용 와이파이 같은 취약한 환경에 더 이상 기댈 수 없었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슬리터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내가 CIO로써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영향은 대대적인 혁신으로 이어지는 기술을 통해 문화를 주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슬리터는 “협업을 중심으로 속도를 높이고 혁신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팬데믹 대응에만 눈이 팔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술 스택 전반에 걸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결국 이런 유연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중심적 솔루션

소노스의 새 IT 인프라는 보안 네트워크, 탄탄한 협업 도구, 회사의 하이엔드 오디오 및 엔지니어 장비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를 위한 컴퓨팅 성능 등 3가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공급망 위기의 시대에 이 3가지 기능은 매우 중요했다. 본사 직원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수많은 공급업체가 이용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계층은 이 솔루션의 가장 특별한 부분이라고 소노스는 밝혔다. 직원 또는 파트너가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기업 플랫폼에 안전하게 접근하도록 설계되었다.

구체적으로 네트워크는 저렴한 메라키 라우터와 AP(Access Point)로 구성되어 있다. 소노스 IT 팀이 시스코 메라키(Cisco Meraki) 관리 포털을 사용하여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장비를 관리 및 구성할 수 있다. 지역 공급업체가 얼마든지 이런 장비를 구매해 신속하게 접근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슬리터는 덧붙였다. 

그는 “네트워크를 우선으로 이 기술 스택을 구상했다. 그 결과 어디에서 근무하든 상관없이 복제 및 확장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라며 “2명이나 일하든 사무실이든 대형 사무실이든 상관없어. 심지어 장소를 옮기기도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소노스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운영 책임자 짐 하우저는 이 솔루션의 비법이 간결성에 있다고 말했다. 회사만의 IT 스택 위에 위와 같은 핵심 기능을 더하자 본사 직원과 외부 업체 간의 의사소통이 한층 더 매끄러워졌다고 그는 전했다. 

하우저는 “다행히도 북미에는 사무실에 없더라도 근무할 수 있는 큰 공간들이 있다. 하지만 이 매우 작은 지역을 벗어나면 항상 그런 것이 아니다. 많은 직원들이 시애틀 또는 다른 지역에 있는 누군가의 사무실에 들어가면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스(Bose) 및 B&W(Bang & Olufsen)과 경쟁하는 소노스의 본사는 캘리포니아의 산타 바바라에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 사무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 디자이너, 엔지니어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되어 있고 하나의 팀으로써 일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유연성과 협력 도구가 필요하다.

슬리터는 “이제 부품 공급업체, LSP, 계약 제조사, [소매] 매장 등 엔지니어가 필요한 어느 장소에서나 모든 유형의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다. 새 인프라는 언제 어디서든 배치돼 소노스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소노스의 제조 시설을 지원하는 IT 파트너 펜텍(Pentech)의 비즈니스 개발 관리자 깅용탄은 이 솔루션이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노스의 새로운 IT 인프라 덕분에 제조업체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소노스의 직원들과 편리하게 협업할 수 있게 됐다. 제조 시설에 자체적인 협업 인프라를 구성하는 기업들은 많지 않은데, 이 솔루션은 제조팀과 이를 지원하는 IT팀 모두의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높인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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