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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도 클라우드로 전환" 英 글로벌 전력회사 CIDO

2022.05.23 Paula Rooney  |  CIO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의 글로벌 CIDO 아드리아나 카라부티스는 회사의 데이터 스택을 현대화하고, 전력망을 디지털화하여 다양한 에너지원과 통합한 ‘지능형 커넥티드 유틸리티’를 구축하고자 한다. 
 
ⓒGetty Images Bank

어떤 잘 나가는 기술 회사의 임원이 유틸리티 기업으로 이직했다. 바로 델의 CIO였다가 2017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전력회사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의 글로벌 최고 정보·디지털 책임자(CIDO)로 이직한 아드리아나 카라부티스의 이야기다.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카라부티스는 하나도 아닌 두 가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맡고 있다. 사이버 공격에서 국가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 그리고 글로벌 에너지 그리드를 혁신해 기후 위기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그는 “압박이 심하고 정말 어려운 일 중에 하나지만, 중대한 국가 인프라를 보호하고 발전시킨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CIO로서 카라부티스는 영국뿐만 아니라 뉴욕과 뉴잉글랜드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 그는 나토(NATO) 전력망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능형 커넥티드 전력망(intelligent connected utility)’로 변환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두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카라부티스는 글로벌 에너지 대변환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주 밤을 새우지만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MIO 슬로언 CIO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최근 제정한 기반 시설 투자법(Infrastrucure Act)과 고그린 이니셔티브(Go Green Iniatiatives)가 회사의 예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0~40%가량 상승했다”라면서, “자세한 숫자는 알려줄 수 없지만 델에서 CIO로 있을 때의 예산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유틸리티 기업의 데이터 아키텍처 현대화
내셔널 그리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이용해왔다. 또한 데이터 툴링에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 애저 및 메탈리온 ETL(Matallion ETL), 데이터 품질에는 인포메티카(Informatica), 마스터 데이터 관리에는 렐시오(Reltio), RPA에는 블루 프리즘(Blue Prism) 등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클라우드 전환은 1/3 정도 완료되었으며, 고객 데이터와 인력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현재 기업과 사용자를 지원하는 직원 7,000명의 현장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카라부티스는 설명했다. 

그는 주요 데이터센터 통합도 진행 중이라며, “모놀리식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복원력을 확보하여 비즈니스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라부티스는 “원하는 데이터 아키텍처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모든 데이터가 이전되는 것은 아니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데이터만 옮긴다고 전했다. 

“이를 ‘클라우드 밀도(cloud density)’라고 부른다”라고 카라부티스는 설명했다. 그는 “모든 투자는 가치에 기반한다. 단순히 ROI와 비용 절감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숨겨진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기술 부채 관리에 따른 공유 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클라우드 전환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제품 중심 IT로 전환하기 위한 팀 개편
내셔널 그리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어 핵심 요소는 인재, 데이터, 그리고 클라우드 운영 모델이라고 카라부티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지능형 커넥티드 전력망 구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덧붙였다. 

첫째는 내셔널 그리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인재를 영입하고 팀을 꾸리는 것이다. 즉, 광범위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및 장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태양열, 풍력 발전, 수력 발전, 심지어 배터리 기술까지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자원에 전력망을 연결하는 작업을 맡을 인재가 필요하다. 2050년까지 화석 연료에서 완전히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내셔널 그리드는 뉴욕에서도 지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단 카라부티스는 1,400명의 사내 IT 인력과 2,500명의 협력업체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예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IT 운영을 제품 기반 애자일(agile) 운영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품 관리자도 영입했다. 또한 UX 디자이너, 데이터 과학자, 기업 설계자, RPA 작가도 채용했지만 카라부티스에 따르면 여전히 충분한 ‘재능 밀도(talent density)’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재능 밀도’의 공백을 메우려 그는 업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 IT 교육 업체 플루럴사이트(Pluralsight)와 링크드인(LinkedIn)을 활용하여 현 직원을 교육하려고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프로(Wipro), IBM, 아토스(Atos)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유지보수를 계속 아웃소싱하는 한편, 기존 채용 업체와도 협력 중이다. 또한 씽크웍스(Thinkworks), 자이언트 머신(Giant Machines), 팔란티어(Palantir) 등의 애자일 혁신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고 있다. 

머신러닝으로 운영 최적화
내셔널 그리드는 태양열, 풍력, 배터리 저장장치와 연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분주하다. 쓰레기에서 추출한 천연 재생가스를 발전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며 풍력 발전소를 매입하기도 했다. 동시에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핵심 전력 사업을 최적화할 방법도 모색 중이다. 

예를 들어 내셔널 그리드는 화재 등 재난을 예방하려는 '커퍼리프(Copperleaf)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AI 및 ML 알고리즘을 적용해 가지치기 계획을 최적화했다. 또한 해저 케이블을 안전하게 유지 및 관리할 솔루션을 찾고 라우팅과 전력망 확장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과 지리정보 기술을 같이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월드컵이나 영국 왕실의 결혼식 같은 큰 이벤트 때문에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여전히 발생하는 정전을 잘 관리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AI 및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전력 밸랜싱(electricity balancing) 방식 연구는 예비 전력을 미리 저장해 놓을 수 있는 미래의 배터리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카라부티스는 말했다. 

카라부티스는 ‘지능형 커넥티드 전력망’으로 전환하고자 큰 노력을 들이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IT 프로젝트의 포트폴리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및 애저와 같은 데이터 툴과 플랫폼으로 설계한 전력망은 내셔널 그리드가 미래에 어떤 전력 공급원에 연결되고 통합될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데이터는 전력망의 전류다. 

그는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는 말은 무수히 들어왔다”라고 말하며 “모두가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 됐다. 강조하고 있는 것은 데이터의 질이다. 데이터의 질을 계속 높이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의 품질을 충분히 높인다면 내셔널 그리드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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