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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년' 애플 CEO 팀 쿡이 말하는 실패와 저항 그리고 스티브 잡스

2016.08.18 Caitlin McGarry  |  Macworld
그동안 애플 CEO 팀 쿡의 이야기는 주로 분기 실적 발표장에서나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그는 애널리스트가 아닌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와 대담을 진행했고, 지난 15일에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와 심층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를 통해 취임 5주년을 회고하며 지난 실패와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먼저 그는 지난 5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그가 CEO에 취임한 지 6주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 일로 충격을 받았다. 애플은 잡스의 죽음 이후 제품 수를 늘렸으며 그 중 일부는 잡스의 관여 없이 만든 것이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 감소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애플은 최근 아이폰 판매 10억 대를 돌파했다. 쿡은 평상시처럼 얌전한 자세로 매장에는 더 큰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사회적인 책임을 더 강화했다. 우리는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제품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해 더 투명하게 밝혔다. 우리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긴 하지만 그대로 늘 그래왔듯이 제품에 관한 기밀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는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특히 애플의 세금 처리 방식의 복잡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의 인터뷰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스티브 잡스에 관하여
쿡은 친구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가 부드러워진다. 그는 "내게 있어 그 누구도 스티브를 대신할 수 없다. 우리는 특별했다. 그는 나와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고, 내가 그와 같아지려고 했다면 정말 위험했을 것이다. 처음 CEO로 취임했을 때는 스티브가 오랫동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에 와서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다시 일어설 것으로 믿었다"라고 말했다.

FBI와의 전쟁
쿡은 FBI가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요청했을 때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우리들만큼 크게 놀랐다. FBI는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아냈지만, 애플에 그 방법을 공유하지 않았다. 쿡은 애플이 여전히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은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가 없어도 프라이버시에 대해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을 대신해 우리가 무엇인가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임감 때문에 FBI에 맞설 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FBI가 그런 요구를 했다는 그 자체에 크게 놀랐다. 너무 실망한 나머지 모두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는 200개 이상의 국가가 있지만, 어떤 나라도 이런 요청을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패에 관해
쿡은 지난 5년 동안 애플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지만 실수도 종종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 지도이고, 두 번째는 2012년 소매 부문 책임자로 존 브로웻을 고용한 일이었다. 쿡은 다음 해 버버리(Burberry)의 CEO 안젤라 아렌츠를 영입해 실수를 신속하게 바로 잡았다.

그는 "CEO는 외로운 직업이라는 격언이 정말로 사실이었다. 동정을 바라지는 않지만 맹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실수를 한다. 이 때문에 주변에 정말로 똑똑한 사람 뿐만 아니라 나를 몰아 붙이고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사람도 함께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미래와 자동차에 관해
애플은 올 해 아이폰 판매량을 줄어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매출 보고서에 애플 워치 판매량 수치는 없었지만 애플의 주장대로 '역사상 가장 개인적인 장치'는 누군가의 기대대로 블록버스터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쿡은 애플워치는 물론 아이폰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매년 성장할 수는 없다. (그런 지적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루한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큰 것을 얻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분명 아이폰에 미래를 걸 수 없지만 쿡은 결국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게 될 것이며 애플은 엄청난 시장 점유율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서비스, 아이패드 프로, 기업 등을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꼽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는 무인 자동차에 관해 쿡은 함구했지만 애매하게 에둘러 말했다.

그는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다루고 있고 이런 것을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가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 대해 생각하면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맥 또는 워치 영역에서만 이런 경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드파티 개발자에게 시리(Siri)를 개방한 것은 큰 약진이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인공지능 개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넌지시 말했다. 증강 및 가상 현실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혹시 이번 인터뷰에 아직 애플이 공개하지 않은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면, 아직 애플에 관해 잘 모르는 것이다. 쿡은 "우리는 언제나 깜짝 발표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비쳐진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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