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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오펙스 Vs 카펙스’ 논쟁

2012.02.22 Bernard Golden  |  CIO


이 밖에도 TCO를 비교해야 한다. 여기서 'O'는 'Ownership(소유)'이 아닌 'Operation(운영)'이라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용 패턴의 경우, 총 사용 측면에서는 임대 모델이 훨씬 매력적일 확률이 높다. 측정 단위 별로 더 비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렌트카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렌트카를 하루 임대하는데 드는 비용은 새 차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비율 측면에서 크다. 그러나 매달 딱 5일만 차를 쓴다면, 렌트카 비용이 신차 구입 비용보다 저렴한 법이다.

경제성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용 패턴, 즉 자산 임대 모델과 관련된 다양한 비용을 고려할 수 있도록 더 정교한 방법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자산 소유 모델은 사용 패턴에 상관없이 같은 비용이 든다. 계속해서 사용하든, 매달 1시간을 사용하든 마찬가지다.

오팩스와 카펙스 비교 평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
물론 이런 계산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 렌트카를 빌리는 데는 시간 비용이 수반된다. 차량 렌트를 위해 여러 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추가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하고, 빌린 차량을 자세히 검사해야 한다.

어찌됐든 매달 8일 동안만 차량이 필요하다면 렌트카가 더 저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끝난줄 알았는데 계속 반복되는' 절차가 싫어 렌트카보다는 신차 구입을 선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렌트카 회사 직원의 "추가 보험에 가입하시겠습니까? 사고가 났을 때 본인 분담금을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는 보험이 있습니다" 같은 끊임없는 공세를 꺼려할 수도 있다.

즉, 과거의 경험이 특정 선택을 내리도록 결정을 뒤흔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로널드 코스 교수는 앞서 렌트카 회사 직원의 마케팅 공세 같은 간접비용을 '거래비용(transaction cost)'라고 정의하고 있다. 특정 선택에 추가적인 부담을 지우는 경제적 거래와 관련된 비용이다.

IT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전통적으로 도입과 해체에 많은 알력이 따른다. 따라서 도입해 운영하면서 가능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쉽다. 그러나 임대 모델의 경우, '도입해 설정을 해놓고 내버려두는' 방식은 재무 관점에서 보자면 바람직하지 않다.

임대 모델에서 사용되는 자산을 평가한다면, 가능한 자원 사용을 줄일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포레스터의 유명 클라우드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스테이튼은 이런 방식을 '다운 앤 오프(Down and Off: 줄이고 끄는)' 방식이라면서, 기능과 성능에 부합한다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자원을 줄일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수요가 없다면 애플리케이션을 꺼야 한다. 그리고 다시 수요가 생길 때에만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원 관리에서 비롯되는 조직적 마찰은 너무 크다. 이런 이유로 IT 부서들은 오펙스와 카펙스를 비교 분석할 때 애플리케이션의 로드가 최대로 올라가는 시점에서 필요한 자원을 가정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자산 임대 모델과 자산 소유 모델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 다른 방법으로 비교 평가를 하기가 불합리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조직들은 다른 선택을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 다른 운영 모델을 도입할 수 있을 만큼 자원 관리에 따른 조직적 마찰이 감소할 수 있을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하기 때문이다.

오펙스 대 카펙스의 미래
그러나 적절하게 관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이런 도전이 크게 줄어든다. 툴을 이용해 자동으로 자원 인스턴스를 생성하고 해지한다. 심지어는 애플리케이션 스스로가 이런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수동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다. 이런 환경에서는 '거래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다운 앤 오프'가 한층 확실하게 구현된다.

전반적으로 운영 거래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운영 모델이 시간을 두고 크게 변하게 된다. 이는 역으로 IT 부서들이 애플리케이션 자원 소비 모델을 다시 평가하게 되면서, 재무 분석을 할 때 투입 요소에 대한 가정이 바뀌게 된다는 의미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의 설계 방식도 바뀔 전망이다. 특정 자원 수준을 기준점으로 사용량이 변할 때마다 자원을 더하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 결과 자산 소유 모델에서 자산 운영 모델로의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적어도 재무 측면에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가정할 수밖에 없어 자산 소유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가정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Bernard Golden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이슈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컨설팅기업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이며 가상화 관련 베스트셀러인 ‘바보들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Dummies)’의 저자이기도 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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