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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MS가 구글-모토로라 인수를 유도했다?'···말되는 음모설

2011.08.18 Tony Bradley  |  PCWorld
이번 주 전세계 모든 언론 지상에서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뉴스 및 분석 기사가 연이어 다뤄졌다. 안드로이드 특허 문제의 향방과 추후 구글 TV가 변화 가능성 등 다뤄지는 주제도 가지가지다. 이들이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인해 가장 큰 이득을 거둘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전망 또한 조심스럽게 제기될 만하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전격 인수하기 이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모토로라와 인수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그러나 이 루머는 개연성이 희박하다. 단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을 자극해 더욱 많은 비용을 낭비하게 하려는 의도를 품었었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이것이 구글-모토로라 인수와 관련한 음모 이론의 골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토로라를 인수할 의사가 사실은 없었으며 단지 전략적인 행보였을 따름이라는 주장이다.

이 음모 이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비싼 가격에 덜컥 인수하도록 암암리에 자극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윈도우 폰 7 부문에서 이득을 취하려 한다.

사실일까? 내부 핵심 관계자가 아닌 한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이 음모 이론에 설득력이 있기는 하다. 모토로라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이 교활한 전략이었건 아니건 간에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과 HTC, LG와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 파트너사들을 영입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번 인수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구글과 애매한 관계가 설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 넥서스 시리즈의 스마트폰이 구글 브랜드로 나올 때 언급됐던 점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 부문 대표 앤디 리는 회사 성명서에서 "진정으로 열린 모바일 생태계에의 투자가 중요하다.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그렇다. 윈도우 폰은 이제 모든 파트너사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유일무이한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자못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 애플 iOS는 처음부터 줄곧 '닫힌' 생태계였다. 앞으로도 그럴 공산이 크다. 스마트폰 제조기업이 이곳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은 이번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일정 부분 '타락'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제 운영체제를 만드는 구글과 하드웨어 판매를 두고 경쟁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그리고 윈도우 폰 7이 있다. 자유롭게 라이선스를 확보할 있으며 운영체제를 만든 기업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꺼림직한 구석은 있다. 직접적으로 하드웨어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에 방대한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구글-모토로라의 관계와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 삼성과 HTC 입장에서 봤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의 관계가 당연히 덜 독점적인 관계로 비춰진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 자체는 '무료'지만, 최근의 특허 라이선스 요금 및 법적 분쟁으로 인해 총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이선스 요금을 요구하지만 그로 인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허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보장하고 있다. 비즈니스 논리로 예상해도 마찬가지다. 만약 특허 등의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사들을 개별적으로 방치하기보다는 회사 차원에서 윈도우 폰 7 방어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작용했을까? 어떻든지 간에 윈도우 폰 7은 고대하던 기회를 얻은 것이 분명해보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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