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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직관 사이' 패션 업계가 BI를 활용하는 방법

2011.09.19 Robert L. Mitchell  |  Computerworld

애널리틱스와 소셜 미디어를 결합해 유행의 향방을 가늠하고 있는 한 패션 유통 기업이 있다. 아직은 전문가를 완전히 대체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유용성은 이미 널리 인정되고 있다. 엘리 타하리를 비롯한 패션 업계의 사례를 살펴본다.

->‘페이스북 분석으로 매출 창출’ 쇼핑몰 기업의 사례

고가 여성 의류 브랜드이자 소매 체인인 엘리 타하리(Elie Tahari)는 향후 소비자들의 트랜드가 어떻게 바뀔지 파악하는 데 능숙한 기업이다.

마법의 수정구 같은 것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 소매 체인은 예측 애널리틱스(predictive analytics)이라는 과학을 사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IBM의 기술을 이용해 노드스트롬(Nordstrom)을 비롯한 여러 고급 소매점에서의 제품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이 도구는 계속 업데이트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데이터를 발굴해, 매주 각 상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출하할 제품의 종류와 스타일, 색상, 사이즈를 예측해낸다.

엘리 타하리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담당 디렉터인 니하드 아야트만은 "이는 고객과 우리 모두를 보호한다. 고객이 주문하는 스타일과 색상의 옷을 재고로 확보하는 한편, 과잉생산을 하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BI 기술은 지난 10년 동안 소매 패션 사업 부문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쳐왔다. 가장 적합한 가격과 할인 전략을 예측해줬을 뿐 아니라 각 상점 별로 필요한 옷의 종류와 색상, 사이즈를 알려줬다.

그러나 엘리 타하리를 비롯한 많은 소매 기업들과 디자이너들이 아직까지도 예측 애널리틱스를 이용하지 않는 주요 분야가 있다. 다음 시즌에 어떤 스타일의 옷이 유행할지 전망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 덕분에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매 분야 컨설팅 회사인 캐시 호트카 앤 어소시에이츠(Cathy Hotka & Associates)의 캐시 호트카는 "타이 다이(홀치기 염색)가 큰 인기를 끌 수도 있고, 아니면 핑크가 유행할 수도 있다. 이는 기업 내 기획 전문가들이 결정을 내리고 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이 놓칠 수 있는 패턴을 정교한 알고리즘이 발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예측 애널리틱스 툴은 변덕스런 패션 트렌드 예측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애널리틱스와 소셜 미디어의 중간 지점이 미래의 패션 트렌드를 예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측 애널리틱스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런 목적에서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 2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새로운 패션 제품에는 달리 예측 애널리틱스 툴이 마법을 부리기 위해 필요한 과거의 매출 데이터가 없다. 또 소매 바이어들은 유행할 패션 제품을 고르는데 있어 과학의 개입을 경계하는 경향이 강하다.

갭의 홍보책임자인 루이스 캘러기는 "현재는 기획자들이 디자이너들과 상의해 주요 스타일을 고르고 있다. 누가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제품을 제시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트렌드가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서로 논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미래에는 분석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녀는 이와 관련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전세계, 또는 특정 시장의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갭 매장에서 판매할 제품을 선택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 성패를 좌우
오랜 경험과 통찰력이라는 오래된 방법으로 패션 트렌드를 전망하는 도네거 그룹(Doneger Group)의 데이비드 울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패션을 전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이들은 많다"고 전했다.

기업과 패션 디자이너 입장에서 유행에 대한 전망은 아주 큰 결정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기가 아주 까다로울 수 있다. 패션 소매 회사들은 엘리트 바이어들의 경험과 직관, 본능에 자신들의 판돈을 걸곤 한다. 그러나 만약 바이어의 판단이 잘못되면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더 큰 손실을 입기 쉽다.

아야트만은 "패션은 아주 불안한 사업이다. 한 시즌을 놓치게 되면 몰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기술이 이런 일을 하도록 믿고 맡기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색상과 스타일이 유행할지, 또는 유행이 시들어 들지 예측하기 위해 도네거 그룹같은 컨설턴트에게로 발길을 돌리곤 한다. 이들 컨설턴들은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그리고 디자이너와 패션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트렌드를 예측한다.

그러나 소비자 시장이 세분화 되고 있고, 소비자들이 디자이너, 소매 기업들이 건네주는 스타일을 그대로 채용하는 추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IBM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제조나 소매 기업들에 귀를 기울이는 소비자는 전체의 19%에 불과하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스스로, 또는 친구나 동료들의 조언을 받아 자신의 패션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패션 산업이 어느 때보다도 소비자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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