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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칼럼 | AMD의 CES 기조연설에서 찾은 '윈도우 12에 대한 힌트'

2023.01.10 Rob Enderle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와 AMD는 필자의 컨설팅 서비스 고객임을 미리 밝혀둔다.

CES 2023의 AMD 기조연설은 한번 챙겨볼 가치가 있다. 프로세서와 GPU 중심의 전형적인 '빠를수록 좋아요' 식 발표에서 벗어나 AMD의 협력업체들이 AMD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로 채웠다. AMD가 인텔의 그림자 역할에서 벗어나 협력업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주요 경쟁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Getty Image Bank

물론 그렇다고 해도 AMD의 기조연설에도 자사 기술을 강조하고 경쟁사 대비 얼마나 뛰어난지를 자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그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이가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각 협력업체가 AMD CEO 리사 수에게 우호적인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파트너십에서 매우 중요하고 동시에 x86 영역에서 AMD의 차별화된 강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잠시 논점을 벗어나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을 지적하면 테슬라가 차량 내 게이밍 경험을 위해 AMD를 지원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이번 CES 행사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게임 관련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일단 자율주행이 자리를 잡으면 모든 운전자는 곧 게이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AMD의 기조연설 세션에서 필자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발표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파노스 퍼네이가 윈도우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었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시하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데스크톱에서 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래된 클리피(Clippy)부터 시작해 매우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해 왔다. 최신의 성과는 윈도우의 개인 비서 코타나(Cortana)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OpenAI)와 손잡고 강력한 챗봇, 챗GPT(ChatGPT) 같은 것을 코타나의 기본 검색인 빙(Bing)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력 소비를 낮으면서 강력한 성능을 내는 마이크로소프트 전용 AI 엔진이 필요하다. AI 기술에 대한 AMD의 접근법이 흥미로운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AMD는 별도의 AI 모델을 만들거나 AI 모델을 GPU에 통합하는 대신 이 작업을 CPU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비용과 작업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선택이다. 대부분 노트북에는 외장 GPU가 없으므로 여기서 AI 기능을 처리하면 추가 부속품을 설치해야 하므로 기기 구성 자체가 복잡해진다. 반면 CPU 같은 프로세서는 모든 컴퓨팅 기기에 공통으로 사용되므로 복잡성을 낮추면서도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하면 가상의 배경이나 혹은 배경만 흐릿하게 하는 기능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해 줌 화상회의를 개선할 수 있다. 또는 사용자의 시선을 동적으로 추적해 사용자가 항상 카메라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시선을 처리할 수 있다. 필자는 종종 방송에 출연하는데 그럴 때 특히 이런 기능이 꼭 필요하다. AMD의 이런 선택은 의심할 여지 없이 팬데믹 기간의 경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적극적인 원격근무 지원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CES 행사장에서 파노스의 대답은 윈도우 12가 쳇GPT처럼 높은 수준의 언어 처리 능력을 가진 강력한 AI 기능으로 무장할 가능성은 시사한다. 줌 화상회의의 영상 품질과 음질도 더 좋아질 것이다. 화상회의에서 사용자를 더 젊고 예쁘게 보이도록 하고 많은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딥 페이크(Deep Fake) 기술의 등장도 예상된다. 더 강력한 쳇GPT 같은 기술을 적용해 더 자연스러운 아바타로 구현된 3D 코타나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애플의 시리가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개선된 완전한 대화형 AI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AI를 이용한 문서 작업이다. 마치 그래픽 작업에 AI 기능을 접목해 고겐(GauGan)을 구현한 것처럼 오피스에 통합된 형태로 문서 작업에도 AI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정리하면 윈도우 12가 등장할 시점은 아마도 2020년대 후반 이후나 되겠지만 강력한 AI 지원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새 윈도우는 해당 시점의 보편적인 PC에 탑재돼 마치 현재 우리가 말이 끌지 않는 이동 수단을 보는 것과 같은 놀라움을 제공할 것이다. AMD의 차세대 AI PC가 시장에 나올 올해는 이런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흔히 쓰는 노트북이 과연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을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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