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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록인의 새로운 위험 ‘AI 종속’

2023.12.18 Paula Rooney  |  CIO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빠르게 AI 도구를 출시함에 따라 CIO들의 클라우드 전략에 감안할 요소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벤더 종속과 관련된 오랜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결해야 한다.

CIO들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벤더 통합을 추진하곤 한다. 이 전략은 업체 수가 너무 적거나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위험성을 품기 쉽다. 최근 들어 이 위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업체 종속은 클라우드와 관련해 주요 문제가 된 지 오래다. 믿고 갈아탈 수 있는 업체가 없는 조직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새롭게 등장한 AI 도구 시장에서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세력 확장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CIO는 AI 종속이라는 위험에도 처할 수 있다. 

가트너의 최근 2건의 분기별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소수의 클라우드 업체에 집중하는 것은 “새로 등장한 심각한 위험”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약 300명의 최고임원은 비즈니스의 여러 측면을 한 특정 업체에 의존할 경우 “사고 발생 시 넓은 피해 범위,” 업체 종속, 규정 위반 가능성 등 3가지 주요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 곳의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의존할수록 비즈니스 연속성 실패가 미치는 영향의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가트너의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 한 곳에만 의존하는 최고임원들은 장기적으로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가령,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인 애저(Azure)의 오픈AI 서비스보다 훨씬 더 나은 것으로 입증된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CIO가 애저에 올인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향후 CIO들의 밤잠을 점점 더 설치게 할 지 모를 종류의 위험이다. 

CIO들은 클라우드 집중 위험의 본질과 미묘한 측면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위험 완화 대책을 실천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클라우드에서의 위험은 원칙적으로 사용자가 부담
리제네론 파머수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CIO 밥 맥고완은 클라우드 집중의 위험이 충분히 우려할 만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요 SaaS 협력업체들의 준비 상태를 더 우려하고 있다.

맥고완은 세일즈포스(Salesforce), 비바(Veeva), 박스(Box),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 같은 SaaS 협력업체들에 대해 “고객이 핵심 비즈니스 기능을 클라우드에서 실행한다고 가정할 때 이들 업체는 고장에 얼마나 잘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맥고완은 “이 문제가 점점 더 주목되면서 서비스형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제공업체들은 고객 데이터 관리 능력 및 비즈니스 연속성 대비 상태를 입증할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에나(Ciena) CIO 크레이그 윌리엄스는 3대 클라우드 업체의 주요 AI 플랫폼 장악을 오늘날 IT 리더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윌리엄스는 “특정 AI 도구로 LLM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지금은 업체 종속을 피하기 어렵다. 이 분야는 매우 초기 상태이기 때문이다. CIO들은 특히 지금은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맥고완을 비롯한 여러 CIO는 클라우드 집중 위험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IT 리더들이 빈틈없는 고장 피해 예방 전략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고완은 “이를 해당 비즈니스의 맥락에서 살펴보고 정말 중요한 부분을 선택한 후 잠재적인 위험의 대비책을 구체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딜로이트(Deloitte) 미국 주재 CIO이자 전직 뱅가드(Vanguard) 글로벌 CIO 존 마칸테는 업체들의 독점적이고 고유한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아키텍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칸테는 “많은 회사들이 복수의 클라우드 업체와 거래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복수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개발이 갖는 미묘한 측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클라우드 제공업체 간 경쟁이 유지될 수 있다. 또 기업은 클라우드 제공업체 간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 전환에 필요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끔은 한 곳의 제공업체에 전략을 맞추는 것에도 여전히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칸테는 “효율성, 속도, 단순함을 원한다면 특정 워크로드에는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확실히 타당하다. 집중의 위험은 분명 존재하며 관리되어야 하지만, 여러 개의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하는 복잡함에 비해 단일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활용하는 장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올 가을 공개된 가트너의 최신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집중은 수백명의 최고임원이 선정한 5대 위험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서드파티 생존 가능성, 진화하는 사회 정치적 기대, 생성형 AI가 대중적으로 이용 가능한 점 등이 가트너 설문조사에서 3대 신흥 위험으로 언급됐다.

CIO를 위한 전략
IDC 클라우드 애널리스트 데이브 맥카티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를 중심으로 업계가 통합되면서 위험이 발생하지만 동시에 시장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자체 중력을 창출할 정도의 임계 질량에 도달한 것은 사실이다. 일단 이들 업체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한 후에는 이주해 나가기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CIO들은 클라우드 제공업체 선택권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AWS 아니면 애저 양자택일이던 시절은 지났다. 구글은 기업 고객 유치 증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했으며, 사내 기술에 집중하던 오라클까지 전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변신했다”라고 말했다.

맥카티는 CIO들이 다른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HPE 또는 델(Dell)이 제공하는 단일 테넌트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은 CIO들에게 더 많은 클라우드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는 “또 다른 대안으로는 에퀴닉스(Equinix) 같은 코로케이션 회사가 있다. 에퀴닉스는 이미 수년간 제공 중인 베어메탈 IaaS 서비스를 스택 위로 확장하기 위해 VM웨어와 제휴관계를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CIO들은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하나의 장소로 보기보다는 서비스 제공업체 데이터 센터, 온프레미스, 엣지에 배포 가능한 운영 모델로 봐야 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 IT 최고 임원은 CIO들이 고장에 다양한 전략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조지아 주 알파레타 소재 IHG 호텔 및 리조트의 인프라 아키텍처 및 혁신 책임자 에릭 노먼은 “회사들의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지 않은가? 종속 문제는 늘 존재한지 오래다”라고 지적했다.

노먼은 “회사들에게 공동 책임이 있다. 클라우드/SaaS 제공업체들이 구성요소를 제공하지만 회사들은 반드시 각자 염두에 둔 고가용성/비즈니스 연속성 솔루션을 설계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전략을 갖추면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의 또 다른 CIO는 IT 최고 임원들이 “지출을 집중하려면 클라우드 다각화와 최대한의 할인 및 리베이트를 확보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CIO는 “클라우드 중립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구입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AI 문제에 대한 이 CIO의 접근 방식은 오늘날 여러 CIO의 접근 방식과 비슷하다. 해당 CIO는 “우리는 먼저 기존 SaaS 도구 내에서 AI 및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독점 또는 오픈소스 AI 가속기 또는 모델을 탐색한다. 우리는 누구와 비즈니스를 하는가가 사용 사례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사용 사례에 적합한 최고의 AI 도구를 확보하려는 CIO에게 이는 최적의 서비스가 출시되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략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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