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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태블릿이 결국 PC 자리를 대신할까?

2012.03.28 Scot Finnie  |  Computerworld
태블릿의 인기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이다. '뉴 아이패드'가 등장하기 전, 애플은 지금까지 총 5,500만 대의 태블릿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2월 컨퍼런스에서 그 숫자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잘 설명했다.

팀 쿡은 "맥을 5,500만 대 판매하는 데는 22년이 걸렸다"며 "아이팟은 5년 동안 2,200만 대를 팔았고, 아이폰을 그 정도 파는 데는 약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아이패드가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5,500만 대가 팔렸다는 것은 곧 태블릿이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IDC는 2월 아이패드 판매가 계속 증가함과 동시에 안드로이드 태블릿 판매량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IDC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9,000만 대의 태블릿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DC는 2015년에는 태블릿 판매량이 1억 4,000만 대를 돌파하고, 애플의 iOS가 51%, 안드로이드가 47%의 점유율을 나눠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수치 데이터를 보면 PC 시대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PC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3월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작년에 비해 4.4% 증가한 약 3억 6,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트너는 2013년 PC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판매량도 4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PC는 아직은 물러설 기미가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태블릿이 모든 PC 기능을 다 원활하게 수행하지는 못한다는 데 있다. 노트북 PC를 매일 여러 시간 동안 사용하면서 이메일을 읽고, 웹을 즐기고,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편집하고 기업용 앱을 사용해 작업하는 사람들은 키보드를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대부분의 태블릿은 가상 키보드를 제공하는데, 가상 키보드는 장시간 터치 입력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 애초에 태블릿은 문자 입력에 맞춰 디자인되지 않았다. 태블릿들이 가볍고 컴팩트한 키보드 애드온을 제공하기 전까지 비즈니스 태블릿 사용자들은 대부분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 PC도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다.
 
원래 필자는 이 칼럼을 쓰기 시작하는 지금 미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애플의 "뉴 아이패드"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필자는 3세대 아이패드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좋아진 부분이다. 어쨌든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 뉴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2보다 더 많이 팔린 태블릿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보다는 더 넓은 범위의 시장 역학이 더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와 비즈니스 용도 양쪽 모두에서 태블릿의 강력한 부상은 PC가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분명히 알려주는 지표다. 간단히 손에 들고 다닐 수 있고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잠재 수요는 확실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수요는 위치 기반 앱 서비스의 확산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태블릿을 휴대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PC 버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곧 거대한 데스크톱 시스템, 간신히 휴대할 수 있는 재봉틀 크기의 '포터블 PC', 그리고 3kg짜리 노트북 PC로 이어지는 30년 동안 이어진 진화의 사다리에서 한단계 위에 위치한 제품일 뿐이다. PC는 등장 이후 계속 소형화됐고 태블릿은 그 소형화의 다음 단계다.
 
지금 태블릿은 컴퓨팅 영역에 본래 가치 이상의 영향을 미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태블릿 판매량이 2015년 1억 4,000만 대에 육박하리라는 IDC의 예측은 보수적인 필자에게는 충격이다. PC 제조사들은 PC가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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