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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드디어 도착한 M2 칩, 이번에는 중급형 데스크톱 맥에 탑재될까?

2022.06.28 Dan Moren  |  Macworld
애플의 차세대 칩 M2가 드디어 당도했지만, 다른 맥 제품군에 탑재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특히 아직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고급형 맥 미니 같은 중급형 데스크톱 모델에 탑재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Apple

몇 달, 아니 몇 년 동안 맥용 애플 칩의 차기작을 목 빠지게 기다린 끝에, 올해 WWDC에서 출시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난 M1 칩의 후속작을 볼 수 있게 됐다. 

최근에 M2 맥북에어의 후기가 나오면서 M2 칩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 새 13인치 맥북프로의 디자인은 M1 모델과 동일하지만 새로 탑재된 M2 칩 덕분에 내부가 완전히 달라졌다.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CPU 성능은 약 20% 정도 향상되었고, 그래픽 성능은 벤치마크 종류에 따라 25%에서 최대 45%까지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M2 칩의 성능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M1 칩을 이은 M2 칩의 성능 결과를 기반으로 M2 칩의 미래를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다른 맥 제품군에 어떻게 적용될지 예측해보자. 

M2를 넘어서 
M2 칩도 M1 칩과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용 맥 제품용(맥북 에어, 13인치 맥북 프로, 24인치 아이맥과 맥 미니)으로 개발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건 과연 애플이 M1처럼 동일한 M2 칩을 다른 제품에 탑재할지다. 
 
애플은 기본형 맥북에어와 24인치 아이맥에 7코어 GPU를 탑재했다. 본래 8코어 GPU에서 제조 과정 중 성능이 떨어진 코어 1개를 비활성화한 것이다. ⓒApple

애플은 기본형 아이맥과 맥북 에어 모델에 비닝된(역자 주: '칩 비닝'이란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성능이 뒤떨어지는 코어를 비활성화 하는 방식이다) 7코어 GPU가 장착된 M1 칩을 탑재했다. M2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에어의 기본형에는 새로운 8코어 GPU가 탑재됐다. 이는 고급형 모델에 내장된 10코어 GPU의 비닝된 칩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M2 맥북에어 기본형 모델의 가격은 M1 맥북에어 기본형 모델보다 200달러(한국 애플스토어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30만 원) 더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애플이 비슷한 출시 일정을 따를 것이라 가정하면, 새로운 M2 아이맥이 몇 달 뒤에 출시되겠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물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로 그 어떤 제품의 출시일도 확실히 추정하기 어렵겠지만 말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가장 궁금해할 사항은 과연 애플이 M2을 탑재한 새로운 맥 제품을 이번 가을에 출시할지, 아니면 내년 초로 연기할지 여부다. 일단 아이맥의 출시 주기는 딱히 정해져 있다고 보기 힘들다. 새 아이맥 모델은 연도 초반, 중반, 하반기 모두에 출시된 적 있다. 하지만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M2 맥북 제품을 다음 달이 돼서야 출고하기 시작한다면, 이번 가을에 또 다른 M2 맥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 특히 공급망 차질 문제를 생각하면 말이다. 

필자는 다른 M2 맥 제품이 내년 초쯤에 출시되리라 예상한다. 기대하는 애플 제품이 예상보다 일찍 출시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와 같은 맥 미니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2020년 가을에 M1 맥북에어와 함께 M1 맥 미니를 발표했을 때, 인텔 칩을 탑재한 고급형 맥 미니 모델은 건들지 않고 계속 판매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맥 제품군을 보면,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제품은 이 고급형 맥 미니 모델과 2019년에 출시된 맥 프로 데스크톱밖에 없다. 

M1 맥 미니가 출시됐을 때 애플 팬들은 고급형 맥 미니가 추후에 출시된 M1 프로나 M1 맥스와 같은 더 강력한 M1 칩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애플은 고급형 맥 미니를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새로운 제품군인 맥 스튜디오를 내놓았다. 

M1 프로 칩은 결국 그 어떤 데스크톱 맥 제품에도 쓰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M2 로드맵의 주요 관심사는 향후 ‘M2 Pro’가 될 중간급의 칩을 탑재한 데스크톱 맥 제품이 출시될지 여부다. 필자는 특히 ‘M2 Pro’ 칩이 탑재된 데스크톱 맥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심지어 크기가 더 커지더라도 M2 Pro 아이맥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필자가 추측해보자면 애플은 더 대중적인 제품군인 맥북 프로에 M1 프로와 M1 맥스 칩을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맥 스튜디오에 M1 맥스와 성능을 더 확장한 M1 울트라 칩을 탑재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M1 아이맥처럼 애플이 갑자기 M2 맥 미니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단지 M2 칩으로 업그레이드한 고급형 맥 미니 모델이라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로드맵을 봤을 때 맥 미니가 우선 사항은 아닌 듯하다. 

M2 프로, 맥스 칩은?
M2 칩의 프로와 맥스 버전은 어떻게 될까? M1의 경우 M1 맥 제품군이 발표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M1 프로와 맥스 칩이 발표됐다. 더 높은 성능을 비롯해 일반 M1 칩보다 훨씬 더 다양한 구성 옵션을 제공했다. 특히 GPU 코어의 구성 옵션은 M1 프로의 경우 14코어와 16코어, M1 맥스의 경우 24코어와 32코어, M1 울트라의 경우 48코어와 64코어로 대폭 늘어났다. 

아직 M1 프로와 맥스 칩에 비해 M2 칩의 성능이 어떤지 밝혀지지 않았지만(애플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마 M2 프로와 맥스의 성능 또한 M2와 M1 칩의 성능 차이와 비슷한 개선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제품 출시 주기를 보자면 M2 프로 및 맥스 칩은 아마 내년 가을에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 소식통 밍치쿠오가 2023년 2분기 이후에 M2 Pro를 탑재한 새로운 맥북프로가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를 전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 드디어 M2 Pro 칩을 탑재한 데스크톱 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M2 프로 맥북이 출시된 후에야 나올 것이라고 필자는 예상한다. 맥북의 판매량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M2 맥 스튜디오도 마찬가지로 더 먼저 출시될 것이다. 

한편,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는 맥 데스크톱 제품이 남아있다.  

울트라의 향연
바로 맥 프로다. 애플이 올봄 이벤트에서 맥 스튜디오와 M1 울트라 칩을 발표한 후,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 프로가 WWDC 2022에서 드디어 발표될 것이라는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이니 말이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새로운 맥 프로는 없었다. 따라서 애플은 애매한 상황에 처했다. 회사가 2020년에 맥용 애플 실리콘을 발표하면서 2년 안에 맥 제품군 전체를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2년이 거의 다 된 지금 맥 프로는 여전히 인텔 칩을 쓰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가 현재 맥 제품군의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마당에, 애플 자신도 언제 새로운 맥 프로를 만들어 출시할 수 있을지 모를 수도 있다. 

그래도 만약 회사가 연말 안에 새로운 맥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면, 어떤 칩이 탑재될지는 자명하다. M1 울트라일 것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존 터너스가 M1 울트라를 공개할 때 M1 계열 칩의 ‘마지막 멤버’라고 칭한 걸 고려하면 더 강력한 프로세서가 곧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 

물론 새 맥 프로가 출시된다면 맥 스튜디오보다 성능이 뒤떨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M2 맥 제품군이 아직 출고가 안 되는 상황에서 M2 울트라 칩이 곧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애플 실리콘 맥 프로에 탑재할 칩은 M1 울트라 밖에 없다. 아마 여러 개의 M1 울트라 칩이 탑재될 것이다.  

애플이 M2 맥북에어를 발표했음에도 M1 맥북에어를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차후 다른 제품군에서도 두 계열의 칩을 번갈아 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순로일지도 모른다. 

M1 칩의 울트라 버전만 해도 2020년 첫 M1 칩이 나오고 1년 뒤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시점에서 아직 출시된 지 몇 달 밖에 안 된 최상급의 칩이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이미 M1 울트라 맥에 투자한 사용자들을 위해서라도 고급형 M2 칩 대신 다른 맥 데스크톱에 쓰이는 것도 그리 실망할 일이 아닐지 모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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