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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또 다른 자아 ‘디지털 클론’이 일반화될 때

2024.05.03 Mike Elgan  |  Computerworld
AI가 여러분을 대체하지 않는다. 당신 스스로 당신을 대체하게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Credit: Microsoft/Foundry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중 일부는 이미 사람이 아니다. 컴퓨터가 생성한 디지털 창작물이 방대한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곧 ‘디지털 사람'이 비즈니스에서도 보편화될 것이다.

과거에는 생성적 적대적 네트워크(GAN) AI 기술(비디오 딥페이크의 기반이 되는 프로세스)을 사용하는 구식 방식으로 가짜 인간을 만들었다. 요즘에는 LLM 기반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하여 가짜 인간을 만든다.

인스타그램의 초기 디지털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인 릴 미켈라는 2016년부터 활동해 현재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2018년에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른 디지털 인플루언서로는 루도 마갈루, 슈두 그램, 임마, 이온 괴틀리치, K/DA, 버뮤다, 탈라시야, 아이타나 로페즈 등이 있다.

디지털 인플루언서 현상 중 필자에게 흥미로운 부분은 대중의 반응이다. 팔로워들은 이러한 인플루언서가 컴퓨터로 생성됐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인플루언서가 댓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반응한다. 스스로 가상의 인물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상의 인물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댓글을 남기는 풍경을 납득하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댓글 작성자 중에는 가상의 인플루언서도 있다. 

어쩌면 이러한 풍경은 미래에 대한 단서다. 대중의 상당수는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가짜라는 점에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온라인 AI 인플루언서로부터 힌트를 얻은 기업들은 처음부터 디지털 인간을 만들거나 기존 인간을 디지털 형태로 복제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아바타 시대
디지털로만 존재하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동안,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기업들은 비즈니스 사용자에 대한 완벽한 가상 인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실시간 아바타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아직 연구 단계에 있는 메타 첨단 기술 중 하나는 작년에 렉스 프리드먼과 마크 주커버그의 놀라운 화상 대화에서 시연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 일부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활용되고 있다. 가령 3D 생성물이 실제 목소리와 일치하도록 사용자의 입 움직임을 흉내내고 표정과 몸짓도 따라해 실시간 라이브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이 실물 같은 아바타를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대본을 제공하고 컴퓨터가 생성한 음성이 입 움직임과 나머지 모든 것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틱톡은 이미 가상 인플루언서가 플랫폼의 동영상 광고에 등장할 수 있는 AI 기반 기능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한 장의 사진과 오디오 클립으로 딥페이크 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VASA-1’이라는 AI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용 가능성을 이유로 이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기술의 존재는 사람들이 무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또는 다른 사람)의 버전을 만들 수 있는 미래를 암시한다. 

실제로 신세시아(Synthesia)라는 회사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에 160개의 AI 인간 유형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스크립트를 작성하면(또는 신세시아의 챗GPT 기반 도구를 사용해 스크립트를 자동 생성하면) 아바타가 자연스러운 입 움직임, 제스처 및 표정을 사용하여 스크립트를 '읽는다'.

이를 통해 130개 언어로 세련된 프레젠테이션이 완성되며,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이유는 무엇일까? 신세시아는 자사의 제품이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간을 90%까지 단축하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다국어 기능은 전 세계에 진출한 기업에게 환상적일 수 있다.

현재 신세시아는 사용자를 실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운 전신 디지털 복제품인 아바타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전신 스캔으로 시작된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모든 프레젠테이션 및 기타 비디오 콘텐츠를 수행할 수 있는 사실적인 디지털 복제품을 소유하게 된다. AI 클론은 대본의 단어에서 감정적 신호를 받아 가벼운 순간에는 웃고, 나쁜 소식을 전할 때는 적절하게 슬픈 표정을 짓는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전문 배우를 통해 훈련된 신세시아의 익스프레스-1(Express-1) AI 모델 덕분이다. 

카메라나 마이크 없이도 비행기나 해변에서 고품질의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130개 언어를 구사하고 나이도 들지 않는다. 

클론이 AI 두뇌를 갖게 될 때
나처럼 보이고 행동하는 아바타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것이 있다. 나처럼 생각하고 소통하는 가상의 나, 즉 나를 대신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두뇌를 가진 아바타다. 

실제로 메타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가짜 디지털 AI 버전을 만들어 다이렉트 메시지와 댓글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크리에이터 A.I.'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가까운 미래를 엿보게 한다.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가 되어 왔지만, 이러한 혁신에 디지털화가 포함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제 기업들은 다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와 동일한 이유로 디지털 아바타 개념을 도입하려고 한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그리고 이 과정에 기존 사람의 복제가 포함된다.

언젠가는 얼굴과 신체를 스캔하고 음성을 녹음하여 시스템에 입력하면 사용자가 어떻게 단어를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산업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 시점부터는 가상 버전의 사용자가 AI 안경에 간단한 명령을 내리면 고해상도 비디오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된다. 

이를 테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식이다. "자넷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내가 늦을 거라고 알려줘"라고 말한다. 그러면 자넷은 늦을 것이라고 말하는 '당신'의 영상을 받게 된다. 자넷이 현재 위치를 물어보면 디지털 영상은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자넷에게 알려준다. 자넷이 디지털 사용자에게 오늘 늦게 만날 수 없으니 다른 시간으로 약속을 잡자고 말하면 디지털 사용자는 "알았어요, 괜찮아요. 내일 같은 시간은 어때요?"라고 답할 수 있다. 알림이 전송되고 사용자의 승인 후 캘린더에 회의 일정이 변경된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화상 통화를 시도했는데 여러분이 응답하지 않으면 가상 사용자가 여러분을 대신하여 통화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터다.

몇 년 안에 이 기술은 상대방이 여러분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러분의 AI 클론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프레젠테이션, 교육 및 기타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은 대본이나 디지털 재현물이 전달해야 할 내용에 대한 지침이나 설명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짧은 시간에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면 AI가 여러분 또는 여러분의 복제품을 통해 탄탄하고 매력적이며 세련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AI 클론이 보편화되는 것이 소름 끼치게 들릴 수도, 흥미진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미래가 확실히 다가올 것이라고 필자는 예상한다.
 
한편 기업 관점에서 가상 인간을 수용하는 과정은 다른 주요 디지털 이니셔티브와 다를 것이 없다. 전략을 정의하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적합한 기술과 공급업체를 평가 및 선택하고, ROI를 예측하고,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정 준수에 집중하는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를 돕는 서비스 또한 속속 고도화될 것이다. 자신만의 클론을 갖게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 Mike Elgan은 기술 및 기술 문화에 대해 저술하는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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