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소비자IT

칼럼 | 5G 호들갑 이후 4년··· 오히려 빛나는 애플의 '타이밍'

2022.04.20 THE MACALOPE  |  Macworld
애플은 ‘5G 파티’에 늦었지만 어차피 파티는 시시하기 짝이 없었다.  
 
ⓒNilay Patel/Unsplash

‘나띵버거(nothingburger)'라는 신조어를 아는가? 패티가 없는 버거를 표상하여 막상 들여다보면 아무런 실속이 없는 것을 지칭하는 은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런 것을 만들어 수익까지 낸다. 정말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5G가 바로 이런 형국이다.  

5G 기술을 기억하는가? 아마 5G 스마트폰을 써도 큰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 배터리를 갉아먹을 때만 빼고 말이다. 

약 1년 전 더 버지(The Verge)는 ‘5G의 현주소’(이름만 들어도 벌써 뭔가 안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를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일반 5G 네트워크의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초고속 mmWave 5G가 잘 터지지 않을 때와 기존 4G를 쓸 때와 속도가 비슷하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XML 웹표준의 공동 창시자 팀 브레이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몇몇 5G 사용자에게 실제 사용 경험에 대해 물어보고 그 답변을 정리했다. 그는 결론에서 5G 기술의 잠재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지금부터 10년 뒤에 돌이켜보면 5G가 좋은 투자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5G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불안정한 것은 넘어갈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5G는 마치 끊임없이 채굴되는 비트코인처럼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계속 갉아먹는다. 월스트리스 저널이 이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혹자는 상황이 이 정도로 나쁘지 않다고 믿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 

소수의 사용자는 5G에 만족할 수도 있다. 겨우 겨우 mmWave 5G에 연결된다면 정말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도 있다. 여전히 애플이 아이폰에 최초로 5G를 탑재하지 않아 “망했다”라고 비아냥거린 소위 전문가들이 말한 5G와는 많이 다르다. 

5G가 "게임 체인저" 또는 "진짜 혁신"으로 각광받았던 2018년으로 돌아가보자. 이때 애플이 “5G 지원에 이미 경쟁사에 뒤쳐져 있다”라고 한 매체는 추정했다. “경쟁사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정의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말 누가 봐도 애플이 심각하게 뒤쳐져 있어 보이지 않았는가? 누가 봐도. 

3년 반이 지난 지금 애플이 5G 기술에 뒤쳐졌다는 분석은 잊혀진지 오래다. 롤러블, 폴더블, 3D 디스플레이 혹은 프로젝터 폰 기술에는 뒤쳐져 있을 수 있다. 퀀텀 폰 기술에 뒤쳐져 있다고 해도 된다. 확실히 5G 기술에서는 아니다. 

물론 5G에 개선점이 전혀 없지는 않다. 5G는 조금이나마 더 나은 기술이다. 대부분의 새로운 기술은 이렇듯 막연한 목표를 향해 느릿느릿 나아간다. 

결국 핵심은, 애플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애플이 배터리를 갉아먹는 초창기 5G 모뎀을 탑재하지 않은 덕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나마 아낄 수 있었다. 아마 통신사의 과장 광고를 믿은 사람들에게 5G는 “진짜 혁신적인 게임체인저”였을지 몰라도, 애플이 2-3년전에 일찍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아 잃은 건 없다.

애플이 뒤쳐졌던 기술(예를 들어 DVD 드라이브와 CD 버너)은 확실히 있다. 앞으로 다른 기술에서 뒤쳐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확실히 5G에서는 아니다. 

* 매칼로페는 맥월드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외부 필자다. 그가 비판하는 대상에는 맥월드도 포함된다. ciokr@idg.co.kr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ITWorld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박재곤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2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