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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가짜 온라인 사용기와 이면의 거래들

2013.04.19 Tom Kaneshige   |  CIO
학생들을 고용해 웹 상에 가짜 사용기를 남기도록 했다는 주장 이후 삼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거짓 사용기의 세상에 삼성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가짜 사용기 활동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거의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악명 높은 이들이 있다. iOS 앱 개발자 커뮤니티와 마케팅 에이전시들이다.

대만 공정무역 위원회는 최근 삼성에 숨겨진 마케팅 활동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 삼성이 학생들을 고용해 자사의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사용기를 남기고 경쟁사 HTC 제품에 대해 악평을 남기로록 했다는 제보 때문이었다.

BBC에 따르면 삼성은 회사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익명으로 코멘트를 게재하는 행동과 관련된 어떠한 마케팅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여론 조작은 사실 너무 흔해진 관행이자 기법이다. 수 년 전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 개발자들은 새로운 금광에 열광했다. 앱 스토어는 대박을 노리는 개발자와 개발사로 이내 넘쳐났다.

자신의 앱이 돋보이길 원했던 몇몇 마케터들은 돈을 쓰기 시작했다. 앱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별점 5개를 부여했다. 경쟁 앱에 대해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듯 애플의 평가 시스템을 조작함으로써 '톱 25'에 진입한 이들은 큰 돈을 거머쥘 수 있었다.

2009년에는 리버브 커뮤니케이션즈(Reverb Communications)가 화제가 됐다. 게임 업계에서 활동하는 이 PR 기업은 인턴 팀을 조직해 여러 온라인 게피단과 앱 스토어에서 가짜 사용기를 남기도록 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리버브 측은 자사의 인턴과 직원들이 남긴 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게임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가짜 사용기 논란에서 빠지기 힘든 이름은 또 있다. 엘프(Yelp)다.

옐프가 가짜 사용기 활동으로 고소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러나 소송에 직면했었다. 광고주를 위해 좋은 리뷰를 배치하고 나쁜 리뷰를 삭제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옐프는 자체적으로도 가짜 리뷰들과 싸운 전력이 있다. 지난 해 말에는 새로운 조치가 발표되기도 했다. 만약 특정 기업이 가짜 사용기 활동을 벌이다 발각될 경우 이를 공지하는 '소비자 경고'를 발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밖에 지난 해 말에는 명예훼손 소송에 연루된 한 여인에게 부정적인 옐프 사용기를 수정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진실은 이렇다. 인터넷 상의 수많은 사용기가 댓가를 통해 작성됐거나 의도적으로 편향됐다는 것이다. 삼성은 온라인 사용기 조작 놀음에 있어 최신 사례일 뿐이다. 소비자로서는 개별 사용기들을 진지하게 믿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차라리 여러 사용기들을 종합해 훑어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제대로 된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돈만 있다면 대량의 사용기를 투하하기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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