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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2019년 구글 무덤으로'··· 아깝지만 사라진 3가지 서비스

2019.12.16 JR Raphael  |  Computerworld


2. 구글플러스 

ⓒGoogle

서비스 시작 : 2011년 6월
서비스 종료 : 2019년 4월
시작할 때 한 말 : ‘구글의 미래’ – ‘실험 같은 것이 전혀 아니고’ 회사가 장기적으로 전념할 프로젝트다. 
종료할 때 한 말 : ‘직장인들이 안전한 기업 소셜네트워크에서 내부 논의를 할 수 있는 기업 제품으로서 더 잘 맞음’

음, 구글플러스. 구글 플러스만큼 강력한 홍보가 이루어진 다른 구글 제품이 있었을까

구글의 제품 매니저 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면, 구글은 구글플러스에 100% 올인했다. 급속히 실패하고 방치돼버린 지금까지의 구글의 소셜 미디어 노력과는 전혀 다르다. 정말 글자 그대로 회사의 미래였다. 

그들은 “장애가 발생하면, 적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랬을까? 

구글플러스는 장기적으로 틈새 마켓을 지향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구글이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억지로 밀어붙인 것은 미온적 반응에 분명히 한몫을 했다. 그러나 구글플러스의 가상 장벽 내에서 커뮤니티를 찾으려 했던 사람들은 다른 소셜네트워크의 부족함을 메우는 참신한 해답을 발견했다. 구글플러스는 기괴한 관심사에 몰입하고, 일상적 헛소리나 잡음 없이 열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였다.  

필자가 서비스에 대한 작별 인사를 썼을 때 서비스로의 링크가 없었다. 서비스가 이미 종료되었기 때문이다. 

구글플러스는 초기에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유령 마을’이라며 끊임없이 시달렸지만, 이 가상 공간에는 생생함이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구글러들은 우리와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서비스의 지속적 진화를 우리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에 이름과 얼굴이 익숙했다. 우리는 뭔가 특별하다고 느꼈고, 서비스를 주도한 사람들의 열광은 금세 퍼져나갔다. 초기에 커뮤니티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었다. 

특정 시점이 되자,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구글은 구글플러스의 관리를 중단하였고, 낮은 우선순위를 가진 서비스 정도로 취급하였다. 열광이 생성되는 출처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서비스는 지난 4월까지 종료되지 않았지만, 구글플러스는 그 전에 이미 죽었다. 즉, 구글이 포기한 시점이다. 

구글플러스에 시간을 할애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장 아쉬운 것은 서비스가 뭔가 대단한 것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다. 

3. 구글 트립 
ⓒGoogle

서비스 시작 : 2016년 9월
서비스 종료 : 2019년 8월
시작할 때 한 말 : 주머니 속의 맞춤형 여행 가이드 
종료할 때 한 말 : 이를 폐기할 것이고, 특정 기능은 다른 구글 제품에 이식될 것이다. 

트립(Trips)은 위 서비스들보다 중요성이나 인지도가 떨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본 사람이면 누구든지 서비스가 매우 유망하고 가치 있음을 안다. 트립은 인박스(Inbox)와 연동하고, 다가오는 여정에 대한 자동 여행 계획을 짜고, 확인 이메일과 영수증을 통해 디테일을 식별한다. 그 후 정보는 전용 앱 안에서 관리하고 공유하기 쉬운 번들로 체계화된다.  

트립의 잔해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일부는 구글 트래블(Google Travel) 웹사이트에 있고, 일부는 구글 지도(Maps)의 외진 곳에 있다. 그러나 트립잇(TripIt) 같이 세련되고 고도화된 여행 편성 툴을 보면 고통스럽게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구글이 독보적 중요성을 가진 무언가를 만들려는 야심을 포기하였고, 기본 기능을 먼지가 쌓인 구석으로 밀어 넣어버렸다는 것이다. 누군가 우연히 이들과 마주칠 것이다. 

실제 손실은 대단하지 않다. 필자는 나 자신의 여행 일정 짜기를 위해 기쁘게 트립잇으로 복귀했고,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이를 권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보면, 이 분야에 새 아이디어와 개선을 계속 제공하며 성장하는 독립적 회사가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구글이 ‘트립’에 대해 가졌던 처음의 야심을 추종하고 유지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궁금하다. 포기한 후 방치되었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이들 서비스를 다시 접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기억, 그리고 화려한 시작에 이은 갑작스러운 변덕의 기억은 이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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