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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보안 / 소비자IT

SAP CIO가 지적한 아이패드 보안 문제

2011.08.05 Tom Kaneshige  |  CIO

아이패드에서 암호화 된 이메일을 보낼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니다. CIO들은 아이패드를 기업용으로 투입하면서 애플이 이런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SAP가 현재 원하는 것 중 하나는 7,000여 직원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의 보안상 허점을 메우는 것이다. 독일의 이 거대 기술 기업은 PGP 암호화 처리된 비밀 이메일을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베타 테스트하고 있다. 시만텍(Symantec) 뷰어 아이패드 앱을 사용해 이메일의 암호를 풀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직원들은 아이패드에서 암호화 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점이다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이렇듯 반쪽짜리 이메일 암호화 역량에 대한 문제는 SAP가 아닌 애플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SAP의 글로벌 IT 기반 서비스 부문 볼프강 크리프스 수석 부사장은 "애플에 문제가 있다고 시만텍 측이 전해왔다. iOS의 인터페이스 문제라는 것이다다. 중단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심각하고 당혹스런 문제다"라고 말했다.

 


현재 다수의 CIO들은 애플과 이런 애증 관계를 갖고 있다. 기업의 아이패드 활용률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iOS 보안 문제에 대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과연 충분한 정도일까?

애플이 기업 보안에 대한 문제를 대처하고 나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CIO들에게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애플의 생각은 이렇다. 해커들이 노리는 것은, 애플 기기들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장치에 든 값진 데이터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달 두 번째 화요일마다 보안 패치를 배포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다.

하지만 이 공은 기업에 투입되고 있는 아이패드에게도 넘어와 있다. 포천 500대 기업 중 86%는 시장에 선보인지 겨우 18개월밖에 안된 아이패드를 사무용으로 배치하거나 테스트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가장 최근 개최한 실적발표회에서 발표한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 병원과 로펌같이 많은 기밀 정보를 운용하는 산업이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역할을 하고 있다.

-> 기업 내 아이패드(태블릿) 도입 ‘5가지 협상 전략’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신해 중요한 데이터를 네트워크에서 주고 받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크리프스는 "아이패드의 보안 문제는 한층 화급한 사안이 되어가고 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 윈도우가 설치되었을 때와 마찬가지 상황이다. 아이패드는 해킹 대상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맬웨어 공격자들의 범죄행위도 늘어가고 있다. 시스코(Cisco)가 이번 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맬웨어 공격은 6월 기준 28만 7,298건으로 두 배로 뛰어 올랐다. 한 회사는 매달 평균 335차례나 해킹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애플이 보안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여나갈까?

최근 신호는 애플이 기업 보안에 대한 압력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지난 7월 PDF의 취약성 문제를 패치하기 위해 재빨리 iOS 4.3.4를 출시했다. 또 이로부터 약 10일만에 인증 검증에 있어 취약성을 보완한 iOS 4.3.5를 출시했다.

SAP의 IT 보안 및 위험 부문 랄프 살로몬 부사장은 "애플이 일종의 아이패드용 바이러스 스캐너를 출시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했다. 우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장치에 적용해 평가할 계획이다. 애플은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갈 길이 아직 멀다. 아이패드에서 암호화 처리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다는 게 한 증거다.

벤더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iOS의 이메일 암호화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다. 일부는 애플이 제공하는 메일 앱을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이메일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온라인 전용의 웹 포털 방식을 쓰는 곳도 있다. 시만텍의 iOS용 PGP 뷰어(PGP Viewer for iOS)의 경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메일 앱에서 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을 수신하게 한다.

사용자는 이 첨부 파일을 이용하고 시만텍 뷰어를 선택해 메시지의 암호를 해독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는 일종의 샌드박스(Sandbox) 역할을 하는 뷰어 앱 내부에 보관된다. 뷰어는 사용자가 메시지 내용을 포워딩, 회신, 복사 및 붙여 넣기를 못하도록 방지해준다.

회신의 경우, 직원들은 암호화 이메일을 참조만 할 뿐 세부 내용은 포함하지 않은 완전히 별개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예를 들어 "1단계는 동의하지만, 3단계는 동의하지 않는다", 또는 '3번째 슬라이드에 대한 피드백을 전송해주기 바란다"는 식의 이메일이 오고 가게 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CIO들에게 골치거리를 안겨주는 iOS용 시만텍 PGP 뷰어 문제에 대해서는 편법이 있기는 하다다. 다른 회사의 앱을 선택해 뷰어에서 암호가 해독된 문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PDF용 굿리더(GoodReader),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 문서용 퀵오피스(QuickOffice) 등이다. 시만텍의 제품 마케팅 디렉터 팀 매튜스는 "이런 헬퍼 앱을 이용해 데이터를 꺼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관행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은 기업의 보안 정책이다. 사실 직원들은 아이패드가 등장한 이래 중요하고 민감한 이메일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이런 편법을 활용해 오고 있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간단한 방법은 노트북 컴퓨터에서 문서의 암호를 푼 후, 이 상태에서 아이패드에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시만텍 보안 그룹의 제품 마케팅 부문 브라이언 토쿠요시 수석 매니저는 이에 대해 "지역에 따라서는 법으로 이메일을 암호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베이스(Sybase)와 SAP의 설문에 따르면, 1/3정도가 업무와 관련된 이메일이나 문서를 계인 계정으로 보내고 원거리에서 기업 인트라넷에 액세스함으로써 기업의 데이터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1/4은 개인 모바일 장치에서 업무 관련 이메일을 교환하고 있었다.

시만텍 뷰어를 이용하면 직원들이 기업 정책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아이패드에서 암호화 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다는 것 자체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리프스는 "애플 아이패드를 이용하면 장점과 위험이 모두 상존한다. 문제가 어려워지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살로몬은 "특히 보안 측면에서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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