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검색|인터넷 / 모바일 / 애플리케이션

칼럼 | 사물 인터넷 시대, 깊어가는 IT의 고민

2014.02.13 Evan Schuman  |  Computerworld
CEO가 격양된 목소리로 사물 인터넷(IoT)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결론은 하나다. IT부서원들이 집에 돌아가서 느긋하게 저녁 식사를 즐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사회와 CEO는 토스터와 진공 청소기를 포함한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나리오의 잠재적인 이익을 기대할 뿐 악몽같은 위험에 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인터넷 저편에서 제어하는 수십 개의 가전제품과 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사물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에 수백만 개의 백도어(Backdoor)가 생겨나 잠재적으로 누군가의 독점적인 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신의 임무다. 잘 처리해라"라고 말이다. 누군가 오븐의 통제권을 탈취하여 연료를 켜면서 점화용 불씨를 켜지 않은 채 폭발시키는 등 더욱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하려 한다면,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는 핀잔만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사물의 정보와 기기 보안에 관한 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관리, 보호, 분석해야 하는 엄청난 양의 새로운 데이터는 어떤가? 모바일 데이터 사태가 끔찍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모든 자동차, 냉장고, 진공 청소기가 파일을 전송하는 악몽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처리하는 동안 회사에서는 사물 인터넷의 프라이버시 위협에 대해 끊임 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발전된 형태의 가정용 온도계로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Nest)를 살펴보도록 하자. 데이터의 잠재력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광고를 통해 돈을 버는 기업이 온도 설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구글은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전기 담요, 장작, 카리브해 지역에서 보내는 2주 동안의 휴가를 제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전혀 거슬리지 않을까? (이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물었어야 했다). 그렇다면 사용하고 있는 네스트 온도계가 겨울 동안 온도를 화씨 71도로 계속 유지하다가 갑자기 66도로 설정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가정해 보자. 구글의 알고리즘이 이를 인식하여 계산하고 사용자에게 갑자기 심각한 재정난이 발생했다고 결론 내릴 것이다. 그러면 저금리 대출상품이나 전당포 광고가 제공될 것이다. 여러분의 이웃은 여러분이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을 모르더라도 구글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이 비단 구글만이 아니며, 지구상의 모든 기업들이 모든 사람들에 관한 정보에 목말라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마케팅이라는 미명 하에 이런 상황에 가담하기를 원하고 있다. 진공 청소기를 생각해 보자. 네트워크로 연결된 진공 청소기를 가진 젊은 사람이 있는데, 이 진공 청소기 사용 이력이 거의 기록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결과: 이 사람에게는 꽃, 초콜릿, 저녁 식사 등에 관한 광고가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그는 이런 광고를 제안하는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 때문에 엄마가 먼저 상황을 눈치채지 않도록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리고 광고 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냉장고를 들 수 있다. 보관하고 있는 식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용기들의 중량을 확인함으로써 스마트 냉장고는 유통기한과 식품 보유량 등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우유의 유통기한이 이틀이나 지났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는 2병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품의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하도록 저장할 수 있는 새롭고 기발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다.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