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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광 칼럼 | 플러그인 메타버스

2022.08.26 최형광  |  CIO KR
신과 함께 있다. 그대가 원하는 시간을 더 주겠다고 한다. 아래 당신의 활동에서 선택할 수 있다.

① 새로 이직한 직장에서 상사와 거래처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회적인 성취감의 시간
② 살사 동호회 총무로 신입회원을 지도하며 커뮤니티를 리딩하는 사회적 즐거움의 시간
③ 최근 개설한 ‘캠핑의 취향’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소통하며 공유하는 즐거움
④ 클랜 마스터로 유닛을 공격하며 멤버의 생존을 지원하며 전투를 이끄는 전략적 리더십

공동체기반의 생활은 일상과 업무가 하나로 묶인 양상을 보인다. 농경사회가 대표적인 공동체기반 사회다. 일상 생활과 일터가 하나의 생활속에 존재하고 개인의 생활이 공동체 생활속에 존재한다. [그림1]의 공동체사회에서는 각각의 개인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이 중요하다. 공동체를 떠난 개인의 삶은 수용되기 어렵다. 사회는 평면적 공간과 단선적 관계성을 지니게 되며 개인적 생활과 일터의 생활은 연속성을 지닌다.

산업화가 진행되고 도시가 탄생한다. 도시는 입체적인 모습을 지닌다. 도시화된 산업사회의 입체적 공간에서 일상의 생활과 일터의 생활은 분리된다. 생활의 방식과 구조가 각기 다른 다면적 모습을 가진다. 일터의 나와 개인의 나는 서로 다른 생활을 가진다. 퇴근 후의 생활과 주말의 생활은 다른 삶을 살게 한다. 직장에서는 과장의 역할로 거래처를 개발하고 발로 뛰는 실무적인 일을 하지만, 퇴근 후의 커뮤니티에서는 총무로서 전체를 리딩하고 신입회원들을 지도하고 친목을 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1] 평면적공간에서 디지털공간의 진화와 메타버스 사회(Made by hk.choi@). 사회가 발달하면서 일터와 일상이 분리되고, 다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분리되며 혼합되고, 새로운 디지털 세계가 만들어진다. 메타버스 디지털 세계에는 전혀 다른 일터와 일상이 존재한다.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정보사회 속의 삶은 기존과 더욱 달라진다. 일상의 생활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뉘게 된다. 일터의 생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나뉘며 한편으로는 믹스된다. 즉, 현실과 가상의 온라인이 병행되기 시작한다. 살사댄스 커뮤니티 총무의 활동이 낮의 온라인에서 논의된다. 서울지역 대회준비 연습과 야유회 등 여러가지 커뮤니티 계획과 활동이 퇴근 후에 만나면서 바로 실행된다. 온라인으로 만 활동하는 요리사이트에서는 틈틈이 만든 요리 사진을 업로드하고 레시피를 공유한다. 지금은 요리를 배우는 단계인 신입 레벨로 조리 도구도 공동구매해야 하고, 연습도 해야 한다.

본캐릭터, 디지털 초자아, 페르소나
정보사회 일터의 생활도 온라인으로 처리된다. 간단한 이메일에 대한 답변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거래처에 납품될 상품의 위치를 추적하며, 시장의 시세를 파악하며 고객과의 약속을 유지하고 신뢰를 구축한다. 생활의 삶과 일터의 삶은 온라인 방식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존재한다. 주도적 삶의 본캐릭터(메인 캐릭터, 본캐)와 두번째 캐릭터인 부캐릭터(서브 캐릭터, 부캐)가 존재한다.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는 나는 다른 이름을 지닌다. 낮의 일터 생활인 직장에서 과장으로 업무를 본다면 밤의 일터 생활은 라이더 또는 사업가다. 오프라인의 커뮤니티는 살사모임의 총무지만, 온라인의 요리카페에서는 신입회원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은 다차원적인 특질을 가진다고 말한다. 이드(원초아 id)는 일차원적 욕구에 대한 열망으로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요소를 가지며, 에고(자아 ego)는 타인의 안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의식적인 단계를 말하며, 수퍼에고(초자아 super ego)는 사회적 문화적 규범이 내면화 되고 사회화 과정을 통해 합리적 가치와 윤리 체계를 추구한다. 세 가지의 특질은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2]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삼원구조, 디지털 초자아와 페르소나(Made by hk.choi@).

대부분의 개인적 행위는 생물학적, 본능적 욕구의 이드와 합리적이고 사회적인 수퍼에고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노력이다. 우리는 내면의 감정적 욕구를 외면의 이타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표현한다. 문화적이며 여유로운 유희적 모습을 보여준다. 소셜미디어에서의 별점과 평판 등은 이타적 활동과 사회화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림2]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삼원구조와 디지털 초자아를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자아는 또 다른 나의 표현이다. 디지털의 나는 현실의 내가 디자인한다. 디지털 자아는 에고(ego) 또는 수퍼에고(super ego)만 존재할 수 있다. 

플러그인 메타버스 
디지털 전환으로 가속화되는 비대면 사회는 다중사회를 구현한다. 디지털 전환과 확장으로 발전하는 것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과 메타버스(관련 칼럼 : 어서 와 메타버스는 처음이지)다. 기존의 온라인의 세계와 오프라인의 세계가 온오프 믹스되었다면 디지털 다중사회에서는 온라인으로만 존재할 수 있다. 온라인 기반의 가상사회인 메타버스가 그 특징적 사례다. 

[그림1]에서 디지털 사회의 현실VR·AR·메타버스와 같이 현실은 창조되고 혼합되고 다시 창조되어 존재할 수 있다. 그 동안의 본캐릭터와 부캐릭터가 존재했다면 이제는 멀티 캐릭터로 존재하게 되며 전혀 다른 디지털 캐릭터가 탄생한다. 이제 메타버스 세상에서 디지털 수퍼에고의 캐릭터로 사업을 진행한다. 메타버스에서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팔거나 또는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 파는 거래를 한다면 오프라인의 연계가 필요 없다. 메타버스 내에서 상거래가 완성된다.

메타버스 세상의 삶이 따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런 경우 현실의 나와 메타버스의 나는 다른 사람으로 존재한다. 메타버스의 나는 디지털의 나다. 디지털의 나는 물리적인 나와 별개로 활동할 수 있다. 메타버스의 나(디지털 수퍼에고)는 자율적인 판단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심리학적 용어인 페르소나(persona)는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의 나를 말하며, 한편으로는 이성적 본성을 가진 개별적 존재를 말한다. 오프라인과 별개인 메타버스 세상에는 나의 페르소나가 있다.  

신과 함께 있는 당신이 신(God)이다. 당신은 이제 세계를 선택할 수 있다. 세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 리부팅할 수 있다. 지금의 메타버스는 게임산업이 이끌고 있지만 전영역으로 메타버스가 확산 될 것이다. 당신(God)은 세계를 창조할 수 있으며 소멸시킬 수 있다. 메타버스는 새롭게 창조되는 하나의 세계다. 메타버스로 진입하라. 플러그인 메타버스. 

* 최형광 교수(hk.choi@ssu.ac.kr)는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AI·SW융합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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