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7

인터뷰 | “RPA 차세대 표준, 엔터프라이즈 등급과 SaaS로 재정의” 블루프리즘코리아 이준원 지사장

허은애 | CIO KR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 알려진 자동화 기술은 더욱 유연하고 지능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의 자동화 ‘입문’ 계기는 보통 단순하다. 엑셀 문서나 이메일 등, 규칙 기반의 반복 작업을 수십 분, 수 시간으로 단축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시선을 조직 전체로 돌려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을 높이고 자동화의 잠재력을 더욱 확대하는 단계에 이르면 기업의 고민이 깊어진다. 사실상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이 단계인데도 말이다.

여기에 더해 보안과 감사, 규정준수 등 개인 단위에서 중요시하지 않았던 요구 사항의 비중도 커진다. 따라서 개인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과제를 이해하고 명확한 거버넌스 구조를 제시하는 자동화 전략 마련은 오늘날 자동화를 계획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과제다.

블루프리즘은 RPA라는 단어를 맨 처음 만든 자동화 전문 기업이자, 20여 년간 한발 먼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업체다. 국내 지사는 올해 설립됐지만, 블루프리즘 솔루션은 그 안정성과 우수성을 알아본 국내 유수 대기업의 요청으로 일찌감치 국내에서 사용돼 왔다. 이렇듯 해외에서, 그리고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RPA ‘원조’ 업체만의 선도적인 비전에 매료됐다는 블루프리즘코리아 이준원 지사장이 2021년 국내 기업의 자동화 전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단기적 성과 넘어 전사적 전략으로서의 RPA

“시장의 요구는 변화합니다. RPA 기술을 데스크톱 PC에 설치한 비서로만 활용하면 개인 생산성은 높아질 수 있겠지만, 기업 전체 프로세스의 효율까지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환경 변화나 업무 부하에 따라 더욱 유연하게 디지털 워커를 투입하며 자동화 전략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 접근한 엔터프라이즈 등급 RPA가 필요합니다.”

기존 자동화 시장은 적용하기 쉽다는 점에 힘입어 빠르게 확장했다. 그러나 아직 간단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개인 작업자의 요구를 해결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준원 지사장은 기업 전체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디자인할 때 비로소 RPA의 강력한 역동성을 체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용성과 효과에 대한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지금, 기업의 자동화 전략도 한 발 더 나아갈 때가 됐다는 의미다. 

블루프리즘은 RPA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봇을 ‘디지털 워커’로 정의한다. 디지털 워커는 인간 직원이 수행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학습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더욱 강력한 자동화 전략의 기본 단위로 기능한다. 이준원 지사장은 디지털 워커와 휴먼 워커, IT 시스템이 한데 어우러져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높은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이 바뀌거나 부서가 확장되고 업무에 약간의 변경이 생겼을 때 만들어 둔 RPA 프로세스를 재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 프로덕션 레벨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오동작이 일어날 경우, 수백 개의 소프트웨어 봇 중 어디에서 오류가 일어났는지, 어떤 업무 설계가 잘못됐는지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수정한 스크립트가 전체 구조 안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일도 잦습니다. 기업에서 운용하는 모든 디지털 워커의 개별 로그를 중앙에서 제어하고 관리하며 추적하는 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Blue Prism

금융, 의료 등 규정준수가 중요하고 엄격한 규제를 받는 산업에서는 엔터프라이즈 등급의 거시적인 접근법이 훨씬 유용하다. 블루프리즘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금융회사의 과반수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워커가 어떤 로직에 의해 어떤 액션을 했는지 정확한 기록이 ‘오딧 로그’에 저장되고, 로그를 중앙 DB에 저장해 삭제나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감사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블루프리즘만의 특징이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 자동화 프로세스 설계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개인 생산성 도구로서의 자동화의 문턱이 낮아졌다. 다만, 이 경우에도 내부 보안이나 규정 등을 통합적으로 관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준원 지사장은 직원 개인은 선호에 따라 각기 개별 RPA 툴을 사용하더라도, 기업은 전체 프로세스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전체 프로세스를 조망하는 방향으로 관점을 전환해야죠. 중앙에서 봇 정책을 관리하면 개인 생산성은 물론, 거버넌스까지 보장합니다.”

시야를 넓혀 숲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일견 합리적인 주장이다. 그런데 디지털 워커를 엔터프라이즈 규모로 도입할 때의 가격 부담은 없을까? 개발, 서버 이중화 등 단계나 과정을 추가할 때마다 숨은 비용이 드러나는 가격 정책도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서 디지털 워커를 교육부터 배치까지의 별도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또 하나의 아웃소싱 직원으로 바라보는 블루프리즘의 철학이 빛난다.

“사업을 확장할 때 인력을 새로 채용하고 교육하는 비용은 상당히 큽니다. 또 엔터프라이즈 등급 자동화 전략을 구상할 때에도 비용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나 블루프리즘은 개발용이나 프로덕션용 봇을 구별하는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봇 하나 단위로 라이선스를 책정했습니다. 직원 한 명을 고용할 때에는 교육과 성과 관리 비용이 들지만, 블루프리즘의 디지털 워커를 도입하면 프로세스 개발이나 컨트롤 룸 등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가격 모델도 엔터프라이즈의 관점에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고급 인력에 ‘잡일’시키는 현실, 디지털 워커가 바꾼다

가격 정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동화 솔루션을 선택할 때는 그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RPA를 도입해 빠르게 효과를 본 사례가 늘면서 단순한 프로세스 이상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업도 많다.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지, 끊임없는 업데이트를 지원하는지는 물론, 업체의 향후 재투자 여력도 가늠해야 한다. 다양한 산업의 사용례를 통해 보안이나 감사 표준과 규제준수 경험을 보유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자동화 기술 적용 분야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데이터에서 원하는 가치를 추출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고요. AI나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할 때에도 데이터 과학자 같은 고급 인력이 특히 중요한데, 이런 인력은 채용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단순 데이터 정제 등의 ‘잡일’에 시간을 빼앗기는 데이터 과학자는 만족도가 낮아지기 때문이죠. 이 밑작업은 단순하지만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는 업무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디지털 워커의 연결성과 확장성이다. 이준원 지사장은 IBM 왓슨, 마이크로소프트의 코그니전트 등 유망 서비스와 쉽게 연동되고, 향후 더 늘어날 다양한 기술을 빠르게 학습하고 지원하도록 디지털 워커의 기능에 꾸준히 투자하는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거시적 전략에만 집중, “관리는 클라우드에서 맡으니까”

유연성, 쉬운 액세스, 확장성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은 너무나 강력하다. 다만, 막상 자동화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후에 해야 할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블루프리즘 클라우드 서비스는 SaaS 방식의 자동화 플랫폼 구축에 따르는 제반 과정, 즉 보안, 인프라 설계, 운영, 최적화를 모두 도맡아 처리한다. 기업은 플랫폼 구축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고 업무 프로세스 개발과 활용 전략에만 집중하는 구조다. 말 그대로 클라우드의 모든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가장 큰 골칫거리를 꼽자면 인프라 관리일 겁니다. 하지만 사실 기업은 경쟁력과 생산성 제고 방안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치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든 쉽게 디지털 워커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클라우드의 강점을 100%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블루프리즘은 클라우드 자동화 플랫폼의 호스팅, 운영을 모두 전담합니다. 프로세스 설계 후의 부담인 설치와 연동, 확장, 보안 등 인프라 관리를 블루프리즘에 맡기고, 기업은 민첩성, 유연성 등 클라우드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준원 지사장은 ‘Time to Value’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자동화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클라우드 서비스 구입 즉시 얻게 된다는 의미다. 이미 해외에서는 블루프리즘 고객사의 25%가 블루프리즘 클라우드 고객이다.

“재해 관리나 복구, 이중화를 통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까지 전부 블루프리즘이 맡습니다. 갑자기 수요나 부하가 늘어 라이선스를 더 확장하는 경우에도 서버를 새로 구입해서 운영체제와 자동화 플랫폼을 새로 설치하는 부담이 모두 사라집니다.”
 

클라우드 자동화는 혁신 기술 도입의 ‘접착제’

이미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다시 AI나 머신러닝 플랫폼에 입력해 학습시키는 과정과 여기에서 추출하는 가치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었다.

“클라우드 자동화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내부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클라우드 자동화는 다른 혁신 기술을 연결하고 이어주는 접착제(glue) 역할을 담당합니다. 블루프리즘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OCR, 번역,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자동화와 연계된 우수한 기술을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필요할 때 바로 다운로드하고 업무 프로세스 설계 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술 적용에 대한 막막함이 상당 부분 해결됩니다.”

한 발 앞서 자동화 플랫폼의 기능 강화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준원 지사장은 블루프리즘의 클라우드 역량을 특히 강조했다. 2010년대 초부터 블루프리즘 플랫폼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해 온 업체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에서의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흡수했다는 것. 또한, 블루프리즘은 인프라뿐 아니라 디지털 워커까지 SaaS 기반으로 관리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유일한 업체라는 열정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커머셜 레퍼런스 유무는 가장 중요한 차별화 지점입니다. 2020년 블루프리즘 클라우드를 새로 쓰기 시작한 기업만 해도 전 세계 499곳에 달합니다. ‘클라우드 형태를 취한 자동화’라는 흐름은 잠깐 동안의 유행이 아니라, 향후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전환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동화는 단기 성과 아닌 ‘긴 여정’…첫 단추가 중요해

RPA는 이미 상당 부분 디지털화된 기업 내부 자산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혁신 도구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의 시너지도 매우 높다. 이준원 지사장은 단기적인 효율에 안주하지 말고, 거시적인 전사 혁신 전략과 결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단기적이고 쉬운 성공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성과를 거두려면, 엔터프라이즈 관점에서 설계된 자동화 전략을 채택해야 합니다. 중앙 관리라는 강점에 더해 SaaS 형태로 서비스해 클라우드의 혜택을 그대로 흡수할 경우, 인간과 디지털 워커, IT 인프라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하는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블루프리즘의 주장대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클라우드 형태의 자동화 전략은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이준원 지사장에게 자동화 플랫폼 도입과 발전이 향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절대 과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물었다. 어마어마한 비용이나 구체적인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답할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블루프리즘의 철학과 사명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이었다.

“변화의 가치를 실감한 현업은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에 집중하고, 한층 더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되죠. 동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자기 계발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자동화 플랫폼에서 창출한 만족과 생산성을 통해 직원 유지는 물론,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에까지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ciokr@idg.co.kr



2021.08.17

인터뷰 | “RPA 차세대 표준, 엔터프라이즈 등급과 SaaS로 재정의” 블루프리즘코리아 이준원 지사장

허은애 | CIO KR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 알려진 자동화 기술은 더욱 유연하고 지능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의 자동화 ‘입문’ 계기는 보통 단순하다. 엑셀 문서나 이메일 등, 규칙 기반의 반복 작업을 수십 분, 수 시간으로 단축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시선을 조직 전체로 돌려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을 높이고 자동화의 잠재력을 더욱 확대하는 단계에 이르면 기업의 고민이 깊어진다. 사실상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이 단계인데도 말이다.

여기에 더해 보안과 감사, 규정준수 등 개인 단위에서 중요시하지 않았던 요구 사항의 비중도 커진다. 따라서 개인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과제를 이해하고 명확한 거버넌스 구조를 제시하는 자동화 전략 마련은 오늘날 자동화를 계획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과제다.

블루프리즘은 RPA라는 단어를 맨 처음 만든 자동화 전문 기업이자, 20여 년간 한발 먼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업체다. 국내 지사는 올해 설립됐지만, 블루프리즘 솔루션은 그 안정성과 우수성을 알아본 국내 유수 대기업의 요청으로 일찌감치 국내에서 사용돼 왔다. 이렇듯 해외에서, 그리고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RPA ‘원조’ 업체만의 선도적인 비전에 매료됐다는 블루프리즘코리아 이준원 지사장이 2021년 국내 기업의 자동화 전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단기적 성과 넘어 전사적 전략으로서의 RPA

“시장의 요구는 변화합니다. RPA 기술을 데스크톱 PC에 설치한 비서로만 활용하면 개인 생산성은 높아질 수 있겠지만, 기업 전체 프로세스의 효율까지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환경 변화나 업무 부하에 따라 더욱 유연하게 디지털 워커를 투입하며 자동화 전략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 접근한 엔터프라이즈 등급 RPA가 필요합니다.”

기존 자동화 시장은 적용하기 쉽다는 점에 힘입어 빠르게 확장했다. 그러나 아직 간단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개인 작업자의 요구를 해결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준원 지사장은 기업 전체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디자인할 때 비로소 RPA의 강력한 역동성을 체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용성과 효과에 대한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지금, 기업의 자동화 전략도 한 발 더 나아갈 때가 됐다는 의미다. 

블루프리즘은 RPA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봇을 ‘디지털 워커’로 정의한다. 디지털 워커는 인간 직원이 수행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학습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더욱 강력한 자동화 전략의 기본 단위로 기능한다. 이준원 지사장은 디지털 워커와 휴먼 워커, IT 시스템이 한데 어우러져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높은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이 바뀌거나 부서가 확장되고 업무에 약간의 변경이 생겼을 때 만들어 둔 RPA 프로세스를 재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 프로덕션 레벨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오동작이 일어날 경우, 수백 개의 소프트웨어 봇 중 어디에서 오류가 일어났는지, 어떤 업무 설계가 잘못됐는지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수정한 스크립트가 전체 구조 안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일도 잦습니다. 기업에서 운용하는 모든 디지털 워커의 개별 로그를 중앙에서 제어하고 관리하며 추적하는 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Blue Prism

금융, 의료 등 규정준수가 중요하고 엄격한 규제를 받는 산업에서는 엔터프라이즈 등급의 거시적인 접근법이 훨씬 유용하다. 블루프리즘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금융회사의 과반수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워커가 어떤 로직에 의해 어떤 액션을 했는지 정확한 기록이 ‘오딧 로그’에 저장되고, 로그를 중앙 DB에 저장해 삭제나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감사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블루프리즘만의 특징이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 자동화 프로세스 설계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개인 생산성 도구로서의 자동화의 문턱이 낮아졌다. 다만, 이 경우에도 내부 보안이나 규정 등을 통합적으로 관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준원 지사장은 직원 개인은 선호에 따라 각기 개별 RPA 툴을 사용하더라도, 기업은 전체 프로세스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전체 프로세스를 조망하는 방향으로 관점을 전환해야죠. 중앙에서 봇 정책을 관리하면 개인 생산성은 물론, 거버넌스까지 보장합니다.”

시야를 넓혀 숲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일견 합리적인 주장이다. 그런데 디지털 워커를 엔터프라이즈 규모로 도입할 때의 가격 부담은 없을까? 개발, 서버 이중화 등 단계나 과정을 추가할 때마다 숨은 비용이 드러나는 가격 정책도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서 디지털 워커를 교육부터 배치까지의 별도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또 하나의 아웃소싱 직원으로 바라보는 블루프리즘의 철학이 빛난다.

“사업을 확장할 때 인력을 새로 채용하고 교육하는 비용은 상당히 큽니다. 또 엔터프라이즈 등급 자동화 전략을 구상할 때에도 비용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나 블루프리즘은 개발용이나 프로덕션용 봇을 구별하는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봇 하나 단위로 라이선스를 책정했습니다. 직원 한 명을 고용할 때에는 교육과 성과 관리 비용이 들지만, 블루프리즘의 디지털 워커를 도입하면 프로세스 개발이나 컨트롤 룸 등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가격 모델도 엔터프라이즈의 관점에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고급 인력에 ‘잡일’시키는 현실, 디지털 워커가 바꾼다

가격 정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동화 솔루션을 선택할 때는 그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RPA를 도입해 빠르게 효과를 본 사례가 늘면서 단순한 프로세스 이상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업도 많다.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지, 끊임없는 업데이트를 지원하는지는 물론, 업체의 향후 재투자 여력도 가늠해야 한다. 다양한 산업의 사용례를 통해 보안이나 감사 표준과 규제준수 경험을 보유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자동화 기술 적용 분야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데이터에서 원하는 가치를 추출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고요. AI나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할 때에도 데이터 과학자 같은 고급 인력이 특히 중요한데, 이런 인력은 채용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단순 데이터 정제 등의 ‘잡일’에 시간을 빼앗기는 데이터 과학자는 만족도가 낮아지기 때문이죠. 이 밑작업은 단순하지만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는 업무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디지털 워커의 연결성과 확장성이다. 이준원 지사장은 IBM 왓슨, 마이크로소프트의 코그니전트 등 유망 서비스와 쉽게 연동되고, 향후 더 늘어날 다양한 기술을 빠르게 학습하고 지원하도록 디지털 워커의 기능에 꾸준히 투자하는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거시적 전략에만 집중, “관리는 클라우드에서 맡으니까”

유연성, 쉬운 액세스, 확장성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은 너무나 강력하다. 다만, 막상 자동화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후에 해야 할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블루프리즘 클라우드 서비스는 SaaS 방식의 자동화 플랫폼 구축에 따르는 제반 과정, 즉 보안, 인프라 설계, 운영, 최적화를 모두 도맡아 처리한다. 기업은 플랫폼 구축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고 업무 프로세스 개발과 활용 전략에만 집중하는 구조다. 말 그대로 클라우드의 모든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가장 큰 골칫거리를 꼽자면 인프라 관리일 겁니다. 하지만 사실 기업은 경쟁력과 생산성 제고 방안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치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든 쉽게 디지털 워커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클라우드의 강점을 100%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블루프리즘은 클라우드 자동화 플랫폼의 호스팅, 운영을 모두 전담합니다. 프로세스 설계 후의 부담인 설치와 연동, 확장, 보안 등 인프라 관리를 블루프리즘에 맡기고, 기업은 민첩성, 유연성 등 클라우드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준원 지사장은 ‘Time to Value’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자동화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클라우드 서비스 구입 즉시 얻게 된다는 의미다. 이미 해외에서는 블루프리즘 고객사의 25%가 블루프리즘 클라우드 고객이다.

“재해 관리나 복구, 이중화를 통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까지 전부 블루프리즘이 맡습니다. 갑자기 수요나 부하가 늘어 라이선스를 더 확장하는 경우에도 서버를 새로 구입해서 운영체제와 자동화 플랫폼을 새로 설치하는 부담이 모두 사라집니다.”
 

클라우드 자동화는 혁신 기술 도입의 ‘접착제’

이미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다시 AI나 머신러닝 플랫폼에 입력해 학습시키는 과정과 여기에서 추출하는 가치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었다.

“클라우드 자동화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내부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클라우드 자동화는 다른 혁신 기술을 연결하고 이어주는 접착제(glue) 역할을 담당합니다. 블루프리즘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OCR, 번역,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자동화와 연계된 우수한 기술을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필요할 때 바로 다운로드하고 업무 프로세스 설계 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술 적용에 대한 막막함이 상당 부분 해결됩니다.”

한 발 앞서 자동화 플랫폼의 기능 강화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준원 지사장은 블루프리즘의 클라우드 역량을 특히 강조했다. 2010년대 초부터 블루프리즘 플랫폼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해 온 업체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에서의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흡수했다는 것. 또한, 블루프리즘은 인프라뿐 아니라 디지털 워커까지 SaaS 기반으로 관리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유일한 업체라는 열정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커머셜 레퍼런스 유무는 가장 중요한 차별화 지점입니다. 2020년 블루프리즘 클라우드를 새로 쓰기 시작한 기업만 해도 전 세계 499곳에 달합니다. ‘클라우드 형태를 취한 자동화’라는 흐름은 잠깐 동안의 유행이 아니라, 향후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전환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동화는 단기 성과 아닌 ‘긴 여정’…첫 단추가 중요해

RPA는 이미 상당 부분 디지털화된 기업 내부 자산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혁신 도구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의 시너지도 매우 높다. 이준원 지사장은 단기적인 효율에 안주하지 말고, 거시적인 전사 혁신 전략과 결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단기적이고 쉬운 성공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성과를 거두려면, 엔터프라이즈 관점에서 설계된 자동화 전략을 채택해야 합니다. 중앙 관리라는 강점에 더해 SaaS 형태로 서비스해 클라우드의 혜택을 그대로 흡수할 경우, 인간과 디지털 워커, IT 인프라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하는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블루프리즘의 주장대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클라우드 형태의 자동화 전략은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이준원 지사장에게 자동화 플랫폼 도입과 발전이 향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절대 과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물었다. 어마어마한 비용이나 구체적인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답할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블루프리즘의 철학과 사명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이었다.

“변화의 가치를 실감한 현업은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에 집중하고, 한층 더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되죠. 동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자기 계발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자동화 플랫폼에서 창출한 만족과 생산성을 통해 직원 유지는 물론,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에까지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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