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달러 짜리 스마트폰 '모토 E'가 피처폰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까? 모토롤라는 그렇게 기대한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의 모토 G는 LTE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모토롤라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대표 스티브 호로위츠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군은 기록적인 판매고를 남겼던 모토 G의 후속 라인업에 해당한다.
그는 모토 E의 목표가 피처폰 시대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휴대폰 사용자의 70%가 아직 피처폰을 보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방수 기능을 갖춘 모토 E는 안드로이드 4.4 운영체제,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960 X 540 픽셀의 4.3인치 고릴라 글래스 디스플레이와 같은 제원을 지녔다. 또 500만 화소 카메라와 4GB 내장 스토리지, 1GB 램을 갖추고 있다.
낮은 가격을 위해 타협한 부분도 있다. 전면 카메라가 없으며 LTE도 지원하지 않는다. 모토롤라는 그러나 디자인이 저렴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모토 E는 모토롤라가 제공하는 모토 메이커 서비스 커스터마이제이션 옵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회사는 20개의 디자인 및 색상 조합과 함께 전면에 화이트 또는 블랙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6개월 전 등장한 모토 G는 4.5인치 720P 화면,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8GB 또는 16GB 스토리지 등의 제원을 지녔다. 가격은 약정 없이 180달러다. 모토롤라는 13일 LTE를 지원하는 모토 G를 219달러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SD 확장 슬롯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MWC에서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저가폰의 인기였다. IDC 유럽 모바일 기기 부문 연구 디렉터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아직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이들을 노리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들에게 기존 피처폰 가격에 스마트폰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