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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금융권 강타할 기술 동향 '오픈 뱅킹, GDPR, 로보 어드바이스'

2017.12.27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GDPR과 렉테크(RegTech)
개인정보 보호 규정, GDPR 데드라인이 2018년 5월로 점점 다가옴에 따라, 지구상에서 가장 민감한 개인 정보 중 하나인 금융 정보를 다루는 은행들 역시 이를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이론적으로라면 이미 새로운 규제에 맞춰 고객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확립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이는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 문제다.

“데이터 관리에 대한 규율의 부재,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관리 역량 부족 등은 여러 기관의 데이터 레이크 오염, 심각한 복제 문제 및 데이터 위치 파악문제 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데이터 복구, 데이터 베이스 리뉴얼 및 다양한 작업들이 상당한 수준의 투자가 요구된다”고 로이는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하여 등장한 것이 렉테크이다. 렉테크란 이와 같이 규제로 인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의 툴이다.

독일의 온라인 은행 피도르 뱅크(Fidor Bank)의 유럽 확장 담당부 VP 소피 기보는 “전 유럽에 걸쳐 곧 발효될 두 건의 규제안인 MiFID II와 GDPR 덕분에 오는 2018년에는 렉테크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새로운 규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금융 기관들은 관련 리스크와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솔루션을 찾게 될 것이며, 또한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규제 안들은 금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금융 기관들과 규제 당국 간 관계가 실시간 데이터에 의존하여 형성되고, 또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가 빠르고 간편해 지며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API의 힘이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의 확산
한 때는 넛메그(Nutmeg)나 웰스심플(Wealthsimple) 같은 신생벤처에 국한된 영역이었던 로보-어드바이스(robo-advice) 시장에 이제는 주류 은행도 뛰어드는 추세다.

로보-어드바이스라는 용어는 오해하기 좋은 이름이지만, 사실 투자 관리자들이 원래부터 해 오던 일들, 즉 리스크 수준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하고 이러한 투자에 대한 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등의 작업을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통해 기술이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로보-어드바이스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를 파악하고, 설문 조사를 거쳐 주로 리스크가 적은 ETF(exchange traded funds)에 투자한다.

자산관리 금융회사인 UBS역시 지난여름 스마트웰스(SmartWealth) 서비스를 출시하였으며, 냇웨스트(Natwast) 은행 역시 지난 11월 자체적인 로보-어드바이스 서비스를 출시하여 500파운드부터 자동화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점점 더 메이저 금융권의 이 분야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금융 투자의 민주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자산관리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인베스터 펄스(Investor Pulse)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투자 중인 밀레니엄 세대의 40%가량은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교해 가장 높았다.

이러한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블랙록 UK의 리테일 세일즈 팀 대표 닉 휴튼은 “그 동안 밀레니엄 세대는 재정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고, 즉각적인 우선순위에만 매달리는 세대였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이들에게 장기적 금융 투자 가능성을 생각할 여력이 생겼고 손쉽게 금융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공격
2018년부터 영국 은행들은 고객의 불만사항은 물론이고 보안 위협 내역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금융 업무행위 감독기구(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의 새로운 규제 덕분이다.

지난 한 해는 우버에서 이퀴팩스에 이르기까지 기록적인 건수로 소비자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기업들에게는 보안에 있어서 악몽 같은 한 해였다. 은행들은 그 누구보다도 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생체인식 기술 활용한 보안
생체인식 정보를 활용하여 은행 고객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은 2018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Barclays)는 오래전부터 음성인식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보여 왔으며 기업 은행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2017년에는 생체인식 리더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P.A.ID 스트레티지스(P.A.ID Stratigi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존 데블린은 “그 어떤 소비자라도 안전성만 보장된다면 직접 서류를 들고 은행을 방문하기보다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직접 사진을 찍고 신원 정보를 제공하는 쪽을 더 선호할 것이다. 이처럼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원격 신원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은 그렇지 못한 은행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적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은행들은 기술에 발맞춰 발전해 나가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고객들을 영영 빼앗길 위험에 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은행에 방문하여 계좌를 개설하고 신원 확인을 하는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다”고 그는 말했다.

그렇지만 생체인식 기술이 가져다주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BBC는 실제로 2017년 HSBC의 음성인식 기술을 속이는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
FCA라는 상당히 진보적인 규제 기관이 있지만, 영국은 블록체인 규제 프레임워크 부문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사용을 촉진할 분산 원장 기술을 활용할 여력이 부족한 것이다. 2018년 이 분야에 발전이 이뤄지고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권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바란다.

CHAPS, Bacs, 패스터 페이먼트(Faster Payments), 비자 등과 같은 영국의 주요 결제 시스템들을 지원하는 잉글랜드 은행(Bank of England) 역시 청산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도르 뱅크의 기보는 현금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고객 경향으로 금융업계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보는 “비록 영국이 새로운 1파운드 코인이나 10파운드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게 될 것이다. 이는 영국뿐 아니라 2018년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근본적 트렌드의 변화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재화를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고,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다. 또한 모든 금융 거래의 흔적을 추적하기 쉽고, 정부기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의 인기와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될 것이다.”

가상 비서의 등장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음성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은행들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2018년에는 온라인 서비스에 이 기술을 도입하는 은행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미국에서는 캐피털 원(Capital One)이 알렉사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잔고 상황을 말해주고, 지난밤 어느 정도의 액수를 지출하였는가 등을 설명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아비바(Aviva), 몬조(Monzo) 같은 보험사, 금융 기업들이 가장 먼저 알렉사 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나,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2018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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