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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참여·몰입 높이자' 미 스포츠 구단들의 IT 접근법

2016.11.03 David Needle  |  CIO
스포츠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가 있다면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것'이다. 팬은 매번 지기만 하는 팀을 응원하지 않으며, 돈을 쓰지도 않는다. 우승을 넘볼 수 있을 만큼 강한 팀이 더 많은 팬을 유치하고, 각종 상품과 미디어, 부수적인 거래를 통해 더 많은 매출을 거둬들인다.

그러나 또 다른 '진리' 하나가 있다. 경기 자체가 전부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연과 야외 활동, 크고 작은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소비자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할 선택지는 어느 때보다 많다.

이에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더 많은 팬과 관계를 맺고 그들을 몰입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기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팬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
지난주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Connected Enterprise) 컨퍼런스에 참석한 프로 스포츠 구단 경영진들은 자신들이 도입한 기술 활용 사례 가운데 일부를 소개했다. 실패 사례를 포함해서였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NBA 구단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의 마케팅 및 디지털 이니셔티브 책임자인 케니 로어는 "경험을 창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 비즈니스에서는 엔터테인트가 아주 중요하다. 우리 구단은 가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만용을 부리기도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팬의 행동과 이런 행동에 기반을 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로어에 따르면, 워리어스의 주주 중에는 '기술 지향적'인 인물들이 많다. 대주주는 벤처 자본가인 조 라콥(Joe Lacob)이며, 유명 영화 제작자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부인 피터 거버(Peter Guber)도 주주에 포함돼 있다.

그는 먼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팀 홍보가 아주 효과적이지만 예상 못한 결과를 낳을 때가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워리어스는 다른 NBA 구단보다 페이스북 팔로워가 많지 않지만, 접촉은 가장 활발한 축에 속한다. 그는 "미국보다 필리핀에 페이스북 팔로워가 더 많다"라고 말했다.

보스턴 레드 삭스(Red Sox)의 제이슨 럼스덴 기술 디렉터는 자신의 업무가 경기장 밖까지 확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경기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때까지 팬의 경험을 챙겨야 한다. 우리는 팬들이 줄곧 즐거움을 누리기 원한다. 예를 들어, 모바일 장치에서 경기 중계 방송을 볼 때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이 이를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럼스덴은 팬의 경험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년 동안 1-3차례만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쉽지 않을 수 있는 과제다. 그는 이어 여전히 해결을 못한 도전과제가 있다며 "몇 년 전부터 5개 출입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1-2개 출입구만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는 때론 부정적인 댓글이 난무하는 포럼이 되곤 한다. 그는 "그러나 이는 팀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an Francisco Giants)의 전략 수익 부문 제리 드로브니 부사장은 자신은 티켓 가격 변동제 등 '나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농담조로 이야기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프로그램도 중요
그는 자신이 매출 창출을 책임진 사람이기는 하지만 매출을 창출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이언츠 구단은 게스트 서비스(Guest Service) 창구를 통해 처음 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한 팬들에게 이를 기념할 수 있는 무료 종이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드로브니는 "경기장을 방문한 어린이와 관람객에게 큰 영향을 주는, 그렇지만 '단순한' 것을 놓치는 때가 많다. 종이 증명서에는 팬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이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도전과제는 이것이 수익화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형 IT 및 서비스 컨설팅 회사인 와이프로(Wipro)의 나빈 라제브 CMO는 자신의 회사가 전세계의 여러 스포츠 구단과 경기장 내 경험을 향상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제브는 "수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사랑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은 종교와 같다. 이에 팬의 24시간 일상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인공 지능(AI)을 이용, 모바일 장치에 실시간으로 동영상과 통계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팬 경험을 개인화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EAT(Sports & Entertainment Alliance in Technology)를 설립한 크리스틴 스토펠 CEO 또한 AI는 스포츠 팀과 이를 돕는 기업에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Arizona Diamondbacks)의 부사장을 지낸 스토펠은 "스마트 건물, 모바일, AI, 분석이 아주 중요하다. 분석 기술을 이용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몰입 경험을 창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신 기술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토펠은 "팀과 부서의 규모가 작고, 이를 감당할 자원이 부족할 수 있다. 또 프라이버시(개인 정보 보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팬과 고객에게 수집할 정보의 양,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아닌지 고려하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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