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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속의 빅브라더?··· 페이스북이 사용자에 대해 아는 것들

2018.05.30 Thomas Macaulay  |  Techworld

페이스북 뉴스 피드에 당신과 밀접한 주제의 광고가 게재됐다면, 이는 이 소셜 네트워크의 거인이 당신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페이스북은 2017년 한 해 광고주에게 타깃화 한 정보를 판매해 399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22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마이닝 한 것이 비결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더 사악하게 사용자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소셜 분야를 연구하는 마이클 코진스키는 사용자의 페이스북 ‘좋아요’를 분석해 인종과 문화, 성적 지향성, 정치적 신념 같은 정보를 예측해 개인의 심리 프로파일을 찾거나 만드는 모델을 고안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와 유사한 데이터 분석 전략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도왔을 수도 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는 약 8,700만 명의 페이스 북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이를 개인의 필요 및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타깃화 한 정치 선거 광고에 사용하도록 지원했다.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는 이 프라이버시 사건 때문에 의회 청문회에 불려 나갔다.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는 러시아 뉴스 사이트인 RT와 가진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역대 가장 소름 끼치는 스파이 머신’이라고 표현했다. 어산지는 “전세계적으로 사람, 사람들 간 관계, 이름, 주소, 장소, 소통 및 통신, 친척에 대한 가장 큰 데이터베이스이다. 모든 정보가 미국에 소재하며, 모든 미국 정보 기관이 액세스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 출판한 책에서는 “파티에 참석해 사진을 촬영한 후 페이스북에 게시할 때마다 스파이나 밀고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렇게 주장하는 어산지의 위키리크스 또한 페이스북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 위키리크스 또한 팔로워가 350여 만 명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꺼림칙할 정도로 상세히 사용자의 데이터 세트를 수집한다. 또 이의 사용 방식 및 용도에 대해 투명하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1. 앱을 통해 대대적인 정보수집 및 감시를 한다는 소송 진행 중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페이스북을 피고로 하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페이스북에 제기된 혐의는 사용자와 (페이스북 사용자가 아닐 수도 있는) 사용자의 친구를 추적하고, 이들의 문자 메시지를 읽고, 위치를 추적하고, 전화기에 저장된 사진에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중 감시’나 다름 없는 혐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회사는 식스4쓰리(Six4Three)라는 이름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2년째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식스4쓰리는 페이스북이 상업적인 목적에서 사용자 전화기의 정보를 조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변호하고 방어할 계획이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아이폰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사진이 아닌) 아이폰에 저장해둔 모든 사진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메타데이터와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은 최근 사용자의 스마트폰 및 문자 메시지 데이터에 액세스해 로그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단 사용자로부터 동의를 받은 후에 이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디안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는 명시적인 동의 없이 이런 행위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소장에는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더 쉽게 인증하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읽는다고 공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지는 완전하지 않은 부분적인 공지에 불과하다.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관련해 액세스하는 데이터의 종류, 액세스하는 시간 및 기간,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용자 스마트폰의 사진에 액세스하는 것과 관련된 고소 내용에는, 페이스북이 iOS 카메라 롤의 사진을 전처리하는 방식을 완벽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 또한 담겨 있다.

2. ‘클리어 히스토리’ 도구를 공개한 페이스북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데이터 유출 스캔들에 따른 후폭풍은 페이스북에게 창립 이래 가장 큰 위협이 되었다. 아직까지 ‘#deletefacebook’ 운동이 매출에 큰 영향을 초래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새로운 도구와 정책을 런칭했다.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사용자가 더 쉽게 브라우징 히스토리(기록)를 관리 및 삭제할 수 있는 ‘클리어 히스토리’라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VP 겸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Chief Privacy Officer)인 에린 에간은 보도자료에서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사용할 때 페이스북에 사용자 정보를 보내는 웹사이트와 앱을 확인할 수 있고, 계정에서 이런 정보를 삭제하고, 앞으로 사용자 계정에서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저장하지 못하도록 끌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구 구현에 몇 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며, 페이스북은 또 다른 방법으로 데이터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 데이터 수집을 제한하라는 의회의 요청은 거절한 저커버그
2018년 4월 국회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데이터 침해 사건 청문회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몇몇 회사들이 개인 ‘퀴즈’를 통해 수집된 것과 동일한 데이터를 구매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33세의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마이크의 오디오를 마이닝하는 방식으로 개인 대화를 엿듣는다는 ‘음모론’을 부인했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을 줄이라는 요청은 거부했다.

프랭크 팔로네 의원은 저커버그 CEO가 ‘데이터 수집은 간단히 대답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기대 이하라고 비난했다.

4. 페이스북, 자신의 정보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공유했을 수 있는 사용자에게 ‘알림’
페이스북은 4월 9일(월)부터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데이터를 공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 8,700만 명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향을 받은 사용자는 페이스북을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판매한 ‘디스 이스 유어 디지털 라이프(This Is Your Digital Life)’라는 앱에 본인이나 친구가 로그인했는지 알려주는 메시지를 자신의 뉴스 피드에서 받게 될 예정이다.

또 22억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전원이 ‘당신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세요(Protecting Your Information)’라는 제목의 알림을 받게 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용한 정보, 공유된 정보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에 이런 계획에 대해 발표를 했다.

5. ‘심리학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페이스북의 VPN
VPN 비교 사이트인 VPN스페셜(VPNspecial)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오나보(Onavo) VPN은 ‘HotKnot’이라는 기능을 통해 수 많은 사용자의 개인 선호도에 대한 상세 정보와 심리 프로필을 수집했을 수도 있다. VPN스페셜은 이 도구가 HotKnot 모바일 결제 칩이 내장된 안드로이드 장치를 이용한 구매 내역을 추적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VPN스페셜은 소속 직원이 리뷰를 준비하면서 오나보에 HotKnot 라이브러리의 흔적이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HotKnot는 두 호환 장치를 접촉시켜 데이터를 교환시킬 때 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페이스북이 HotKnot를 VPN과 결합시켰다면 사용자의 쇼핑 행동양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지리적 위치와 결합시켜 심리적 프로파일링을 하고 개인 선호도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이 앱은 페이스북과 오나보를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VPN의 목적과 일정 수준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내용이다.

6.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낸 상대방을 알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장치에서 몇 년간의 상세한 통화 로그 및 문자 메시지 메타데이터를 수집해 보관한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에 화가 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이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북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2015년부터 날짜와 통화 시간, 수신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통화 기록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술 사이트인 아스 테크니카는 자신의 계정을 공개하고, 페이스북에 연락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그러자 페이스북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안드로이드용 메신저나 페이스북 라이트(Facebook Lite)에서 옵트-인 기능을 통해 명시적으로 동의를 한 경우에만 이런 데이터를 로그로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정보들을 수집하는 목적은 사용자가 더 쉽게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연락하고, 페이스북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화나 문자를 걸거나 받는 시간 등의 정보를 수집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수집하지 않으며, 제3자에 판매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용자가 페이스북 설정에서 이 기능을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7. 사용자의 ‘신념’에 대해 알고 있는 페이스북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은 개인의 정치적 신념(색깔)과 관련해 페이스북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조명’했다. 이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는 투표 ‘성향’을 예측해 개인화된 정치 선거 광고를 표적화해 제시하기 위해, 페이스북 사용자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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