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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 CIO

'입원이 필요한 환자만 골라내기'··· 예측 분석이 풀어낸 '응급실의 난제'

2019.07.11 Thor Olavsrud  |  CIO
응급부서(ED) 의료의 가장 어려운 점은 관찰을 위해 입원이 필요한 환자와 집으로 돌려 보낼 환자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 난제를 예측 분석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불필요한 입원으로 피해는 심각하다. 다른 환자의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정말로 필요한 환자를 위한 병상이 부족해지며 응급 의료 인력의 시간 낭비, 환자, 병원, 보험사의 비용 부담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입원시키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일리노이에서 병원 4개를 운영하는 NSUHS(NorthShore University HealthSystem)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와 예측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NSUHS는 'ED에서의 기술 지향적인 흉통 관리(Technology-driven Chest Pain Management in the ED)'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CIO 100 대상에서 IT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근거 기반 접근방식
흉통은 ED 직원이 응급 부서에서 관찰을 위해 환자를 입원시키기로 하는 가장 보편적인 이유다. 하지만 2017년 이전에는 흉통 환자의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흉통은 심장마비의 조짐일 수 있지만 속 쓰림 등 훨씬 덜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NSUHS의 임상 분석 AVP(Assistant Vice President) 채드 콘차크는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는 가정을 배제하는 측면에서 병원을 실제로 생각보다 더 보수적이다. 따라서 응급실의 의사와 환자가 심장마비 위험이 높은 환자를 더 잘 파악하고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툴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NSUH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기능팀을 구성했다. 이 팀에는 해당 의료 시스템의 최고 품질 및 혁신 경영자, 병원 원장, 2명의 ED 의사, IHIT(Inpatient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팀, CA(Clinical Analytics)팀이 포함됐다. 또한 병원 행정 대표자, 간호 대표자, 재무, 해당 의료 시스템의 품질 팀 구성원 등도 들어왔다.
 
이 팀의 최종 목표는 주요 심장 사건의 단기적인 위험에 따라 환자의 점수를 매기기 것이었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에서 9개 병원이 시범 운영한 평가 툴인 HEART(History, Electrocardiogram, Age, Risk factors, and initial Troponin) 점수를 검토했고, 이 HEART 점수를 이용해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콘차크는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임상적으로 검증된 툴인 HEART 점수는 환자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을 1부터 10까지의 위험 점수로 분류한다. 우리는 우선 이 툴을 전자 건강 기록에 직접 통합했다"라고 말했다.
성공의 조짐
이 점수는 각 환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안에 경고 형태로 포함됐다. 하지만 이 툴의 첫 번째 버전은 의사가 점수 계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점수를 반드시 추가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준수성이 형편없었다. 그래서 이 팀은 다시 경고를 개선하고 의사가 환자를 퇴원 또는 입원시키기 전에 점수를 반드시 매기도록 했다. 그렇게 2017년 3월 새 워크플로의 첫 번째 버전이 출시됐고, 6월과 7월에 추가 요건이 포함됐다. 그러자 준수성이 100% 가까이 높아졌다.
  
이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는 예측 분석 점수를 EMR 시스템에 따른 일련의 예측 조치에 통합하는 것이었다. NSUHS의 CIO 스티브 스미스는 "보통 솔루션에서는 의사가 EMR을 벗어나 통합되지 않은 툴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결국 의사에게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이 기존 솔루션의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NSUHS는 이 모든 작업을 병력지 안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실제로 의사와 간호사는 전자 건강 기록을 환자에 관한 정보의 핵심 소스로 활용한다. 환자 진료를 위한 "콕핏(Cockpit)"인 것이다. 스미스는 "새로운 분석 지향적 기술의 통합은 병력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가치가 퇴색된다. 의사에게 기존 작업을 멈추고 시스템에서 빠져나와 다른 시스템으로 이동해 로그인하며 새 툴을 쓰도록 해야 했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병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흉통 관찰' 비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ED 재방문, 사망, 이환율을 기존 수준으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 스미스는 "우리는 관찰 일수의 감소를 원했을 뿐 아니라 의도하지 않게 사람들이 ED를 재방문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ED 재방문이 증가하지 않았고 관찰 일수가 약 10% 감소했다. 이는 환자, 비용, 품질, 불필요하게 병원에 입원하기보다는 집에 가는 것이 좋은 환자 등의 측면에서 큰 개선이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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