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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 악플과의 전쟁··· 소셜 기업들의 책임은?

2015.07.06 Matt Kapko  |  CIO
수많은 개인과 집단이 날마다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인터넷 익명성 뒤에 숨은 인신 공격자(악플러)들은 다른 사람으로 가장한 채 아무런 처벌 없이 타인을 모욕하고, 괴롭히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대처는 어떤 상황일까? 애석하게도 악의적이고 상스러운 위협에 대처는 둘째치고, 이를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최근까지도 대부분이었다.

트위터,구글, 레딧 등은 최근에야 괴롭힘과 인신 공격(Abuse)을 차단하도록 돕는 새로운 정책과 필터, 툴을 도입했다. 악의적인 공격을 일삼는 사용자를 차단하고, 검색 결과에서 복수가 목적인 포르노를 없애는 등의 조치다.

이에 대해 피해자 대변 단체들은 환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취약한 사용자를 더 능률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는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을 부탁하고 있다.

'스톰프 아웃 불링(Stomp Out Bullying, 괴롭힘 근절)'을 설립한 로스 엘리스 CEO는 "인터넷에서는 익명이 유지되기 때문에 '좋아, 나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갖는 이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직접 얼굴을 맞대고는 하지 못할 이야기와 행동을 거리낌없이 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Credit: Thinkstock


소셜 사이트에서 서로 만난 익명성과 잔인성
엘리스에 따르면, 인터넷은 위험한 장소다. 또 악플 등에 대해 구글과 트위터, 레딧만 탓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자사 서비스의 오용을 막을 책임을 갖고 있다.

엘리스는 "공공 안전과 건강에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한다.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딕 코스톨로는 트위터 CEO로 재직하고 있던 올해 초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 '엉망진창'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책임을 느낀다고 한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인정했었다.

코스톨로는 2월 "우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인신 공격과 끊임없는 괴롭힘(트롤)에 오랜 기간 엉망으로 대처했다. 나는 CEO로 재직하면서 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어리석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었다. 코스톨로는 트위터가 인신 공격을 더 효과적으로 근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지난 해 9월, 유명인 100여 명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 당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를 비판하거나, 프라이버시(개인 정보) 침해를 방지하는 방법을 오만하게 설교하는 사례가 많았었다. 이와 유사하게, 소셜 미디어 기업들도 피해자들이 짐을 지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사용자를 인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공격을 빠르게 차단하는 대신 인신공격을 확산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소셜 사이트에서 안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또 돈과 권력, 영향력으로도 이를 바꿀 수 없다.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지금은 ESPN에서 해설자로 활동하는 커트 실링은 최근 트위터에서 17세 딸의 대학 선택과 소프트볼 팀 합류를 축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후 성폭력에 해당하는 위협을 받았다. 코스톨로가 트위터를 바꾸겠다고 약속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기였다. 실링은 약간의 '독설'을 섞어 재빨리 대응했다. 딸을 인신 공격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의 신원을 공개한 것이다.

개척 시대 같은 무법 공간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각자의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책임을 지고 싶다면, 계속되는 인신 공격을 근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원과 솔루션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엘리스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개척 시대나 다름없다. 인신 공격을 일삼는 사람들은 트위터이든 구글이든, 레딧이든 누구도 감시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HDVH(National Domestic Violence Hotline)의 케이티 레이-존스 CEO는 특히 젊은 층에서 온라인 인신 공격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하며, 법적인 대책이 좀더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존스는 "사이버범죄에 대한 개념과 법이 더욱 명확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피해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의지할 수단이 생긴다. 현재 인신 공격 사례를 신고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피해자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녀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가능한 간단하게 인신 공격을 신고하고, 인신 공격을 일삼는 사람들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피해자를 도울 수 있다.

레이-존스는 또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피해자를 돕고 보호하는 법안 통과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입법부 및 법 집행 기관과 더욱 밀접히 협력하고, 이들에게 현안을 알리는 활동에 도움을 주고, 온라인상의 괴롭힘 행위 및 사이버스토킹의 심각성과 그 범위를 설명하면 다각도에서 이런 문제에 더욱 능률적으로 대처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스톰프 아웃 불링'의 엘리스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인신 공격을 보고했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자신의 사용자를 보호해야 좋은 사이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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