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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 애플리케이션

인터뷰 | 서비스형 DB 시장, “불황 속에도 거액의 기회 있다”… 뉴타닉스 CEO

2022.07.22 Martin Veitch  |  IDG Connect
VM웨어의 핵심 인력이었던 라지브 라마스와미는 경쟁사 뉴타닉스로 이직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 VM웨어 COO이자 현재는 뉴타닉스 CEO를 맡고 있는 라마스와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뉴타닉스의 CEO 란지브 라마스와미. ⓒIDG Connect

<IDG 커넥트>는 2020년 12월 뉴타닉스의 CEO로 취임한 란지브 라마스와미를 최근 런던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대화의 첫 번째 화두는 역시나 미화 76조원에 달하는 브로드컴(Broadcom)과 VM웨어(VMWare)의 인수합병이었다. 라마스와미는 뉴타닉스로 이직하기 전 VM웨어 클라우드 사업부의 COO로 재직했고, 이제 VM웨어는 경쟁사이기 때문에 이 소식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2019년, 시만텍은 '브로드컴 인수 잔혹사'를 겪었다. ⓒChannelPartnerInsight

인수 발표 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브로드컴은 VM웨어의 가상화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식 성명에서 밝혔다. 하지만 2019년 시만텍이 겪은 '브로드컴 인수 잔혹사'를 생각하면 과연 이 계획이 지켜질지 알 수 없다. 브로드컴이 몇 달 지나지 않아 시만텍의 핵심이었던 사이버보안 서비스 사업을 매각하고, 오히려 자사의 주력 사업에 더 매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라마스와미는 VM웨어의 매각를 뉴타닉스의 기회로 여기고 있지 않을까? 

그는 일단 “[매각이] 예상 밖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VM웨어는 훌륭한 제품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춘 회사다. 하지만 동시에 미래에는 소비자가 더 다양한 대안 업체를 모색할 것이라 생각한다. 벤더가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마다, 그 벤더의 기업 고객은 항상 ‘회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마련이다. 브로드컴은 수익성에 중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분명 [VM웨어라는 회사가 추구했던 기존의 지향점과는] 다른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라마스와미의 이직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그는 양사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겹치는 고객층이 있어 특정 제품군에서는 통합과 상호작용이라는 시장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퇴직 사태의 돌파구는?
이번 인수합병에서 그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 중 하나는 바로 인재 확보다. 지금이 IT 업계 안팎으로 많은 인재들이 커리어를 재고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뉴타닉스 측은 최근 직원의 근속 문제가 회사 성과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장 직전의 스타트업이 IT 인재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직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이라는 게 뉴타닉스의 설명이었다.    

라마스와미는 “이직이 업계 전반에 걸쳐 증가했다. 인재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IT 분야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여러 스타트업의 상장 계획이 보류되면서 시장 상황은 다시 예측불허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타닉스도 최근 경영진을 쇄신했다. 라마스와미는 비슷한 규모의 회사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리더를 합류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실리콘)밸리의 리더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신입 직원이 매력을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 회사를 이끌 차세대 리더를 직접 육성하기 위함이다. 

그는 “결국 남는 것은 회사의 문화다”라며 “물론 구직자는 성장 가능성과 높은 연봉을 원하겠지만, 좋은 동료, 즉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환경과 문화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난제: 엉망인 SKU, 공급망 차질
그가 부임하자마자 떠안은 문제는 바로 뉴타닉스의 서비스와 호환되는 하드웨어 SKU 목록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이 목록이 지나치게 복잡해 그는 처음 당황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경험 많은 뉴타닉스 직원도 손대길 꺼릴 정도였다. 
 
간소화된 뉴타닉스 하드웨어 플랫폼 페이지. ⓒNutanix

다행스럽게도 라마스와미와 그가 이끈 팀의 노력 덕에 이제 뉴타닉스 사용자는 ‘클라우드 관리’와 같이,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주제별로 분류된 SKU 그룹에서 필요한 제품을 더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러한 변화로 고객이 훨씬 더 쉽게 포트폴리오 제품군을 써보고 구입하게 돼 큰 호응을 보냈다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한 문제를 해결하자 그는 더 큰 난관에 봉착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사태로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진 것이다. 라마스와미는 “넷플릭스 구독권을 구입하더라도, 이를 보려면 TV가 필요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라며 회사가 당면한 문제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필자는 그가 몇 년 전 소프트웨어 판매에 더 집중해 뉴타닉스 어플라이언스 사업을 축소해온 것이 현재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날 요구되는 높은 성능의 서버,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어플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멀티 벤더 가치 사슬과 수많은 구성 부품을 따져보면 사실은 “그 반대”일 것이라며 반박했다. 

경기 침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라마스와미는 낙관적인 전망을 잃지 않고 있는 듯 보였다. 그는 “아직은 수요에 변화가 없다. 사업 확장을 늦춰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중동을 한 예시로 들었다. 

이어 라마스와미는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 시장에는 아직 ’거액’의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마이크로서비스가 부상하면서 기회가 더욱더 많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모든 마이크로서비스에는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므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신축 데이터베이스 자체의 규모는 작을지라도, 그 개수는 끊임없이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내비쳤다. 
 
뉴타닉스 데이터 렌즈(Data Lens)는 파일, 오브젝트, NAS 스토리지에 저장된 파일 및 오브젝트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 라이프사이클 관리, 보호 및 랜섬웨어 차단, 감사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지원한다.  ⓒNutanix

보안 및 데이터 거버넌스 사업도 또 다른 큰 기회다. 뉴타닉스는 지난해 랜섬웨어 방지 기능을 탑재한 데이터 렌즈(Data Lens)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 시장의 잠재성을 맛봤다. 데이터 주권의 대혼란을 예방하려면 알맞은 데이터가 알맞은 장소에 저장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필수적인 작업이 필요하지만, 이는 매우 복잡하다. 따라서 이런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라마스와미는 예측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에 거는 기대
그다음 주제는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었다. 오늘날 IT 업계의 관행과 네트워크 트래픽 패턴을 뒤흔들고 있는 변화의 물결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히며 이미 뉴타닉스의 직원 대부분은 한 달에 4~5일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마스와미는 “각 팀에게 선호하는 일정과 방식으로 협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라며 “상근을 강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업무방식의 확산은 인재 영입을 도울 수 있다. 즉,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재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마지막 주제는 뉴타닉스의 인수합병 계획이었다. 라마스와미는 ‘블록버스터급’ 인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뉴타닉스가 매각하고자 한다면 기회는 많을 것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가] 많아 공급은 넘쳐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상장한 지 7년이 지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뉴타닉스 같은 회사는 상황이 다르다”라며 “현재로서는 자체적인 성장과 수익성 증진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끝으로 그는 다른 회의를 하러 차를 타고 떠났다. 마치 몇 년 동안 원격으로 근무하면서 누리지 못했던 대면 회의를 마음 한편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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