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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오픈소스 착취' vs. '최대 기여자'···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9.02.26 Matt Asay  |  InfoWorld
일부에서는, 클라우드 제국을 연약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착취하는 악당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멸망을 목전에 둔 피해자로 생각한다. 실제로 이런 인식이 꽤 확산해 일부 ‘종말론자’는 오늘날과 같은 오픈소스가 완전히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데이터를 보면 이와 정반대의 결론이 나온다.

© Getty Images Bank

깃허브와 CNCF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것이 바로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이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운용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일을 하기 때문에,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오픈소싱' 하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두 기업은 꽤 오래전부터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최대 기여자다. 개발자와 더 소통하려는 의도를 가진 이 지배적 플랫폼 기업에 오픈소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에서 온갖 종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원, 구동하는 것에 전적으로 열린 태도를 보여주면서 이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쿠버네티스, 텐서플로우 같은 강력한 코드를 오픈소스화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픈소스에 대한 기여가 신통치 않다는 '클라우드 리더' AWS조차 팔짱 끼고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사실 AWS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오픈소스에 참여해 왔다). 2018년부터는 완전히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게임에 뛰어들었다. 

여기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바로 어도비 개발자 필 마지의 데이터다. 620만 건 이상의 깃허브 프로필과 각 기업의 오픈소스 기여 기록을 분석했다. 단, 이 분석은 어디까지나 분석일 뿐 과학적 결론이 아니다. 아파치 프로젝트처럼 몇몇 주요 코드 저장소가 빠져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깃허브 닷컴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 분석은 많은 통찰을 담고 있다.

<표 1> 2018년 오픈소스 기여 기업 톱 102018년 깃허브 저장소에 가장 많이 기여를 한 기업
<표 1>을 보면 클라우드 기업이 어떻게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IBM의 순위가 확 뛰어오른 것은 레드햇 인수 때문이다. 아직 인수 절차가 끝나지 않았지만, <표 1>에서는 두 기업을 합쳐서 계산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구글이 2위가 되고, 레드햇은 강력한 3위, IBM은 큰 차이로 4위를 기록했을 것이다(단, IBM 같은 기업은 마지의 분석에는 포함되지 않은 아파치 프로젝트에서 더 활발하게 기여하고 있을 수도 있다).

깃허브 데이터에 대해 마지와 다르게 접근한 결과도 있다. 펠리페 호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그리고 다른 기업 간의 격차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2018년, 두 기업에서 각각 1000명 이상이 깃허브에 참여했으며 역시 각각 1000개 이상의 저장소에 기여했다. 레드햇은 약 300개 저장소와 600명의 참가자를 두었고, 아마존, IBM, 피보탈, 그리고 인텔은 4개 기업을 합쳐 400명의 참가자와 400개의 저장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AWS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레드햇, 피보탈, 그리고 IBM은 2018년에도 2017년만큼이나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AWS는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 오면서 참여자 수는 3배, 기여한 저장소 수는 2배로 껑충 뛰었다. 

이들 데이터 자체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기업이 오픈소스에 대해 가장 크고 활발하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특히 마지의 데이터에서, 톱 10 기업 중 7곳이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라 서비스 기업이라는 사실도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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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업은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이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장 큰 기여자가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대신 최대 기여기업은 클라우드 기업이거나 최소한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삼는 기업이 아니다.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자유롭게 참여하기 위해 노력해 온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사실은 그 어떤 기업보다 코드를 엄격하게 제재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하드웨어나 클라우드 서비스, 또는 소프트웨어 외에 다른 무엇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는 기업에 오픈소스에 대한 활발한 기여는 자신의 핵심 비즈니스 가치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데이터는 거대 클라우드 기업은 이런 사실을 마침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 마지와 호파의 분석에서 알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이 또 있다. 이제 더는 이 목록에서 비 IT 기업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실리콘밸리의 전문가가 즐겨 말하듯이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를 먹어치우고 있고, 개발자야말로 새로운 세계의 킹 메이커”라면, 금융 서비스에서 리테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의 다양한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오픈소스에 기여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HSBC 수석 아키텍트 데이빗 놋은 이들 비 IT 기업이 오픈소스에 기여했을 때 그 결과가 어떨 것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이 올바른 일이고, 책임감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식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오픈소스 기여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오늘날 이른바 '주류' 기업들은 벌써 20여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오픈소스에 참여해 온 IT 전문 기업보다 10여 년 가량 뒤처진 상태다. 결국은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그리고 왜 오픈소스에 기여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겠지만 이미 앞서간 IT 기업을 따라잡기란 요원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클라우드 기업을 오픈소스를 위협하는 악당이라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세대의 기여자가 될 기업을 교육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처하는 일이다. 이 새로운 기업 세대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의 제약을 받지 않는 낡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다. 이들은 단지 오픈소스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 줄 '선배'가 필요할 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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