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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더 편리하게, 더 평등하게··· 애플의 접근성 솔루션이 주도하는 변화

2018.10.23 Jonny Evans  |  Computerworld
스마트 기기의 접근성은 개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기업 내 다양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가치이다. 애플의 접근성 툴은 과연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는가? 실제로 접근성 툴을 사용하는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 보았다.

접근성의 개선은 모두에게 도움 줄 것
애플은 접근성이라는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애플의 노력은 미국 맹인협회, 미국 뇌성마비 재단, 청각 장애인 협회 등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왔으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애플은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질수록 그 힘은 강력해 진다고 말한다. 애플의 글로벌 접근성 정책 및 이니셔티브 디렉터 새라 허링거는 애플 제품에 포함된 접근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어팟의 ‘실시간 듣기(Live Listen)’ 기능 등은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애플 기기에 내장된 접근성 기능들은 전 세계 인구의 1/7을 차지하는 장애인들에게만 유용하거나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접근성 기능은 나머지 6/7에게도 도움을 준다. (누구나 전화를 받을 때 아이폰 플래쉬가 깜빡이도록 해 두는 것처럼 말이다.)

접근성은 곧 평등이다
접근성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 이안 맥크레이는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제한적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근성은 결국 평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iBus시스템 덕분에 비 장애인들과 다름 없이 버스를 탈 수 있으며, “처음 가보는 초행길이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동네 슈퍼마켓에 가면 상품에 붙은 점자 라벨 덕분에 아무런 문제 없이 쇼핑을 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상품들의 경우 점자 라벨링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쿠퍼레이티브(Cooperative)’는 모든 자체 브랜드 상품에 점자 라벨을 부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로는 ‘Seeing AI,’ ‘ID Pro,’ ‘Vision AI’ 같은 앱 덕분에 보다 다양한 상품 정보를 얻어볼 수도 있다. 이런 앱들은 제품 포장에 있는 바코드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맥크레이는 “이런 솔루션들 역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장애인과 비 장애인 간 소비 경험을 더욱 평등하게 만들어 준다”라며, “대부분 비 장애인들은 이런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비 장애인들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접근성에 대해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배낭에서 주머니로
아이폰에 들어 있는 접근성 기능들은 사실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다 개별적으로 존재해 오던 기능들이다.

음악은 라디오나 CD 플레이어로 들었고, 사진은 디지털 카메라로, 타이핑은 타자기로, 번역은 사전으로, 길 찾기는 지도를 보면서, 통화는 전화기를 통해서 해야 했다. 오늘날의 스마트 폰은 이 모든 기능을 손바닥 하나에 다 들어오게 만들었으며, 거기에 문서 스캐너, 문자-음성 리더기, GPS 트래킹 디바이스, 보청기 등의 기능까지 더했다.

이들 기기는 옛날에는 그 하나 하나가 전부 아이폰 만큼이나 비쌌던 것들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모든 기능들을 하나의 작은 기기 안에 모아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시각 장애 애플 사용자들을 위한 웹사이트 Apple Vis 의 편집장이자 창립자인 데이빗 굿윈은 “예전에는 배낭 하나를 가득 채우던 도구들이 이제는 주머니에 쏙 들어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애플은 뇌성 마비를 지닌 영상 아티스트 새디 풀슨의 작품을 소개하며 스위치 컨트롤(Switch Control) 기능의 가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 데모에서 새디 풀슨은 스위치 컨트롤 기능을 이용하여 영상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녀는 “모두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나 자신을 포함해서 말이다”라고 영상 속에서 말한다.

이처럼 장애로 인해 마음껏 기량을 펼치지 못하던 이들이 기술 덕분에 해방 된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코딩, 애널리틱스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이먼 위트크로프트는 시각장애인이다. 현재 컴퓨터 과학 MSc를 연구하고 있는 그는 애플 기술과 웨어워크(WearWorks)의 솔루션 덕분에 뉴욕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었다. 애플의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대규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업들이 접근성 솔루션 사용자들에게 추가 요금을 받았다.

이들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람 역시 OS 개발자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려운, 소규모 서드 파티 기업들이었다. 이들 접근성 앱들 중에는 ‘도저히 실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는’ 것들도 있었다고 맥크레이는 말했다.

윈도우 사용자들은 윈도우를 사용하려면 JAWS 같은 비싼 솔루션을 설치해야 했으며, 그나마 설치한 솔루션조차 굉장히 복잡하고 배우기에 까다로웠다. 허링거는 “애플은 그동안 줄곧 접근성이라는 문제를 무척 중요하게 여겨 왔다”고 말했다.

물결 효과
자사 제품(심지어는 애플 매장과 새로운 애플 파크 HQ까지도)의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애플의 이러한 결정은 결국 다른 기업들의 접근성 개선 노력으로 이어졌다.

맥크레이는 “애플이 자사 제품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맹인이나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애플 그 자신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 그리고 업계 전체의 관행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한 사건이다. 예컨대, 아마존의 킨들 앱이 보이스 오버(VoiceOver) 기능을 도입하고 나서야 시각 장애인들 앞에는 거대한 책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맥크레이는 Seeing AI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eeing AI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말하는 카메라로, 텍스트를 읽어주고, 바코드를 스캔해 주며, 다양한 색을 식별해 내고,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사용자에게 설명해 준다. 이 기능 역시 보이스오버를 통해 제어 할 수 있다.

접근성 솔루션의 미래는?
우리 눈에는 새로운 기술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술은 길고 연속적인 개발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당연히 전자 기기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작업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iOS에서 제공하는 점자 키보드는 어떨까? 햅틱 기술이 아이폰 화면에서 일종의 ‘가상 점자’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하면, 그 이미지 안에 있는 텍스트를 가상 점자로 읽을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고 맥크레이는 말한다. iOS는 이미 25개 이상의 언어로 점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폰과 페어링 되는 점자 스마트 워치도 있다.

이처럼 애플은 접근성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하여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이런 기술을 자사 제품에 반영하는 데 소극적인 개발자들도 꽤 있다.

이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WWDC 2018 학생 장학금 수상자이자 youBelong, MyVoice의 개발자이기도 한 존 시오카는 “접근성은 단순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기능’이 아니라는 것을 개발자들도 알아야 한다. 접근성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그리고 우리 모두는) 오늘날 우리가 접근성 기술이라 부르는 것들이 미래에는 주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리에게 문을 열어 달라거나, 택시를 불러 달라거나, 이메일을 보내 달라는 요청은 불가능했다. 또한 지도 앱과 스마트 워치만 가지고 복잡한 도시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된 것도 얼마 안 된 일이다.

이러한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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