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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대퇴직’과 크게 다르다··· ‘조용한 퇴직’이 유독한 이유

2022.09.13 Mike Elgan   |  Computerworld
‘대퇴직’에 이어 ‘조용한 퇴직’이 언론 지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에게는 더 적게 일하고 더 교류하지 않는 직원의 태도가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여기 할 수 있는 조치를 살펴본다.

‘조용한 퇴직’ 트렌드는 한 조용한 퇴직자가 그리 조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Zaid Khan’(@zkchillin)이라는 이름의 엔지니어가 게재한 7월 틱톡 동영상과, 이를 취재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로 인해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조용한 퇴직’의 정의는 아직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직원이 직장에서 가능한 노력을 보류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갤럽은 ‘조용한 퇴직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류하지 않는 직원”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의 비율이 지난 2년 간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조용한 퇴직 이후에는 ‘조용한 해고’라는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다. 고용주가 급여 인상, 승진, 개발 및 리더십 기회를 의도적으로 보류하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물론 노사 관계에 있어 이러한 태도나 풍경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단지 조용한 퇴직자라는 ‘라벨’이 새롭게 등장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애용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조용한 퇴직’이라는 표현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조용한 퇴직은 ‘퇴직’의 대안과 같은 성격을 가진다. 조용한 해고 또한 실제 ‘해고’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사 소통의 단절이라는 측면에서는 퇴직, 해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것이 큰 문제다. 퇴직이나 해고 자체가 아니라 ‘조용한’이라는 측면이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조용한’ 부분
직원과 회사 사이에는 명시적, 암묵적 계약들이 있다. 급여, 복리후생, 직업 만족도 및 경력 향상의 대가로 최선의 노력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경력 발전을 생각하는 직원은 자신의 노력을 100% 투입하고 그에 걸맞는,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했다. 주당 40시간 이상 기꺼이 근무하는 이들의 메커니즘이었다. 

반면 조용한 퇴직은 직원이 그저 회사에 이용 당한다고 느끼고 회사에 방어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때 발생한다. 즉 회사의 목표을 함께 공유하는 대신, 그저 회사를 수입원으로만 간주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조용한 퇴직자들이 의도적으로 악의를 가졌다기보다는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볼 수도 있다. 

조용한 퇴직 현상이 나타나 이면에는 여러 원인이 존재할 수 있다. 단지 직원이 게을러서일 수도 있고 직장 내 번아웃, 불량한 상사, 유독한 직장 분위기, 기타 스트레스 등이 문제일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조용한 퇴직은 과거 눈길을 끌었던 ‘대퇴직’, 그리고 최근 기술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노조 가입’ 동향과 기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오늘날 미국 노동자 중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10% 남짓에 그친다. 그러나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1%가 노조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196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지지였다. 

노동조합에는 ‘의사소통’이 수반된다. 모든 당사자가 기대하는 바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가져오는 노사 간의 단체 교섭이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노동조합이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기대에 대한 상호 문서화된 이해를 가져온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사실이다.

아울러 대퇴직 동향 또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기업에 따라서는 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직원들은 불만을 품지 않고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모색한다. 결과적으로 직장과 직원 모두에게 윈윈일 수 있다. 

하지만 조용한 퇴직은 그 반대다. 관리자와 회사 경영진에게 알리지 않은 직원의 자체적이고 일방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조용한 퇴직이 일과 삶의 경계와 균형을 재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의하기 어렵다. 직장 안팍에서, 그리고 노사 관계에서 소통의 감소는 분명 부정적인 경향이다.

조용한 퇴직은 조직 내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가진다. 일부 직원들이 덜 일하고 덜 교류하기 시작하면 다른 직원들은 자신들만 추가 보상 없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며 이내 조용한 퇴직 흐름에 동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조용한 퇴직에 대해서는 세대별 격차가 존재한다. 65세 이상의 미국인 중 82%는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이상을 추구(go above and beyond)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8세에서 29세 사이에서는 이렇게 응답한 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조용한 퇴직’에 대해 크게 떠들어야 할 때
조용한 퇴직, 조용한 해고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각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냥 방치하거나 지켜볼 일이 아니다. 그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논의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직원 만족도에 대해 관리자와 직원 간의 의사 소통의 수문을 열고 직원이 자신의 직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명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 작업 기대치를 문서화한다. 모든 사람이 작업 부하, 근무 시간, 성과, 성공 및 실패 측정 기준에 대해 동일한 기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원격 근무 정책에서는 특히 필요하다. 

- 직원들이 경력을 개발하고 업무 능력을 높이며, 조직 내 리더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늘린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추가 보상과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이제 조용한 퇴직 움직임을 다룰 새로운 경영 방식이 필요해지고 있다. 더 많은 의사 소통, 직무 요구 사항에 대한 더 구체화된 기준, 내부 경력 개발 및 발전에 대한 더 많은 기회 제공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소통할 시점이다. 조용한 퇴직자를, 조용한 퇴직 분위기를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 Mike Elgan은 기술 및 기술 문화에 대해 저술하는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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